모공에는 첫글인듯 하지만 어디 한군데 이야기 할 곳도 없어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20년 1월 18일 정도 귀여운 공주님 예정일을 받고 입덧도 없이 무던하게 잘 지나가고 육아용품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가 지지난주 토요일에 아무것도 아닌 정기검진을 보러갔는데 초음파를 보는데 아이가 안움직이더라구요.
그래도 애기가 35주나 됐는데 별일 있겠어?했지만 의사선생님이 좀 이상하니 태동검사를 하자고해서 검사를 하는데 보호자는 밖에서 기다리라는 말에 이게 무슨일이지? 했는데 한 30분 지났으려나요...
보호자분 들어오라고해서 가보니 와이프는 마스크를 한채 펑펑 울고있고 의사선생님께서는 지금 당장 상황이 시급하니 근처 대학병원에 가서 당장 제왕절개를 해서 아이를 출산해야한다는 말에 엠뷸런스를타고 가서 순식간에 수술방 들어가고 저는 앞에서 멍하니 기다리는데 삽십분 지났으려나...
수술방에서 인큐베이터에 담긴 아이가 나오는데 제 아이라며 옆에서 산소호흡기(?)로 산소를 불어 넣으며 신생아중환자실로 들어가더라구요.. 아이가 들어가고나니 그때서야 뭔가 실감이 났는지 어안이 벙벙한데 눈물이 그치지를 않고 부모님이 병원오실때까지 많이도 울었네요.
그렇게 출산은 했는데 아이는 일주일이나 지난 지금도 자가호흡도 못하고 경련같은 움직임빼고는 다른 모습이 거의 없어 지금 저희 부부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뭔가 이유나 해결책이라도 알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겠지만 담당 교수님께서는 명확한 원인이 뭔지라기 보다는 다른부분은 일단 이상이 없는데 좌뇌 우뇌 사이에 어딘가 손상이 있는데 그건 큰게 아니고 근육이나 신경쪽 문제가 있는것 같다(?)는 소리를 하시면서 앞으로 이런상태로 쭉 살아가야될수도 있다 라는 소리를 넌지시 하시는데 진짜 온몸에 힘이 빠지더라구요... 인터넷에 아무리 찾아도 저희 아이와 같은 상황이 있지도 않고... 아이는 부모 생각보다 강하다는 말과 의사분들은 항상 보수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라는 글을 보며 힘을 얻기도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지금 이렇게 상황이 심각한데 과연?이라는 생각에 눈물만 나옵니다.
와이프는 매일매일 펑펑 우는 와중에 애기 주겠다고 세시간마다 유축하느라 산후조리도 못하고 있고 저는 저라도 무너지면 와이프나 가족들 더 힘들어질까봐 그냥 억지로 밝은척 자책하지말고 애기랑 의료진분들만 믿자고 꾹꾹 억누르며 지내고 있습니다.
맘같아서는 서울제일큰병원으로 전원하고 싶으나 응급상황이 아니면 서울내에서는 힘들기도 하다고 하고 우선 아이가 자가호흡이 안되는 상황이라 전원도 리스크가 있어 여의치가 않은 상황에 매일 두번 삽십분간 애기보면서 말로 응원하는 것 밖에 못하는 모습이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이렇게 폭풍같은 일주일이 지나가니 진짜 이주일전 평온함이 꿈 같고 앞은 막막하기만 하네요....
비슷한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봤었지 이런 고민을 제가 할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래도 아이를 믿고 다시 한번 힘을 내서 밝게 지내야겠죠!
두서 없는 글 민망하네요... 글 한번 보신 분들은 저희 아가를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 한번만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다들 행복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
/Vollago
--------------------------------------------------------------------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한분한분 감사의 답글을 드리고 싶으나 너무 댓글이 많아질것 같아서 글에 덧붙입니다...
와이프 잘 다독이며 열심히 행복하게 버텨보겠습니다!
나중에 잘 끝나고 후기 남길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
현재시간 23일 오후 10:35분 댓글 하나하나 눈물 훔치며 읽고 힘내고 있습니다 와이프에게도 보여줘야겠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7개월 된 아이가 있다보니.. 얼마나 힘드실지 상상이 안되네요
어떤 위로보다도 아이가 자가호흡하고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될텐데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별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_ㅠ
ㅠㅠ....어쩝니까... 힘내시라는 힘없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
쾌차하길 빌게요
기적은 눈 앞에 있다고 해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아기야 힘내자..!
저도 아기 아빠로써 힘드신 그 심정을 생각하니 눈물이나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분명 건강하게 아무일없었다는 듯 퇴원할겁니다. 힘내십시오
아가야 힘내~
힘들더라도 진짜 이겨내시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습니다..
