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이제 37년 넘게 살고 있는데, 정말 왜 이리 집값이 오르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외부에서 강남으로 들어오신 분들은 강남 집값이 오르는 것을 오히려 이해하고 더 올라야 한다고 하시는거 같은데,
저나 제 친구들 같은 토박이들은 대체 왜?? 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오래 사신 주변 분들에게 물어봐도 "글쎄.. 좋은 게 뭐 있나...?" 하시고요.
학군이 좀 좋긴 하겠지만, 그건 항상 그래왔고 그래서 비쌌는데, 요즘에 들어 타 지역과 비교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이유가 있을까 싶어요.
올라서 기분이 나쁜 건 아닙니다만 굉장히 의아하긴 합니다.
이게 말이 되나...? 라는 생각도 있고요.
머리 속으로 결론을 내려보면, 강남이 좋은 건 맞겠지만, 그건 이미 반영이 되어있었고,
그 외에 지나치게 강남만 더 오르는 건 제가 이해하지 못 하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삼성, 대치, 청담 살다가 작년에 성수동 이사와보니 왜 강남이 살기 좋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ㅎㅎㅎㅎ
저도 30년 정도 잠실에서 살았는데.. 막상 살고 있을때는 왜 좋은지 몰랐지만
잠깐 서울밖으로 나가살면서 잠실이 정말 좋은곳이었다는걸 깨닫게 됐네요
강남만 오르는게 아니라,
걍 좋은매물들이랑 아닌거랑 양극화되는거에요
마치 아이폰이 딱히 1백70만원이나 할게 있나? 싶은거랑 바슷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차이도 커요
수입차 딜러라고 생각해보시면 답나옵니다
아무리 인프라가 좋니 교육이 좋니 해도 솔직히 몇십억씩 줘가면서 살아야할 만큼의 메리트는 없지않나싶어요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구간동안 높은 임금의 쓸만한 일자리가 100만개가 넘습니다.
저만 해도 삼성동 회사까지 5분거리인데, 멀리 가기 싫거든요. 애들 대치동 학원 가까운 건 덤이고.
솔직히 강남 별로에요.
부산 해운대, 인천 송도가 살기는 훨씬 좋죠. 다만, 거기서 먹고 살 방법이 없을 뿐.
얼라에겐 아이언포지 스톰윈드 같은
강남은 타 지역보다 항상 좋았습니다. 그걸 오랜 기간 동안 경험해 왔고,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차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반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갭이 요즘 들어 몇 년 동안 엄청 나게 차이가 났고, 그건 이상하다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강남이 이제야 원래 받아야 할 가격으로 오른다, 제 자리를 찾아간다라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살아온 입장에서 교육, 환경, 상업지구 등등이 과거보다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항상 일정한 정도의 차이거나 오히려 잘 개발된 신도시 같은 타지역보다 좁혀졌는데도, 유일하게 부동산 가격만은 강남이 더 뛰어오르는 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는 의견입니다.
강남 사는 분들은 이해 못 하실수도 있지만 대도시 중심부와 주변부는 천지차이고, 대도시 주변부와 시골 차이는 그보다 더 크더군요.
솔직히 지금 그 돈 내고 사라고 하면 코웃음부터 칠 것 같습니다.
강남 살면서 좋은거 모르겠다는 분들은... 일단 비강남권으로 나가 살아보시고 그래도 모르겠다 하시면 본인과 안맞는겁니다.
강남이라해도 환경이 천차만별 이기도 하고..
가격만큼 정확한 지표는 없습니다.. 인프라 뿐만아니라 기대심리도 인프라로부터 비롯되는 강점입니다. 앞으로도 타지역이 강남보다 더 좋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덧. 근데 이제보니 글쓴분은 뭔가 투기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친거 아니냐 그런 의미인거 같네요. 투기도 분명 영향을 줬을겁니다. 답합도 있었을거고요. 근데 기본적인 메카니즘은 실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을거 같네요.
제 생각으로 글을 쓴 거 맞습니다. 그건 부인할 수 없지만 굉장히 의아해서 이런 글을 적어 봅니다.
강남이 요즘 들어 타 지역보다 확 좋아진 게 아닙니다. 오히려 신도시나 주변이 많이 발전하여 인프라 차이는 좁혀진 느낌이 더 큽니다. 그런데 유독 부동산만 거꾸로 더 벌어지네요.
버블과 급등락은 타 주요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비율로 움직입니다.
강남이 워낙 비싸니 등락이 커보이는거죠. 참고로 최근 2년내 강남보다 분당, 마포, 영등포구의 상승비율이 더 컸답니다.
그리고.. 타 지역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강남은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고급아파트(아리팍 등), 블럭마다 깔린 황금노선 지하철역, GTX, SRT, 대규모지하도시공간 창출(삼성), 초고층 빌딩, 아시아 최고수준의 상업인프라, 그칠줄모르는 교육+업무인프라 등등 셀수없죠. 이런 것들은 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타지역에서는 아예 시도도 못할 기반시설입니다. 사실상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거죠.
이런 사실에 근거 하기때문에 강남프리미엄이 있는거죠. 이걸 투기로 볼것이냐는 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