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국민학교 시절 컴퓨터를 배울 때에는 경시대회용인지라 주입식 외우기 교육도 많았어요. 그래서 그때 폰 노이만의 이름을 들었고, 현대 컴퓨터 구조를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는 건 알았죠.
대학 들어와서 써클 형 중에 수학과 형이 있어서 그 분의 천재성에 대한 일화는 많이 들었죠. 근데 여전히 저는 그의 학문적 업적은 컴퓨터 관련 밖에 몰라요. 문돌이이기는 해도 가우스나 오일러의 업적 같은 거 몇 개는 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저 분들 얘기는 과학동아나 뉴튼에서도 가끔 봐요.
아니, 저 천재의 학문적인 업적은 왜 이렇게 소개된 게 별로 없을까... 하다 문득 깨달았어요.
저 따위는 뭔 내용인지 알 수 없는 현대 수학이나 이론 과학의 최첨단에서의 업적이 대단해서, 어차피 이해도 못할 일반인들 대상으로 쓰여질 글들에는 그저 재미있어 보이는 천재성의 일화나 있을 거지, 그의 진면목을 알려면 그쪽을 전공해야 알 수 있는 거라고...
모르면서 '왜 없지?'라고 생각한 케이스의 하나이겠네요.
전문가용 컨텐츠 라는거겠죠
그나마 이슈가 많이 되어서 유명한 슈뢰딩거나 아인슈타인 정도가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 업적이 뜻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전공자에 해당하죠. 전자기학에서 맥스웰 방정식도 아름다운 방정식으로 유명하지만 처음 보면 이게 뭔말인지 ...
단순히 그 이론이 쓰여서가 아니라 다 본인이 직접 무언가 하나씩 역사에 흔적을 남겨놔서 말이죠.
폰노이만이 수학은 몇% 아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죠. 잠시 생각하더니 29% 정도 라고 진지하게 대답했다고 하죠. 인류 최고의 괴수라고 하던데..
근데 그래도 지존은 근대 물리학을 창시하고 3대 수학자에도 들어가는 뉴턴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업은 신학이었다죠. 나머진 취미?
양눈이 먼후 더 많은 논문을 쓴 오일러도 ㅎㄷㄷ 하죠. 아직까지 가장 많은 페이지를 저술한 수학자라는데. (편수로는 Erd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