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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은 이창호 경기를 해설할 때, 이창호가 강하게 두지 않고 조금만 물러서면 이렇게 말한다.
"이미 계산서가 뽑혔나보네요. 세게 안 둔다는 것은 이창호가 유리하다는 겁니다. 이미 경기가 끝났다는 거죠. 이건 이창호만 볼 수 있는 계산서입니다."
이창호는 유난히 반집승이 많았다. 역대 64번 반집승을 거둬 국내 1위, 공격적인 스타일의 이세돌 9단(24회, 10위)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프로기사라 하면 대부분 집계산을 잘하지만 대국 중반부터는 자신의 최선의 수와 상대의 최선의 수를 감안해 누가 반집 이길 것인지 까지 계산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반집은 '신의 영역'이라 불렸고 이창호는 '신'급의 계산력을 보유한 '신산'이라 불렸다.
이창호의 전성기가 곧 한국 바둑의 전성기, 세계 바둑의 전성기였다. 조훈현이 만든 바둑붐 덕에 국내, 세계 대회가 빠르게 늘어났다. 이창호가 보유했던 우승 타이틀이 1993년 12개, 94년 11개, 95년 12개. 스승 조훈현이 국내 전관왕을 달성하던 당시, 국내 대회가 5~6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그런 와중에 이창호가 올린 성적은 '독재'라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공배의 묘수 같은건 정말대단합니다.
/Vollago
/Vollago
그 경기 보고 '역시 신산이다'라는 평이 많았던 걸로.
정말 대단하네요. 그걸 어떻게 계산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