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어 퇴근하면서 어머니께 전화해 메밀국수 한 그릇 사 달라고 했습니다. 별 말 없이 국수를 먹었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도 인정했듯이 당신은 어린 자식에게 그리 따스한 분이 아니었습니다.
식당을 나와 잘 들어가라는 인사를 하고 뒤돌아 서려 했지만 횡단보도를 건너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자 그만 울컥 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눈물이 맺힌 채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한참이나 그렇게 바라 보아야만 했습니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문득 날씨가 추워지면 많아지는 직장 내 부고 메시지가 이제 더 이상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맺힌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집으로 간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랑하는 아내와 딸의 인사를 받아 주었습니다.
어머니, 아직은 제가 감당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같이 건강하게 더 오래 어머니를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계시던 어머니 5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셨는데 이제 제가 함께 지낸지 3년입니다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운명하시는 날까지 제가 모실 수 있기를 바라는데 현실이 받아줄지 알 수 없네요 내년이면 아흔 되시는 어머니 오래 전 기억은 또렷하지만 차츰 최근의 일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게 보이네요 편안하게 임종하시고 그 옆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늘 기원하며 삽니다 연로하신 어른 곁에는 젊은 사람이 함께 있어야만 하는데... 내가 젊은 사람은 아니지만 힘은 되어드리며 지냅니다 부모님께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되기를...
힘멜
IP 211.♡.68.180
12-21
2019-12-21 19: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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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 저거 발암 주인공인데
미담도 있긴 있군요
IP 211.♡.159.16
12-21
2019-12-21 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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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HulkBuster
IP 210.♡.59.29
12-21
2019-12-21 20: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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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붕우군
IP 121.♡.234.251
12-21
2019-12-21 2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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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창완님의 "어머니와 고등어" 노래 가사 마지막에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걸" 부분을 듣는데 갑자기 울컥했어요. 엄마란 이름이 참...
삭제 되었습니다.
bogle
IP 182.♡.250.22
12-21
2019-12-21 21: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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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하네요.. 한참 힘들던 20대 중반에 13살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보고싶었는데.. 꿈에 한번도 안나타나심 ㅠㅠ
901walkr
IP 118.♡.73.221
12-21
2019-12-21 2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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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 ㅜ
다닐목
IP 121.♡.212.82
12-21
2019-12-21 21: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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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애들 만화인데 왜 눈앞이 뿌옇게 되나요? ㅠㅠ
ulunny
IP 61.♡.243.207
12-21
2019-12-21 22:13:51
·
ㅠㅠ 울어버렸 ㅠㅠ 어리광 부리고 싶은데 상대가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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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또 술마시고 꽐라되죠
세상 모든 아빠들 화이팅 입니다!!!
어른도 어른이 처음인데
어른이라는 나이때문에 어른이어야하는 슬픈..
*혹시 돌아가신 부모님을 꿈에서 보신적이 있나요? 전 10년 훌쩍 넘었는데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49제때 큰 손녀(제 큰딸) 꿈에 나타나 할머니 간다~라면서 문열고 나가셨고 그 후 아주 가끔 가족들 꿈에 본다는데 저만 한번도......
...감사합니다................................................
저도 울컥하네요. ㅠㅡㅠ 책임지세요.
아빠들 힘내세요!
식당을 나와 잘 들어가라는 인사를 하고 뒤돌아 서려 했지만 횡단보도를 건너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자 그만 울컥 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눈물이 맺힌 채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한참이나 그렇게 바라 보아야만 했습니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문득 날씨가 추워지면 많아지는 직장 내 부고 메시지가 이제 더 이상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맺힌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집으로 간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랑하는 아내와 딸의 인사를 받아 주었습니다.
어머니, 아직은 제가 감당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같이 건강하게 더 오래 어머니를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난 와이프한테 어리광부리니까.. ㅡㅡ;;;
5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셨는데
이제 제가 함께 지낸지 3년입니다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운명하시는 날까지 제가 모실 수 있기를 바라는데 현실이 받아줄지 알 수 없네요
내년이면 아흔 되시는 어머니
오래 전 기억은 또렷하지만 차츰 최근의 일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게 보이네요
편안하게 임종하시고 그 옆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늘 기원하며 삽니다
연로하신 어른 곁에는 젊은 사람이 함께 있어야만 하는데...
내가 젊은 사람은 아니지만 힘은 되어드리며 지냅니다
부모님께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되기를...
미담도 있긴 있군요
한참 힘들던 20대 중반에 13살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보고싶었는데..
꿈에 한번도 안나타나심 ㅠㅠ
어리광 부리고 싶은데 상대가 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