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회사는.
자동차 부품 사출회사.
주 아이템은 에어컨 팬 및 기타 내,외장제 제작.
어느날 전화가 한통옵니다.
"일본 조립라인에서 불량이 나왔다. 메일 보냈으니 확인해라"
'하... ㅅㅂ 뭔 불량이..;;'
메일을 열어보니!!
일본 트럭제조회사에 납품하는 제품중.
모터작동을 위한 아답터? 전원연결 잭.
이런아이가 있습니다.
전원과 연결시키면 후크에 '탁'하고 걸리는 그런 장치인데!!
금형이 깨졌는지 후크가 걸리지않고 잡아당기면 바로 빠져버리는 ..
성형불량이죠.
팀장에게 보고하니 난리난리 ㅋㅋ 초대박난리였죠.
원청에서 불량이 잡혔으니;;
라인도 정지되고 회사도 긴급으로 대응해야합니다.
클레임비용이 어마무시하죠.
대게 자동차 하청들은 제품을 생산하고 3개월 이상은 자체 보관하고있습니다.
불량시 생산일자 추적을 위해서죠.
일단.
그제품이 언제부터 이모양이었는지 역추적합니다.
모아둔 제품들을 날짜별로 다 확인해봅니다.
다행?이네요.
보름정도 생산한 제품이네요.
사출엔 캐비티란게 있습니다.
한번 금형이 작동할때 만들어내는 수인데요.
한번에 4개를 생산하는 녀석이었습니다.
아마 모든? 사출품엔 그 번호가 있습니다.
1,2,3,4 or A.B.C.D같은..
불량이 모든녀석에게 나타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래서 선별에 용이하도록 그런 번호를 넣어두죠.
무튼.
그녀석은 4개가 한번에 나오는 녀석인데.
그중에 2번이 불량이더군요.
그때부터는 생산관리가 등장해서..
몇일부터 몇일까지 총생산수량을 알려줍니다.
대략 1000개가 넘습니다.
그럼 2번 불량인 녀석은 250개정도.
회사에 남아있는 재고는 20개정도.
일단 230개가 회사밖으로 나간상황.
팀을 3개로 나눕니다.
1팀 : 일본 선별팀
2팀 : 2차사 선별팀
3팀 : 1차사 선별팀
쉽게 잣된상황이고 일단은 고객사에게 상황을 사실대로 알리고 2팀,3팀은 바로 고객사로 출동합니다.
저는 1팀으로 1,2차사 팀과 합류해서 다음날 일본으로 날라갔습니다.
국내 전수선별결과
150개가 발견됨!! 따라서 일본에 80개가 유입된 상황이었고, 저희는 그 80개를 어떻게든 찾아야 했습니다.
생산라인에 저혼자 투입되고 이틀간 선별작업을 합니다.
여기서 노답인건!!
F.I.F.O 선입선출이 어디부터인지 엉망이었던거죠.
그러다보니 그냥 엄청난 수량을 다 뒤집어까서 찾았습니다.
제가 라인에서 이틀간 찾았던 불량은 30개.
나머지분들은 조립전 물류창고에서 검사를 실시.
저도 중간에 합류해서 함께 선별진행.
결과 찾아낸 불량은 48개.
그럼 2개가 없다!!
일단 할건다했는데 미묘하게 이 찝찝한 기분.
숙소에서 팀장과 혹시 빠진게있는지 계속 찾았는데.. 결국찾지못하고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대표이사 참석해서 불량대책발표하고, 함께 돌아오는 그길이 어찌나 길던지;;;;
그후 일주일정도는 전화만 울리면 긴장타던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ㅋㅋㅋㅋ
2개가 어찌 잘붙어서 돌아가고있나보죠 뭐.
그랬습니다.
락이 불량이면 커넥터 인입 압력도 상대적으로 낮을 텐데 진동 먹으면 빠지진 않더라도 방수가 문제 될 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