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박소담을 영화가 아닌 라디오스타에서 첨보고는
김고은이랑 정말 헷깔렸었는데.
지금은 둘이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외형적으로
김고은은 좀더 여리여리 여성스런 느낌이라면
박소담은 좀더 굵은? 진한 느낌?
반면에 연기적으로는
김고은은 화려한 느낌이라면
박소담은 무색무취한 느낌이랄까요?
전 둘다 참 좋아요.
김고은만의 그 특유의 사랑스러움도 좋고.
박소담만의 그 독특한 아우라도 좋아합니다.
사실 필모를 보면
첫작품 은교로 대박난 이후 줄곧 주연만 맡아온
김고은에 비해
이번 기생충으로 대박났다고는 하나...
주연작이 몇 안되는 박소담이 갈길이 아직 남긴 했죠.
(연기를 잘하는 것과 주연으로 극 전체를 이끄는 능력은
또 다른 얘기이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김고은은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같은
그녀만의 멋진 필모 하나 뽑았으면 좋겠고.
박소담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예측불가능하면서도 기대되는 느낌이랄까요...
영화, 연극등 다양한 분야와 모습으로...
오~ 자녀분이 한예종!!! ㅎ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이 비교글 쓰면서 좀 더 생각해보니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거 같아서요.
물론 보여지는 것만 보자면, 김고은은 로코 여주인공에 한정된(?) 역할에 비해 박소담이 좀 더 다양한 역할을 해온 것은 맞지만... 조연/단역 1작품과 주연 1작품과 같은 경력으로 볼 수 없으니까요.
또 김고은의 경우 특정 이미지에 한에서는 매우 흡입력있는 주연으로서 가치를 보여주었기에, 그 스타성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배역 선정이 있었을테구요.(물론 전혀 다른 배역을 맡는 것도 좋지만, 그녀만의 사랑스러움의 정점을 찍을 필모 하나 쯤은 만들고 넘어갔으면 하는...)
반면 박소담은 조연/단역 등으로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해왔고 또 매우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아직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생각해요. 본문에 쓴 것처럼 연기를 잘하는 것과 흡입력있게 극 전체를 이끄는 주연은 또 다른 얘기니까요.
그래서... 뭐랄까 연기적으로 누가 더 낫다는 모르겠다는게 결론이에요 ㅎㅎ 다만 김고은은 자기만의 무기를 일찍 찾은 반면 박소담은 계속 다양한 역할로 자신의 무기를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그 과정들을 지켜보는게 매우 즐겁다는 정도로... ㅎㅎ
도깨비 이후로 햇갈리지 않습니다.
기생충 이후로는 커리어나 연기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서로 다른 영역을 만든거 같고요
최근 좋은 여배우 두면 탄생한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글쓰다가 필모 뜯어보고눈 좀 생각이 바뀌었어요. 정형화된 이미지가 독일수도 있는데 아직 김고은에겐 매우 강력한 스타로서의 가치가 있는거 같아요. 연기를 잘한다와 흡입력을 보여주는건 또 다른 얘기니까요(물론 박소담도 흡입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단독 여주로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하니까요. 김고은은 특정 이미지에서만이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고...)
어찌되었건 적어도 도깨비같은 작품에서 ‘김고은’이 아니면 다른 배우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높은 흡입력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생각해보면 그런 여배우는 정말 흔치 않아요.
오 변산도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망플릭스가 만든건 안보려했지만... ㅎㅎㅎ
김고은씨는 1학년 마칠 쯤에 상업 장편 데뷔해서 학내에서는 연기력을 보여주고자시고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반면 박소담씨는 졸업 후 데뷔했는데 학부 때에도 정말 잘해서 영화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배우였죠.
인맥도 넓어서 영상원이나 연극원에서는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알정도.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박소담씨는 예술극작품까지 소화 가능한 배우가 아닐까...
아직까지는 김고은씨는 가벼운 박소담씨는 무거운 느낌이 저한테는 강하네요.
이래저래 두분의 비슷한 외형 때문에 캐릭터 겹치지 않게 작품을 선택해야 할텐데, 연기력만큼은 최고를 바라볼 수 있는 분들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