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육아 생각만큼 덤덤한게 아니더군요. 몇 번은 가출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몇 번은 울고 싶기도 하고, 또 몇 번은 짓눌릴 것 같은 책임도 느낍니다. 점점 늘어나는 지출에 고민도 생기고 가끔은 울화통이 터질 때도 없지 않을 겁니다.
시간이 흘러도 이 고민의 종류는 변할지언정 성격은 별반 달라지지 않죠.
육아로 인한 행복이 없다곤 않겠습니다만,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절대량은 천차만별이기 마련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을수록, 경제적으로 힘들수록 더욱더 어려워지겠죠.
아마 그래서 출산, 육아는 충분히 준비가 되고 마음가짐이 됐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며 기대와 사랑으로 태어나도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이 감정을 올바르게 이겨내고 발산하지 못하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힘들어지죠.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는 3만6417건. 실제 이뤄지는 아동학대는 더욱 많을 겁니다. 이미 작년에만 28명의 아동이 학대로 사망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무조건 낳으라고 하는 것은 무척 무책임한 폭력입니다
이게 없는 사람도 있어서 절대로 강요할게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가 주는 기쁨은 무한하지만 그게 기쁨이 아닌 고통인 사람이 실제로 있는데 함부로 이야기할거 아니죠.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넘기면 될 듯 합니다. 충분히 자기가 결정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아무도 미혼모한테 애 낳으라 섣불리 얘기 안합니다. 만약 낳으라고 한다면 그게 폭력이겠죠. 근데 그정도까진 아니잖아요?
이런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기가 좋다고 느낀 부분에대한 뭐랄까 공감을 바라고 공유하길 바라서 말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는게 좋을것같아요.
폭력이라고 그렇게 크게 생각할것까진 없지않나 생각합니다.
출산은 때로 장애아, 기형아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막대한 고통과 희생을 요구할 때도 있겠죠. 이후 그 출산을 권했던 이는 이들 부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물론 모든 경우에 극소수의 위험은 늘 따릅니다. 하지만 출산만큼은 누구의 강요도 없이 본인 스스로가 준비하고 그렇게 판단했을 때 택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이 권리를 침해한다면 그건 폭력이 아닐까- 뭐 그런 막연한 생각이네요.
아내가 흘렸던 눈물은 또 어느정도 인데요....
충분한 준비... 일단 그 조건이 완성 되기까지 신체적 조건이 기다려 주지 않을 수 있는다는 것도 고려해야합니다.
타인이 권할 것은 분명 아니라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이지만 아이를 낳고 아이때문에 힘들어 죽겠다고 버려버리고 싶다는 가정이 많을까요?
적어도 제 주변 친구 친인척 선후배 등등 보면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아이때문에 웃기도하고 울기도하며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결혼해서 애 낳아라! 라는 오지랍은 안하지만
미혼인 지인들과 이야기할때면 결혼과출산은 해 볼만하다고 이야기하는 쪽입니다.
나이 더 들어서 돌이킬수 없는 후회 하지 말라는 말도 하구요.
위에 언급한 3만건이 넘는 아동학대가 벌어지는 가정이 그랬던 것 처럼요.
예전에 TV에서 봤던건데 너 왜 결혼 안하냐고 매번 물어보는 친척이 있어서
따로 방에 불러 말했다고 했습니다
A:'결혼할 사람이 있습니다'
B:'축하한다 근데 왜 안하냐 어서해라'
A:'그러면 5천만원만 빌려주십쇼'
했더니 그 뒤론 단 한번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전 오히려 반대인데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을 내고 뭐 이것 저것 다 해주려고 하니까 문제지
애 그냥 잘 크던데요?
뭘 먹이고, 뭘 가르치고, 뭘 입히고, 뭘 더 해주고
그런걸로 욕심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저는 오히려 젊은 층이 결혼, 육아의 현실보다 더 과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출산률 0.88 을 가져왔구요.
