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단순화 시켜서 설명하면...
일단 VHF 대역으로 광역감시를 합니다. VHF는 초단파로... 그위로 극초단파나 마이크로파에 비해서 주파수의 파장이 긴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멀리 전파를 보내고 받기에 유리하지만... 주파수의 간격이 길어서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냥 뭔가가 침입했다는 경보만 가능하죠. 일종의 조기경보 레이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의심표적이 생기면 L 밴드가 의심지역을 탐지하죠.
L밴드는 위 주파수 표에서 UHF 극초단파 보다 주파수의 간격이 더 쫍습니다. 그래서 멀리 쏠수 있으면서도 표적의 위치를 대강 가늠할수 있게 빔폭을 쫍힐수 있어요. 그래서 L밴드는...표적에 대해 대충의 방향과 고도를 알수 있게 해줍니다.
이제 X밴드가 일할 차례인데... X밴드는 초단파-극초단파-초극초단파 에서 초극초단파에 해당하는 아주 짧은 주파수 간격을 가집니다 .
주파수 간격이 쫍은 만큼 멀리 보내려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역으로 같은 전력이라면 위에 표시된 레이더중 가장 짧은 범위를 가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만 주파수의 간격이 쫍은 만큼 표적의 정확한 위치를 알수 있어요. 즉... 실제 무장을 표적에게 쏘기 위해서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할때 사용하는 레이더로 주로 목표추적레이더 라고 불리죠.
위 2개의 VHF와 L밴드가 감시의 영역이라면... X밴드는 실제 전투에 돌입할때 사용됩니다. 그래서 X밴드 레이더가 켜지면... 그리고 이 X밴드 레이더 경보음이 울리면 미사일을 발사 한것과 동일하게 취급되죠.
문제는 스텔스기라는게 이 X밴드에 최적화된 전파스텔스 입니다. VHF나 L밴드에는 전파흡수가 덜되고 X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전파반사를 일으키죠. 대신 미사일을 날리기 위해 필요한 X밴드엔 상대적으로 더 높은 레이더파 흡수와 전파 반사를 가집니다.
그래서 지대공 레이더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역에서의 공대공에선 X밴드 레이더를 주로 쓰는 전투기간의 교전에서 스텔스기와 비스텔스기간의 교전은 일방적 학살이 될수 밖에 없는거죠.
심지어 지대공 시스템을 상대하더라도 기체 형상 자체가 전파를 적게 되돌리기 때문에(다른 쪽으로 흘림) 쉽게 잡기 어렵고, 스텔스기가 들어왔다는 경보를 받더라도 미사일 운영을 위해 X밴드로 추적하려면 거리가 상당히 가깝지 않으면 잡지 못합니다.
여기에 공격하는 측도 전자전을 걸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레이더부터 잡고 시작하기 때문에 양측 시스템을 어떻게 꾸리고 있냐에 따라 뚫느냐 못뚫느냐가 갈리는거죠.
딸랑 1개의 S-400시스템만 가지면 털리기 쉽지만 S-400시스템이 중첩되고 통합되면... 그만큼 뚫기가 어려워지죠.
그래서 이런 시스템은 한두개 포대 운용한다고 레이더 커버면적 만큼의 넓은 영역을 실제로 다 커버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만큼 조밀하게 많이 깔아야 하죠.
좀 오래된 이미지지만..(지금하곤 다르지만) 잘 알려진 모스코바 대공망이... 그런 이유로 이렇게 깔려 있는거거든요.
(S-400 초기에 모스코바 S-300 대체하던 시절이미지)
애초부터 vhf 로 스텔스기를 검출해낸다는 것이 될지가...
스텔스기가 아무리 vhf 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할지라도 검출해 내려면 먼저 문턱값을 낮게 설정해야 할텐데 해당 레이더가 감시하는 범위를 생각하면 엄청난량의 클러터 처리를 어떻게 해야 되려나요.
기억해 보시면, F-18 레거시 호넷에서 F-18 E/F 슈퍼호넷 할때 에어인테이크 형상을 바꾸고 하며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라팔의 경우도 꽤 많은 부분에서 끝단에 쐐기모양의 끝처리를 하며 저탐지, 또는 세미스텔스 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그게 어느 순간 사라졌어요.
왜냐하면 레이더 뒷단의처리 컴퓨터의 성능이 대폭 오르고 알고리즘이 개선되면서 일정수준 이하로 RCS가 낮아지지 않으면 무의미해 진거죠.
그래서 그 일정수준이하의 RCS를 가진 F-35 같은애는 5세대 스텔스기지만... 그 이상의 4.5세대 기체들은 4세대 기체와 같은.... 4.5세대 초반에 말나오던 레이더 반사면적이 3,4세대 기체에 비해 레이더 반사면적이 적어져서 더 유리하다... 라는 말이 쏙 들어가 버렸죠.
물론 RCS를 낮춘 슈퍼호넷이나 라팔등이 3세대나 4세대에서 생산할 당시의 구형 기계식 레이더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라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수 있긴 하지만... 요즘 기계식이라도 알고리즘이 개선되고 뒷단의 컴퓨터가 최신인 레이더나, AESA레이더 만나면 다 똑같아 진거죠.
그래서 중국애들이 VHF레이더 팔면서 안티스텔스 운운하면서 홍보했던 거구요. 이론적으론 스텔스기를 탐지할수 있긴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