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씨의 데뷔곡 리베카 입니다.
일단 당시 표절 논란이 강하게 있던 곡이기도 했고요..
(이게 퇴출 사유이기도 했죠)
중절모, 스텝, 댄스 모션 , 호~~! 하는 외침
누가 봐도 마이클 잭슨을 떠올립니다.
심지어 그 당시엔 아직 마이클 잭슨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때 입니다.
만약 어떤 신인 가수가 힙합 한다면서 이마에 손수건 묶고 나왔다고 해봐요
(전설적인 래퍼 투팍의 상징적인 장식 입니다)
그 사람은 모든 힙합 가수와 팬들을 적으로 돌리게 될 겁니다.
잘하고 못하고는 그 다음 문제에요.
니가 뭔데 투팍을??? 이 먼저 나오는거죠..
신인 농구 선수가 혀 내밀면서 드라이브인 치고 들어간도 해보세요
삼촌들이 보시던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도 손지창씨가 고글 쓰고 농구한다고
나는 압둘자바다! 하면서 기합 받는 장면 나오죠
괘씸죄란 좀 그런거 같아요..
양준일씨는 가뜩이나 지금보다 보수적이었던 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온 양키다 라는 선입견과 함께 그 당시에 거부감을 받았는데다가
음악적으로도 노골적으로 '그 분'을 연상캐하니까 ...
(제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대부분 곡들 본인이 작사 작곡 하신걸로)
당시 한국에선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겁니다..
재능은 있는 분이었는데 방향성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봐요
지금이라도 재능을 살릴 기회를 잡으신다면 이번엔 방향성 잘 잡으시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마약으로 망한 현진영씨와 함께 재능이 아까운 가수라고 봅니다)
대부분 나중이 되서야 아~ 그것도 일본거 표절이네? 하는 식이었죠
거기에 비해 마이클 잭슨은 이미 세계를 여러번 평정한 사람이고요
사람들에게 와닿든 느낌이 다릅니다.
그냥 한국식 댄스 음악이니까요 (정확히는 80년대 일본풍 댄스 음악)
거론된 곡들이 대부분 80년대 일본 댄스곡들 이었습니다. (표절인지까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안뜰만하니까 안떴다는 말은 공감하는데 왜 미운털이 박혔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에요.
다른 안뜬 가수들은 양준일 처럼 대놓고 미워하지 않았거든요. 그냥 조용히 사라졌죠
당시에 양키 냄새 풍기면서 한국에서 데뷔한 교포 가수들 많았잖아요.
양준일 나오고 몇년뒤엔 한국말도 어설픈 솔리드는 오히려 대박 났고요
홍경민이 제일 잘 나가던 시절이 리키마틴 따라하던 시절이고요. 마잭 팬들이야 싫어했겠지만 그냥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 신경안써요. 그냥 안먹힌거에요. 솔리드가 리베카 불렀으면 똑같이 망했다는 말입니다.
이거 잭슨 노래 따라했네~ 라고 하는거죠.
좀 더 깊이 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하나의 장르로 봤겠죠
비슷한 예로 서태지의 컴백홈과 싸이프레스 힐의 표절 논란이 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표절이라고 난리 났지만 정작 본국에선 갱스터 랩이네? 하고 말았죠
당시 한국 가요 중에 일본이나 팝 베끼지 않은 게 뭐 얼마나 된다고요.
그나마 스타일이나 장르 카피는 양반일 것 같은데 말이죠.
(일부러 그거 때문에 투팍이나 마이클 조던을 비유한거에요)
걔 지가 무슨 마이클 잭슨인줄 알어? 하면서 워낙 마이클 잭슨의 상징이다 보니;;;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편협하죠
성공을 가져왔었죠. 그리고 92, 93년 서태지가 완전히 당시 팝(랩 포함)을 한국화 하는데 성공하며 음악 판도가
완전히 가요로 넘어왔구요. 양준일씨는 원히트 원더 정도로 충분히 평가받을 가수라 봅니다.
(댄스 위드미 아가씨는 꽤 좋아했던걸로 ㅋ)
확실히 현진영씨에 비하면 확 와닿는 느낌이 없었죠.. (흐린 기억 속의 그대나 현진영고 진영고 같은)
그러다보니 좋게 봐주기 힘들었죠 .
춤이며 작곡이 월등하다고는 전혀 안보이는거 같아요.
거기에 패션과 외모가 뛰여나고 슈가맨이나 인터뷰에서 보인 겸손한 모습과 당시와 다르게 술 담배를 전혀 안해서 친한 연예인이 없다고 하는데 당시 보여지는 모습과 다르게 그런 클린한 모습이 지금 더 칭송받지 않나 합니다
검은 고양이 네로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