물론 양극화나 여러가지 한국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뭐 개인 철학 차이겠습니다만, 여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행복하실까요?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사교육에 목숨을 거는 학부모들은 단지 심심해서도 아니고 사랑하는 아이를 학대하고 싶어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험한 세상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세상에서 제몫을 단단히 하는 사회인으로 키우고 싶을 뿐이겠지요.
백수가 된다고 확신하실 순 있습니까?
서울대 나와서 백수가 안된다는 보장은 있구요?
제가 교육열 강한 부모들을 비난한것도 아닌데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를 못하겠는데요?
그냥 현실적으로 겪는 육아보다 좀 더 심한 공포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이고 그걸 적은겁니다.
님은 육아가 정말 빡세다라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는거구요.
거기에 백수니 뭐니 그런말이 나올 필욘 없죠.
우리가 공부를 한 이유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우리에게 공부를 시킨 이유도 결국 이 때문이었잖습니까.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육아보다 더 큰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에 님 쪽이 현실을 잘못 파악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어서 댓글을 단 겁니다.
우라나라에서 점점 살아남기 위한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한극 사회가 패배자에겐 가혹한 환경이란 점은 엄연한 현실인데, 이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우는 아이를 달래는 정도로만 육아의 난이도를 판단하시는 것 같아 보여서요.
이미 4차산업혁명이니,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느니, 미래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유지될 거라느니 같은 소리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
이런 미래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시나 본데, 우리 자식세대가 살아갈 세상에서 벌어질 일입니다.
그래도 백수 이야기가 뜬금없이 들리신다면 저도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님이 대비를 하시든 말든 그건 알아서 하시구요.
원글쓴이분은 육아가 너무나 어렵다, 너무 힘들다라는 글이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저는 반대인 생각이다,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출산률이 0.88 로 나오는 이유가 좀 공포심이 과장되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다라는데
거기에 뜬금없이 학벌이 어쩌니, 백수가 어쩌니
님의 댓글이 맥락이 맞는지 생각을 해보세요.
그래도 이해를 못하시면 할말이 저 역시 없구요.
혹시나 해서 사회 양극화에 대한 부분도 제 처음 댓글이 분명히 달았습니다. 양극화로 인해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있겠죠. 그걸 부정하지도 않고, 부정할 생각도 없구요.
그래서 님께서는
"욕심을 내고 뭐 이것 저것 다 해주려고 하니까 문제지
애 그냥 잘 크던데요?
뭘 먹이고, 뭘 가르치고, 뭘 입히고, 뭘 더 해주고
그런걸로 욕심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라는 글을 쓰셨을 테구요.
부모가 자식에게 '더 해주고픈 마음'은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는 게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내 아이가 장애가 있든, 학습능력이 낮든, 재능이 없든간에 남의 아이들보다 뒤떨어지면 본인 앞가림도 힘들어진다는 점이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학벌이나 백수생활, 더 나아가 미래 한국사회의 경제환경의 변화까지 언급드린 것이구요.
이런 두려움에 대한 부분을 두고 "더 과대한 공포심"라고 하신 게 아닌가요?
과대하지 않다구요. 현실을 직시할 뿐..
오히려 님의 생각이 출산과 육아를 '대충' 생각한 게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도 맥락이 맞지 않는다 생각하신다면 저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 욕심이란 부분이 서로의 선이 다 다른겁니다.
거기서 굳이 백수니 뭐니 그런말까지 나올 필요는 없죠.
님이 거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동의하지 않으면 되는거예요.
남의 자식한테 그러다 백수되면 님 어쩔? 이런 댓글을 굳이 필요없는 댓글이죠.
그런 생각을 하셔도 머리로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써도 이해 못하시면 마찬가지로 더 이상은 어쩔 수 없죠.
여튼 아이는 부모가 양육하니까요.
이 험한 세상에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자라는 것이 가장 우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