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화민국 정부총통 선거 가상대결
차이잉원(민진당, 진보): 41.6%(+0.4)
한궈위(국민당, 보수): 25.0%(-0.1)
쑹추위(친민당, 중도): 6.9%(NEW)
차이잉원 총통 16.6%p차 압도적 우세
조사기관: PinView
조사기간: 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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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1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 겸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았고 홍콩에서의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일국양제의 기만과 비민주성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오던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 현 총통이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습니다.
또한 24일 치러진 홍콩 지방선거 결과, 민주파가 압승을 거두면서 대만 내 대중 강경파의 결집 역시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 제1야당 후보 한궈위는 친중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슬럼프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새로이 포함된 쑹추위 친민당 대표는 큰 경쟁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대만 지방선거 및 국민투표(탈원전, 동성결혼 등)가 여당인 민주진보당 측의 처참한 패배로 끝난 이후 차이잉원 중화민국 총통은 엄청난 정치적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민주진보당 텃밭에서 돌아와 깜짝 스타가 된 신임 가오슝 시장 한궈위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민당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와중에, 차이잉원은 경쟁자인 라이칭더 행정원장한테도 밀리며 당내 경선 통과도 장담하지 못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같은 범록연맹 소속 해바라기 운동의 주축이 만든 진보정당 시대역량과도 사이가 틀어지며 후보를 따로 내게 됐습니다. 그리고 여권 내외에선 본래 민주진보당과 가깝던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과의 단일화를 통한 양보가 진지하게 거론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라이칭더와의 경선에서 예상 밖 승리를 거두며 잠재력을 과시했으며, 국정 지지율 및 경쟁력이 점차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제1야당 국민당은 예상 밖 악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방선거 후 한궈위라는 막강한 주자가 생긴데다, 무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국민당 경선 참가를 선언하며 경선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경선 참여를 거부하던 한궈위가 마음을 바꾸어 참가하면서 한궈위-궈타이밍 간 양자구도가 만들어졌으며, 결국 한궈위가 승리하여 곧바로 대선 1위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궈타이밍 회장은 경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소속 커원저 시장과 접촉하며 부총통 등의 요직을 노리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불복행위는 국민당 경선의 효과를 반감시켰습니다. 이후 커원저 시장이 대만민중당을 창당하고 출마를 암시하면서 중도파가 집결하여 지지율이 급등, 차이잉원-한궈위-커원저 3자구도가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시위가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홍콩시위가 민주화 운동 쪽으로 발전하는 와중에 대중 강경노선을 추진하던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대만 시민들 사이에 중국의 일국양제에 대한 불신이 매우 강해지고 국민당 등 대중 온건파의 입지가 약화되었습니다.
더 이상 중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통한 경제회복이 이슈가 아니라 중화민국이라는 나라의 민주적 정체성 수호가 핵심 쟁점이 된 것입니다.
또한 한궈위 시장이 가오슝 시장직에 당선되자마자 곧장 총통선거에 뛰어들어 능력이 제대로 검증 안된데다, 총통 직무를 가오슝에서 보겠다고 하고 대만의 명산마다 국기를 죄다 달겠다고 하는 등 논란 발언을 지속하면서 한궈위 시장에 대한 불신이 점차 퍼졌습니다.
거기다 추가타로 중국 공산당의 친 한궈위 여론조작이 발각되면서 친중 논란이 격화, 홍콩 시위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지율이 급락해버렸습니다. 이에 국민당 내에선 지난 대선(훙슈주->주리룬)처럼 후보교체 목소리도 잠시 나왔습니다.
이후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과 궈타이밍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여 무주공산이 된 중도파자리를 노리고 쑹추위 전 국민당 대표가 다섯 번째 총통 선거 도전(2000, 2012, 2016 총통 후보/2004 부총통 후보)에 나섰으나, 2016년 선거에 비해 지지율이 반토막이 나면서 힘겨운 선거운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당분간 민진당 1당 집권체제 이어질듯합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쑹추위 성이 오타가 난듯 합니다.(한국의 송씨인데 그림에는 잘못나온 것 같은데, 자꾸 지적질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자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짓거리 역시 아베랑 다를바가 없네요
중국에서 대만 선거 공작(언론사, 정치인 등 돈뿌리는) 하려다가 공작원의 자수로 걸렸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1124036000083
한궈위는 자신이 돈받았으면 자진사퇴하겠다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미 마카오도 시위 일어났었는데 죄다 진압당해서..
네.. 그래서 그 후에는 홍콩가서 하더라구요
민진당이 공고해졌네요 접전도 아니고 그냥 40%면...
차이잉원 열심히 해줘서 중국한테 빌미 안잡혔으면..
그런 사람이 지지율이 높았던게 정말 이해 안됐었습니다.
장제스의 국민당이 친중국 성향이 된 것도 아이러니 하죠.
중국쪽에서는 궈타이밍(폭스콘회장)과 한궈위 중에서 말 더 잘들을거 같은 한궈위쪽을 밀었고, 결국 한궈위가 경선에서 이겼지만, 홍콩 후폭풍과 중국의 경선 개입설까지 겹쳐서 지지율이 대폭락했군요.. 차이잉원도 능력이 좋다고 보기는 힘들어서 개인적인 예상으로 앞으로 대만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거 같습니다.
중국과 일본 두 패권국의 만행 덕에
우경화되던 아시아 분위기가 비록 상대적 약소국들 사이에서라도 민주주의 붐이 다시 커지는 거 같아 나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ㅎㅎ..
한국인줄 알았는데... 대만은 투표지도 놀랍더군요
텃밭에서 시장을 뺐긴 것에 민진당도 고민이 있겠다 싶습니다.
차이잉원총통이 무난히 재선되면 대만도 좀 더 탈중국이 잘 되리라 기대가 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