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도 받고 수리비도 좀 저렴하게 냈습니다.
얼떨결에요...;
저는 원래 집에 누가 오면, 예를들어 소독을 하러 온다든지 가스 검침 또는 정수기 필터 교체 등등 방문 일정이 생기면 오기 전 연락할 때 집에 개가 있는데 혹시 개가 있는 게 괜찮으신지, 불편하시지 않는지를 반드시 물어봅니다. 괜찮다는 분들도 있지만 간혹 개를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럼 미리 댕댕이들을 방 안에 들어가게 하고 문을 닫아 두죠. 안에서 통곡을 하면 또 제 마음이 거시기하니까 간식같은 걸 넣어 두면 볼일을 마칠때까지는 한동안 조용히 기다리거든요.
제 집 욕실에 뭔가 수리해야할 일이 생겨서 평소에도 자주 수리해주시던 아저씨께 전화를 드렸는데 다른집 수리가 아직까지 안 끝났다고 같이 일 하시는 분을 보내시겠다고 하시네요. 믿을만한 분이니 걱정 말라고 하시며 전화 하고 가라고 하겠다고...
전화를 주시길래 제가 여쭤봤죠. 집에 개가 있는데 혹시 개가 같이 있어도 괜찮으시냐구요. 아저씨 왈, 어릴적 시골에서 개에게 발 뒷꿈치를 물린적이 있는데 이 나이를 먹었어도 그 기억이 생생해서 아직도 개가 무섭다고... 그래서 제가 개들을 방에 잘 단속시켜 놓을테니 걱정 말고 오시라고 했습니다.
오셔서 수리 해주시고 수리비 정산을 하는데 미리 알고 있었던 가격보다 더 싼 거예요. 그래서 금액이 다르네요? 했더니 아저씨 왈,
"내 발 뒷꿈치 값 빼줬어요. 난 이런 집은 또 평생 처음이네. 하하-" 하고 웃으시며 가셨습니다.
안 그러셔도 된다고 했는데 괜찮으시다고 하시길래 남은 돈은 신속하게 다시 지갑 속으로 스-윽!
뭐..... 늘 하던 절차였지만, 돈이 굳었길래 이렇게 또 재섭게 자랑질을....흠흠;
#재섭어도참아봅시다
로제아님 뿌듯하시겠어요ㅎ
개요? 무슨?
돈 받으셨으면 어서 돌아가세요.
정말 단순하고 무식하게도... 내 집에 들어오시는 건데 뭐... 우리 강아지는 순하니깐 뭐... 하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인데...
근데 다행히도 방문해주셨던 검침원분들 등등 모두 귀여워해주셔서 더 그런 배려를 생각 못했어요.
(저도 개한테 물려봐서 짖을땐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전 생각치도 못 해본 배려네요 ㅎㅎㅎ
나중에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해봐야 겟습니다
댕댕이들 : 사실 우리들이 갇혀서 배려하는데 칭찬은 엄마가 다 받고 뭐 이런 ㄱㅐ같은 세상이 있음???!!!
공감게로 박제를 시도합니다!!!
그러는 거 아님요;;
지들끼리 냅두면 방에 가뒀다고 난리나서
저도 같이 감금 됩니다..
그러면 남편이 방문자를 맞이하죠
ㅠㅠ 개들이 방문하는 사람에게 좀 우호적이면 좋겠어요
안그래도 된다는데 왤케 집을 열심히 지키는지..
정말 개를 키우는 집 방문은 싫어요 신경이 예민해짐 ㅋ
근데 미리 조치를 취하시면 저라도 싸게 해주고 싶어요
악의 없는 강아지가 좋다고 달라붙어 정장바지 손상시키면 참 난처하더군요.
좀 큰 개들이 침을 묻히는 것도 개인적으론 극혐이라...
애견등 애완동물 많이들 좋아하시는데... 당연히 존중도 하구요.
그런데 그 동물이 제게는 부담일때 있더라구요.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비약일수도 있어 조심스럽지만 서로 좋아하는 대상끼리 키스나 스킨쉽은 긍정이지만
별관심없는 사람의 그러함은 더러움이나 불쾌함이 아닐까란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