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저까지 위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포방터 돈까스 사장님들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장사하는 처지라 댓글 달지 못해서 죄송해요.
가게 홍보 목적이 아니기에 쪽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새해엔 좀더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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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방터 돈까스편 방송을 봤습니다.
일견 그분들 사정에 공감하는 지점이 있기에
그분들 사정을 오해하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몇자 적습니다.
많이 화제가 되더군요.
밤새 줄서는 맛집의 적은 수입에 놀라고,
주변과 마찰로 떠나는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밝히기 힘든 충격적 사실에 추측이 무성합니다.
저는 15년 자영업자입니다.
번화가에서 장사하다가 젠트리피케이션의 물결에 밀려 정말 한적한 곳으로 쫒겨났습니다.
백만원씩 월세를 올리다가 결국 권리금 2억 떼이고 나왔습니다.
돈까스 집이 주변 민원때문에 떠나는는 것만이 아니라는데요.
주인의 과한 월세인상 요구, 상인회의 횡포 등 여러 카더라통신이 오가는데
뭐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번화가에서 쫒겨나 지내다가
돈까스집처럼 저희도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돈까스집의 재료에 대한 고집과 철학은 넘사벽이지만
저희도 재료비와 메뉴가격이 미련해보일 정도로 비합리적입니다.
저희 또한 돈까스처럼 퀄리티유지를 위해 하루 한정 생산을 하다보니 수익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관련 기사 댓글에 "왜 돈을 못벌었냐" "안남을거면 왜 장사하냐"등의 의견이 많습니다.
방송분에서 백종원씨가
"일반 소비자들은 이해못하지만 장사하는 사람은 알죠. 남는게 없다는걸"이라고 말하죠.
기사 댓글에 추정 매출과 추정 비용을 계산해서 공방이 오가던데요.
15년 장사한 입장에서 간단하게 계산하자면...
보통 마진율은 20~30% 잡습니다.
하루 35테이블 받으신다면 매출 50만원 잡고,
1주일 하루 쉰다면 1200만원정도 월매출이 예상되네요.
좋은 재료를 쓰시니까 20% 잡으면 240만원에 대기실 월세로 추가비용 70만원 들어가면
한명의 최저임금에도 못미칩니다. (제가 틀릴수도 있어요)
누군가 미련하다고 할수 있겠죠.
제예상으로는 차츰 확장을 통해 수익 창출을 계획했지만
주변의 끊임없는 잡음으로 엄두를 못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방송 나온뒤 어마어마하게 줄을 섰죠.
어마어마한 격려를 받고 그를 넘어서는 욕도 듣고요.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쫒겨난뒤 쌓인 빚을 좀 줄이는 정도였어요.
방송에 나온다고 모두 떼돈을 벌지는 못합니다.
메뉴에 따른 차이와 한계가 있겠죠.
손님이 아무리 많이와도 생산량과 공간은 정해져있으니까요.
저도 방송에 나왔을때 주변 지인들이
사람 더 써서 밤새 생산해서 물들어올때 노저을라고 하는데
장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해주시는 조언입니다.
포방터 경우, 끊임없는 주변 민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끊임없는 시기와 질투에 시달렸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불편하시니 그저 죄송하죠.
그보다는 실제 불편을 넘어서는 원망과 공격이 힘들었습니다.
웃고 지내던 같은 건물 가게 사장님들이 차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하라고도 하고
저희 손님과 욕지거리하며 싸우기도 하고요.
자영업자의 질투는 이해하고 죄송하기도 하지만
일반 손님들도 비아냥거리실 때가 많아요.
힘들어서 휴일을 하루 더 늘리면 떼돈 벌더니 배불렀다고도 하고
1년 지나 좀 길게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정말 많은 핀잔과 잔소리에 힘들었습니다.
10년동안 딱 한번 받았던 위생점검을 방송후 누군가의 신고로 다섯차례를 받았어요.(덕분에 모범음식점으로 상을 받는 헤프닝이...)
주변에서는 곧 건물 살만큼 돈 모은 줄 압니다.
방송 출연후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말이 인간의 본성임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제 경우보다 몇십배 대중의 주목을 받는 포방터 돈까스의 심정이 오죽할지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반대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고 그들 덕분에 보람을 느낍니다.
맛집으로 선정된다는건 자부심으로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에요.
소위 방송빨은 2~3년 누리고(포방터 돈까스는 맛집 신계에 올라 평생갈듯해요)
그 기간동안 과한 업무량으로 건강 상하고
함께 일하던 숙련된 직원들이 지쳐서 떠나기도 하고
힘들때 든든하던 단골들이 불편을 겪게 되고...
포방터 돈까스집 사태를 보면서
이해를 돕고자 써봤는데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결국 비슷한 입장에서 저하고 싶은 얘기만 한것 같아요
그래도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장사는 돈 벌기 위해 합니다..
수익이 가장 우선이어야겠죠.
조금 수익이 적어도
힘든 하루를 열심히 사는 분들에게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마도 포방터 돈까스 사장님 부부가 그렇겠죠.
주변에 그런 분들을 발견한다면 많이 응원해주세요~
연돈은 2배 이상 가격을 올리고 퀄 더 올리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백종원씨의 골목식당의 컨셉이
메뉴를 줄여라 ... 싸게 받아란데
연돈 그분성격에 메뉴 늘리고
비싸게 받을 분은 아니실듯..
먹어서 혼내드리러(?) 가보고 싶습니다.
삶의 가치와 목적은 다 다르니까요.
