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당한 거 같은데요,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발단은 어제 퇴근 길 직장 근처 전철역 향하던 중 핸드폰 액보 무상으로 부착해준다는 말에 혹해서였습니다.
LG V50 듀얼스크린을 잘 사용하고 있던 저는 따라 들어가서 상담 테이블에 앉아 버렸고, 평소 통신 요금 어떻게 나오고 있느냐, 조회해 드리겠다는 얘기에 그러라고 하며 개인 정보를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기존에 인터넷 2회선+티비 1회선 해서 7만원대 요금 내고 있었고, 메인폰은 알뜰폰 3.3만원 무제한 요금제 사용 중이었습니다.
(인터넷 2회선이란 거에서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미 호구짓 중이었던 상태였죠)
합친다면 10만 몇천원 정도 내는 셈이었습니다.
그것도 원 청구요금 자체가 저렇고 실제론 제휴 카드로 할인 받으니 저거보다 적게 내고 있었고요.
아무튼 직원이 그 요금을 보더니 너무 많이 나온다면서 핸드폰 V50S로 하면서 요금도 더 적게 나오게 해주겠다 이러더라고요.
8만원대로 해주겠다,
v50s에 인터넷이랑 티비도 하는 조건으로, 타블렛도 사은품으로 준다면서요.
기존 인터넷 1회선이랑 티비는 해지하면 위약금 나가는 거 비용 나중에 입금 해 준다고 그랬고요.
그래서 혹해서 내용 제대로 표시도 안 되어 있던 계약서 수십장에 서명부터 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도 훌쩍 지나가고 그랬는데, 첨에는 v50s 가 추가로 생기는 거라고 받아들였는데, 그게 아니라 기존 v50과 듀얼스크린을 반납하라네요?
반납 안 하면 안 되냐니깐 그게 계약 조건이라고...
듀얼 스크린 반납도 꼭 해야 하나니깐 그렇다고...
결과적으로 3시간 넘게 붙잡혀 있으면서 완전 지친 상태로 어서 끝났으면 하는 맘으로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식사만 하고 쓰러져 잠들었고요, 새벽에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너무 호구짓 당한 거 같아서 그제서야 계약서 꺼내서 읽어 보니 경악스럽네요.
v50s 기기값 119.9만원에 지원금 0, 48개월 할부, 매달 2.8만여원씩...
24개월 후 기기 반납하면 할부비 반을 쳐준다.. 이런 설명도 들었었는데 이건 슈퍼 체인지인가 그거 얘기 같고요
일단 요금제도 비싼 거 6개월 쓰다가 나중에 저렴한 거로 바꾸라네요.
저렴한 거로 쓰는 거 기준으로 해야 현재 청구되는 거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해진단 얘기고요.
그리고 기존 인터넷 회선이랑 티비 해비 위약금 나중에 30만원 받기로 했는데, 실제 계약서 보니 v50 중고 매입가 30만원에 판다고...
그 대금을 담달 말에 입금 받는다고...
사은품으로 준다던 타블렛(갤탭A9 2019)도 출고가 31.9만원에서 공시지원금 8만원 제한 23.9만원이 24개월 할부로 해서 매달 10600원 정도씩 나간다고 적혀져 있고요.
제휴 카드 써야 요금 기존보다 저렴해진다는데 그 방법이란게 특정 카드 2개 발급 받아서 각각 매달 1백만원씩 써야 가능...
현실적으로 무리고요...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지 위약금 지원해 준다는 건 사실은 v50 시세보다도 낮은 가격에 중고로 판매한 돈을 나중에나 입금 받는 거고,
사은품이라던 타블렛은 그냥 24개월 할부로 사는 거고,
인터넷도 4월달 해지니깐 전 당분간 인터넷 3회선에 대한 비용 내야 하네요
와 정말 이거저거 사기 아닌 부분이 없어서 새벽 1시쯤 깬 후 잠도 못 잔 채로 있다가 출근한 상태입니다.
이따가 찾아가서 따질 생각인데 어케 해야 좋을지 이런 적 첨이라서 당혹스럽네요.
이 정도로 호구짓 하기도 쉽지 않은데 정말 제대로 당했습니다.
ㅠㅠ
v50s를 120만원에 유이자 48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갤탭A 보급형을 24만원에 유이자 24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v50 + 듀얼스크린을 30만원에... 그것도 50일 정도 후에나 받는 조건에 판매
더군다나 인터넷 회선은 3개를 당분간 유지
LTE 무제한에서 5G 요금제로 넘어가면서 비용만 높아지고 실질적인 데이터양은 줄어 들고..
이 모든게 저에게 일어난 일이라니... ㅠㅠ
어제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 자신의 명치를 쳐주고 싶네요
그리고 기존 쓰던 헬모 요금제는 같은 조건으로 다시 살릴 수 있나도 걱정되고요
그건 철회'가능'은 하다는거지
철회 '시켜준다'는 얘긴 아니죠..ㄷㄷ
대부분은 다음날 찾아가봐도
안돼. 늦었어. 안바꿔줘. 돌아가
이런 식인거 같더군요..
퇴근 후 볼일 보려던 거도 못 보고 탈진... ㅠㅠ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요.. ㅠㅠ
실례되지만 혹시 여성 분이신가요..?
웬지 그럴거 같아서요ㄷㄷ
민방위도 끝났어요
개통철회 해주려면 해줄수는 있는데
(개통철회 가능하다는게 그얘기)
지들이 안해주면 그만이거든요.
그러니까 인상 디게 험한 사람이 필요한거같아요 현실은..ㅜㅠ
뒤늦게 당한거 알고 쫓아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거기땜에
이미 그런거 익숙해서 웬만한 경우는 배째라 할거에요.
하... ㅠㅠ 기존폰이 너무 그립습니다
피라미드 사업설명 하는거랑 비슷하죠. 실제 분위기를 그런식으로 끌고 가고요.
뭔 저거 하는데 3시간이 넘게 걸리는지...
네. 그거 일부러 그러는거에요..
정신이 피곤하게 만들어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대충'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거죠
사실 걍 퇴근하던 길이었고 액보 부착 한 5분 10분 생각하며 들어갔다가 3시간 넘게 지나버렸으니깐요...
그 동안 있었던 시간도 아깝고 그러니 그냥 쭉 진행하자 이런 맘으로 있다가... ㅠㅠ
계약철회하세요
평소엔 공기기에 알뜰 요금제 사용 중이라 결합할인 받고 그럼 저렇게 되나 싶었는데 아니었어요 ㅠㅠ
필히 녹음기 키시고 철회하세요.
통신사 본사로 민원 넣겠다고..이런건 안먹힐까요? ㅠㅠㅠㅠ
사실 저도 몇년전에 비슷한거 당해서 심정을 알아요.
아무쪼록 멘탈 잘 챙기시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건강이니 그거 혹시 결과가 어찌되든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세요..
동생에게라도 부탁해서 이따 같이 대리점 가자고 해야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착찹합니다 ㅠㅠ
그런 거라면 좀 알아라도 봤을 텐데 너무 무지한 상태에서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어제 계약서 세부 내용만 대리점에서 읽어봤어도 안 했을 텐데 계약서 적힌 내용도 안 보고 돌아온 제가 너무 멍청했습니다 ㅠㅠ
말 잘하고 강단있는 지인 모집해서 같이 가세요. 수고비로 밥이랑 커피 사드리고
제가 좀 귀가 얇아서 보험비도 매달 20여만원... ㅠㅠ
다 걸려온 전화에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