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쯤 공교롭게도 몇몇 유저님들과 같은날 위,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요.
어제 최종적으로 끝났네요.
평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었고, 공단건강검진 받는 겸 해서 같이 진행했어요.
마취가 생각보다 빨리되더라고요.
주사 두 방 맞았는데, 첫번째 꺼 다 들어가고 두번째 꺼 들어가니 눈 앞이 번쩍번쩍하더니 잠들었어요
위 내시경하고 중간 세척하는 동안 깰 수 있다더니 정말 다시 약 들어갈게요~ 하시는 것만 기억나고.
마지막에 쑤컹! 하고 장비 뽑아낼 때 깨어났어요.
참 신기하네요. 정확한 시간만 딱 마취가 되다니..
잠꼬대(?)는 딱히 안한 것 같은데
마지막에 장비 뽑아낼 때 "어 어 선생님 저 설사할것 같아요!!! 어엌!! 죄송해요!! ㅠㅠㅠㅠ" 라고 했는데
기억나는 건 요정도..
근데 간호사쌤이 반창고를 되게 쎄게 뜯어내시던 건 기분탓일거예요.
결과는. 만성위염과 급성위염.
대장에 용종 두개 발견되어 절제술 시행.
젊은사람이 용종이 있어서 의외라고 하시고.
일주일 뒤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로 했어요.
어제 결과를 듣고 왔는데.
떼어낸 용종이 선종성 용종이라고.. 놔두면 암으로 발전하는 그 녀석이었다고 하네요.
아내말 듣고 내시경 하길 잘 했읍니다 ㅠ
여러분들도 불편하신거 버티지 마시고 검사 꼭꼭 잘 받으세요.
에이 됐다고 버티다가 받았는데 다행이예요.
말 잘 들어야 겠어요. 역시.
"어 어 선생님 저 설사할것 같아요!!! 어엌!! 죄송해요!!"
아앙..ㅜ빼지마앙!! 할까봐 진짜 걱정하고 고민하고 ㅠㅠ
엌.. ㅋㅋ 검사 끝나고나니 온통 젤이 치덕치덕 되어있던데.
선생님 실력이 좋으신듯 (_ _ )
마흔부터는 기본적으로 하시는걸로 알고있어요. 전 불편해서 먼저 신청해서 검사했어요.
그러게요.. 저도 ㅠ 앞으로 건강 신경쓸 나이가 되어감을 느껴요..
무릎도 슬 따각 따각 소리나고 ㅠㅠ
그래서 운전이나 정밀조작은 당일날 하면 안된다고 해요.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충격과 공포가 선명하네요.
초입에 그 거부감과 대장 커브돌때 배에서 느껴지는 첫아이에 발낄질(?)
대장 꼭대기에 와서 의사선생님이 "오랜만에 무수면이네요. 이왕 오신김에 빼면서 같이 봅시다."
그 이후로 스타 저그 종족을 안합니다.
...
위내시경도 무수면으로 했는데. 엉덩이에 들어갔던 거랑 같은거 사용하진 않더라구요...
하루에 화장실을 여덟번씩 갑니다.
물 마셔도 가고.. 밥 먹어도 가고..
하루종일 응가가 마려운 상태로 지낸다고 보시면 되요.
어딜가든 화장실 파악부터..
우선 버스를 못타요..불안해서 ㅎ
두시간반 버스를 다섯시간 무궁화 타고 갔어요 ㅠ
비용은 수면으로 위 대장 해서 14만원? 정도이구요.
용종발견되서 절제술 비용 24만원 정도 추가되었어요.
검사비용은 선생님께서 내시경을 하는게 좋겠다고 하시면 실비보험 적용 된다네요.
용종절제술도 보험되구요.
더불어..대장이 3달이상 불편하면 당연히 대장내시경을 권유하도록 권고되어잏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