그런것에 대해서 주변에서 왈가왈부하거나 그런 노력으로 얻는 성공적 경험을 시기하고 괴롭히거나..
(자영업자가 아닌 직장인이 이런 성향이면 '성공하려고 애쓴다''높은분에게 잘보이려고 용쓴다''너가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 된다' '욕심좀 그만 부려라' 등등 별별 잔소리와 컴플레인을 듣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조차 조금만 남들보다 좋은 성과로 튀면 온갖 시기 질투 뒷담화들이 난무하죠..
남는게 없는데 장사를 왜하냐는 말이였네요..
(이 말의 저변에는 분명 남는게 괜찮은 편일 것이다가 깔려 있죠..)
아침에 누가 우리나라 살기 좋다는 추천글이 있었지만, 다들 악착같이 살아와서 그런지 자기는 1원도 손해보기 싫어하면서 다른 사람의 피해에는 둔감한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서, 동감을 못하겠습니다.
부동산도 자기집만 오르면 되지, 나머지는 신경도 안쓰죠...
마음이 여유있게 사는 게 참 힘들다는 걸 느낌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또 이맛클처럼 '먹어보니까 저한테는 맛이없더군요' 라는
말을 떠억 적어놓을 사람들이 많을 수 있어서...
솔직한 건 좋은데... 때와 장소의 구별이 너무 없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
또 홍보했다고 시기해서 악플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안 알리시는게 낫지요...
음식만드는데 정성을 쏟았어도,
일반 고객들은 잘 모르잖아요..
방송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몰리는거죠.
그게 현실입니다...
혼자 욕심부려봤자 소용이없어요..
모든 사람이 돈을 위해서만 일하지 않죠.
내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큰 원동력이 되죠.
방송에서 굳이 행패부리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데는 이유가 있어요.
저 프로그램 이름이 '골목식당' 이잖아요. 골목상권 되살리겠다는게 저 프로그램의 취지인데
오히려 그 '골목' 사람들이 횡포를 부린다고 하면 저 방송을 할 수나 있겠습니까.
정말 음식장사 안해본 분들이 안타까워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시는게 마음은 고맙지만 정작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인게 많습니다
정말 안해보면 몰라요
음식장사는 몸도 고되고 정신적으로도 엄청 스트레스가 되는
극한직업이더라구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말이 괜히 잇는게 아닌가 봅니다...
글쓴이님 힘내시길 바래요.
위로와 응원 보내봅니다^^
타락과 부패,
착취와 약탈입니다.
이것을 잊으면 안되죠.
남잘되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선한 가면을 쓰는 이유는,
내가 표면적으로 선하지 않게 행동하면
뒷감당을 못할 때 뿐입니다.
언제든 감투를 쓰고, 초법적 권력을 가지게되면
잔인해지는 것이 인간입니다.
역사가 증명해 오고 있지요.
자영업 10년차되니 빚이 1억5천정도 생기네요.
어쩌란건지 모르겠어요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왜 돈 못 버는지 알수 있는데
그냥 진짜 남 잘되는거 배알 꼴리는 사람이 많다는게 ...
전 성악설을 더더욱 믿게 됩니다.
방송나와도 변치 않고 신념지켜 음식점 꾸준히 하시는분들 존경합니다
글의 취지 자체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수익에 대한 계산은 너무 과소하게 잡으신 것 같습니다.
2000이라도 남는건 그닥이죠
부가세 빼면 1800
카드 수수료는 그냥 귀찮으니 안빼고
식재료 원가 안아끼셨다니 40%잡고 1000남고
임대료 매장이랑 대기실이랑 광열비 정확히 모르지만 대기실이 70만원 이었다니 대충 추측으로 다 합쳐서 200~300정도 빼고 700~800만원
직원은 그동안 쓰셨을지는 모르겠지만
100인분을 안쓰셨어도 또 그부분대로 대단한거라 그냥 있었다 치고 풀타임 정직원 1명일 경우 마포구 요식업 시세 210~250 빼면
그냥 부부가 각자 직원 월급만큼 가져가셧으면 다행인 거내요
복잡하게 계산 안 해도 하루에 8천원 짜리 돈까스 100개 팔아서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어요. 그거와 별개로 본문 처럼 한 명 최저 임금도 안되는 수준은 아니라는거죠;
직원 구해보면 그렇게 구하기가 쉽지 않죠
영업 준비랑 마감만 해도 앞뒤로 +30분에서 1시간 씩은 잡아야 하고
댓글에 쓴대로 부부가 그걸 다하고 알바는 영업시간만 일한다고 하더라도
그 노동은 부부가 어차피 하기 때문에 본인들 추가 노동력에 대한 급여 환산은 하는게 맞죠
4시간 알바만 쓰는걸 대입해서 두분이 각각 70만원씩 더 가져가서 각자 300만원 조금 넘게 번다고 가정해도
100인분 준비하려면 아마 12시간은 넘게 일하실꺼에요
정확히는 24시간에서 자고 밥먹는 시간 빼고 하루종일 준비 가능한 양이 100인분 정도라고 보는게 맞겠죠
그러면 12시간은 무조건 넘게 일하실텐데
편의상 12시간으로 잡으면 시급 만원 조금 넘는거네요
초과 근무수당 주휴수당 이런거 다 빼고 단순 나눠도요
최저임금보단 많다고 하실수는 있지만
요식업쪽은 일의 강도 때문에라도 완전 초보도 9천원은 받고 시작하는데
식당 차리는데 돈투자한거 기회비용 까지 생각하면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하신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