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보통 꿀사과라고 알려진 사과입니다.
안에 보면 투명한 색의 꿀이 박혀있는듯 합니다.
근데 이건 사실 꿀이 아니라 밀병이라고 하는겁니다.
사실은 생리장해입니다...
병이나 그런건 아니고 몸에 해롭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많이 생기는 품종이 있고 그게 바로 부사입니다.
다른 품종은 생기지 않아요.
보통 만생종 부사는 11월 초중순, 늦게는 말에 수확을 하는데요.
찬서리를 몇번 맞게 하고 수확을 하면 이렇게 안에 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꿀이 박힌 과육이 그렇지 않은 과육의 당도가 차이가 있냐? 라고 물으면 의미있을 정도로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꿀이 박힌 과육에 당이 밀집하고 뭉쳐서 꿀처럼 나타나는거라고 하기 때문에 저 부분이 당도가 조금 높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꿀이 박힌 부분이 쉽게 갈변하는 경우도 생기고 식감이 조금 무르게 되기도 하고요.
오히려 꿀이 박히면 저장성이 조금 떨어져 장기간 저장을 하는데 조금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경험상 저온저장고에서 몇달은 문제없더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 별 신경 안써도 되는거죠...
저장중에 꿀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청송에서 청송꿀사과를 엄청 밀어서 유명해졌죠...
결론:부사의 꿀은 사실은 꿀이 아닌 밀이고 이게 덩어리처럼 뭉쳐서 꿀처럼 보이는 것이며 실제 유의미한 당도 차이는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갈변이나 저장, 당도 등 신경쓰지 않고 맛있게 사과를 먹자~
둥글납작하면 암놈, 길쭉하면 숫놈...^^
그나저나 저 부위 많으면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기분 탓이었나 보네요
홍옥은 당도가 낮고 산미가 강한 새콤한 사과인데... 점점 이런 새콤한 사과는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농가에서 홍옥나무를 베어냈는데 그 이유가... 원래 소과종이라 크기가 작고(과중 200g 조금 넘음) 수확량이 적고... 그렇다고 가격을 더 받는것도 아니고... 병충해 관리도 어렵고 수확 전 낙과도 잘됩니다.
단위면적당 수확량 등 수익성이 떨어져서 거의 모든 농가에서 홍옥나무를 베어냈어요.
희귀한 품종이 됐습니다...
저희는 어부지리로 홍옥을 많이 재배하는 농가가 됐어요. ^^
우와 홍옥 재배하시는군요!! 앞으로도 지켜주세요 ^^
저는 시고 하나 씻어 먹으면 딱 정량에 과육도 단단한 홍옥과 아오리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근데 먹을 수 있는 기간도 짧은데다 없는 과일가게도 많아서 ㅠㅠ
내년 철에는 아예 사과의 향기님께 직거래 하고 싶을 정도네요!!
젊은 여성분들이 새콤한 사과를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홍옥은 시중에서 구하기 정말 어려우실거에요...
홍옥은 내년 9월부터 할것 같습니다...
올해는 완판했어요~
지난 번에 사과사는데 이런게 나오는데
그거 썩은게 아니라 이런거라고 설명해주시더라규요
저장성이 정말 좋아져서 11월에 부사 수확하면 내년 8월 아오리 나올때까지도 멀쩡해요...^^
근데 더 달게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ㅋㅋ
며칠전 역대급 사과를 먹었는데,
진짜 사과의 참맛은 달기도 달아야 하지만
새콤함이 있어야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을 해요.
더불어 과육도 사각사각해야 맛있고요 ㅎㅎ
식감도 아삭하고 단단해야 맛있고요.
그래서 전 저희 고객에게 중간 이하의 과를 권합니다...
사과는 크기가 크면 수분을 많이 함유하지만 그만큼 쉽게 퍼석이게 되거든요...
반대로 사과가 작으면 그만큼 수분을 적게 함유해서 단단하고 아삭합니다.
그래서 사과는 적당한 크기로 키워야 맛있어요...
근데 보통 부사에 많이 생겨요...
11월에 찬서리를 맞게 하고 수확을 하면요...^^
커서 타지역 사과 먹어보니
정말 청송 이동네 사과의 단단한 과육과 당도는 압도적이더군요
다만 아쉬운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기후가 변해서.. 청송도 예전만은 좀 못한것 같은..
(약간의 추억 보정일수도 있는...)
그렇습니다..
농사 잘하는 농부가 농사를 해야 맛있습니다...^^
저희는 문경인데 청송이 압도적이라는건 편견이에요...
청송도 그 안에 부남인가 여하튼 좀 가물 가물한데 좀더 깊숙히 들어가면.. 일교차가 장난 아닌 그런 동네 사과들..
어릴때 아부지 직업땜에 그런 산간 오지에서 컷고.. 그때 인연으로 아직도
그 사과 농가분들이 흠집난 사과 같은것은 그냥 때되면 박스로 계속 보내주세요...
그런 사과 먹다보면.. 같은 종이라도 지역의 차이가 좀 있다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이니 틀릴수도 있을것입니다..
정말 아쉬운것은 그 어른신들도 이야기 하시는것이... 기후가 많이 변했다.. 그점입니다...
근데 결국 농부의 의지가 많이 작용해요...
제 과수원 바로 옆에 제 후배가 과수원 하는데...
그 후배는 열심히 소 키우는 축산한다고 사과는 농사 짓는둥 마는둥 하는데...
가을만 되면 색 자체가 다릅니다. ^^
같은 문경이어도 농가별로 맛이 천차만별이고... 청송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농부가 어떤 신념으로 재배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저희 부사는 11월 중순경부터 수확하고 완료해서 꿀이 많이 박혀있어요...^^
꿀이 꿀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군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Vollago
저는 새콤이는 홍옥, 시나노 골드가 맛있고
달콤이는 감홍이 최고더라구요 :)
홍옥, 시나노골드는 하시는 것 같은데 감홍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이젠 사과도 외국품종이랑 경쟁해야 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