위로의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
힘내세요
물론 저희 아이는 원인 자체는 밝혀졌지만요...
아이에게 후유증은 남았지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너무 걱정 마시고 힘내세요!
힘 내시라는 말 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제발..!! 건강해지기를...!!
꼭 건강히 퇴원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해질껍니다.
걱정 마시고 본인들 건강 먼저 챙겨야 버팁니다.
힘내세요!
/Vollago
아이가 무사히 자라기를 힘껏 기원하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님도 사모님도 서로 조금씩 더 힘대시길. 토닥~ 토닥~
아가도 힘냈으면 좋겠어요!! ㅠㅠ
꼭 건강해서 엄마아빠의 예쁜 딸이 되길 기원합니다!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하느님 도와주세요. ㅠ.ㅠ
저도 그때의 상황에 눈물이 맺히네요
힘내세요
아기도 꼭 건강해질거에요!
현상황에서 겉으로라도 가장 중심을 잡고 있을 사람은 "아빠"니까요..
힘내세요.
아가 힘내렴!!!
아니 새 해 맞이 선물로라도 짠하고 낫기를 기도합니다ㅠ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만큼,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가야, 힘내렴.
엄마아빠도 힘내세요!!
고비 무사히 넘겨서 애기가 웃는 얼굴로 엄마아빠와 같이 행복했으면 합니다..ㅠㅠ
충전 하시고 또 일상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힘드실 때는 너무 현재 상황에 같이 매몰되지 말고,
자신을 남인 양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영화 보듯) 좀 타자화 해서 생각해 보거나
자신이 좋아하던 어떤 문화활동(책이나, 드라마나 영화.)을
잠깐 함으로 해서 잠시나마 정서적 여행을 떠났다 오는 것도
진정하고 정신을 챙기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가정에 평화가 얼른 오길 기도 합니다.
부디 아이가 건강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기다린단다!
저도 예비 아빠인데 저의 어머니께서 최근에 공유해주신 영상인데 보시면 작은 위로가 될거 같아서요.
꼭! 건강해질껍니다.
글쓴분께도 힘내시라 위로 전합니다.
아가야 모두 응원 한단다.
밥달라울고 안잘려 버티는 날이 올거에요
힘내세요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되시겠지만 힘내세요!
ㅜㅜ
힘내세요!!! 포기하시지 마시구요!!!
아이가 듣지 못하더라도 항상 면회때마다 사랑한다고, 눈떠서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 아빠 보자꾸나 라고 이야기해주세요.
분명 기적같은 일이 선물로 찾아올거라 믿고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Vollago
반드시 좋은 소식 있을 겁니다!!
아기들은 건강하기만해도 효도하는것이더라구요. ㅠㅠ
평안하세요
아이들의 자가치유력은 어른들의 그것보다 강합니다. 순리대로 다 잘 풀릴 겁니다. 마음 추스리세요.
아기가 잘 회복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희망 잃지마시고 산모와 같이 힘내시길 바랍니다~
간절히 빨리 기운차려서 상태 좋아지길 기원할께요. 힘내세요. 아버님.
힘내세요!
/Vollago
....... /samsung family out
가장으로서 그 무게를 조금은 이해합니다. 모쪼록 힘내세요. 꼭 건강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13년 전 몹시 안타까운 일로 아이도 산모도 각각의 중환자실로 보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곡절 끝에.. 현재는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도 지금은 감사하게 나름 건강합니다. 잘될꺼예요.
아이가 건강하기를 기원할께요!
아이는 강합니다.. 건강해 질겁니다..
아버님도 약해지지 마시고.. 아이는 힘내고 있을테니 같이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게 퇴원하기를 기도합니다.
믿음 흔들리지 마시고 힘내십시요!
저도 퇴근길 아이 생각하며 건강 기원하겠습니다.
건강하게 퇴원하기를 기원합니다.
글이라도 올려보고
다시 힘내시고.
또힘들면 힘든만큼 토로하고 그러세요.
잘이겨내고계십니다
엄마 아빠부터 마음을 다잡아야 아이도 힘 낼 수 있습니다.
저도 34주차에 진통이와서 병원에사 라보파맞으며 버티는중인데..남일같지않아서 댓글드려요.
저도 너무 아파서 그냥 낳고싶다고했는데 지금은 안된다고해서 버티고있답니다.
맞아요. 아가들은 우리생각보다 강해요.
제친구네 아가는 29주 못채우고나왔지만 지금은 너무나 잘크고있어요. 덩치도 크고요. 우리 좀만 더 힘내요!!!
건강하게 웃으며 안기는 아이를 보시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