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치 맥북 프로가 와서 쓰던 맥북 프로를 처분했습니당. 스펙은 다음과 같아요.
MacBook Pro 13" (2018) with Touch Bar
i5 (2.3GHz) 8gb RAM 256 gb SSD
바닥 코너에 작은 덴트? 스크래치? 가 하나 있었고, C 버튼 키보드가 살짝 감이 있었습니다.
(안눌리거나 하는건 아닌데, 가끔 키감이 살짝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배터리 사이클은 172 였구요.
애플 트레이드인 가격은 상태를 Good 으로 했을 때 $780 였습니다.
업자 판매 가격은 (Sellmymac같은) 최고 840 정도였습니다. 다만 애플 또는 업자가 제껄 Good 으로 판단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1. Swappa
ebay랑 비슷한 곳인데 수수료가 적습니다. (이베이가 10% 정도인것 같은데, 여기는 1000불이하 $25, 1000불 이상 $35)
또 장점으로는 모델을 구분해서 올려둘 수 있습니다. 사기를 피해서 거래도 보장되구요. 친구가 여기를 통해서 폰팔길래 이용해 봤는데...
대략적으로 1000 - 1100 정도에 올라오더군요. 전 덴트가 역시 좀 맘에 걸리고 빨리 팔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990 정도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3일쯤 지나도 조회수가 50을 못넘기더군요.
좀 쓸데 없는 연락 두개 받고 ("$900? I pay now" "Do you ship to India?") 다른 길을 모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900에 팔면 수수료 $25 + shipping 때문에 850 또는 그 이하만 남을 것 같더군요).
2. Craiglist
실제로 이용해 본 적은 없는데 중고거래를 비롯해 온갖 집(렌트), 직업, 알바, 등등 local 거래를 광고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회원가입할 것도 없이 제품 설명과 사진을 올리면 email로 posting에 대해 관리할 수 있는 링크를 줍니다.
단점은 그렇기 때문에 연락을 잘 받기 위해서는 전화번호를 공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메일은 가상이메일? 로 실제 제 이메일을 공개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없이 이메일로만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연락이 잘 안올까봐서...)
Swappa 에서 너무 관심을 못받아서 여기서부턴 $950 으로 올렸습니다. (수수료, 택배비가 없기도 하고)
올린지 10분도 안되어서 엄청나게 문자가 쏟아집니다. 문제는....
"나 사고 싶어"
"좋아! 물건 설명이랑 사진 잘 확인했지? 언제 어디서 만날까?"
"아 그런데 내가 쓸게 아니고 조카 선물 할 건데...택배거래 할 수 있어? 내가 배송비 까지 200불 더 얹어 줄께."
"택배 받고 싶으면 내가 Swappa 에 올린걸 이용해. $990에 올려놨어."
"아니 난 다른 서비스 말고 paypal만 이용하는게 편해. 내가 돈부터 보낼께... 안됨?"
이런 식의 대화가 끝없이 나오더군요. 사기같긴 한데, 페이팔로 보내놓고 어떻게 사기 치는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서
페이팔 안내에 갔더니 아주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Craiglist 같은걸 할땐 가능한 오픈된 공간에서 직거래 하세요.
돈 더 보낼테니 택배보내라 이런거 사기 유형입니다 등등....
3. Letgo & Offerup
이건 Craiglist 와 거의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직거래 광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마찬가지로 $950으로 올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적당히 설명과 사진 붙였습니다. Craiglist 와 크게 다르진 않는데 여기도 연락 중 대부분이 사기입니다.
다른 점은 앱 내 메신저로 거래해서 제 번호가 공개 되지 않고 직접 문자가 오진 않는다는 점?
"내가 살께. xxx-xxx-xxxx 여기로 문자 보내"
"좋아. 근데 그냥 여기서 얘기 하자"
이후 답 없음.... 제 번호를 알려주면 결국 paypal 먼저 보낼테니 택배 보내줘...가 이어졌겠죠.
Craiglist와 비슷한 사기꾼은 여기도 넘쳐 납니다.
메신저로 대화 중에 상대 계정이 잠기기도 하고 (사기 의심으로)
제가 신고한 사람이 잠시 후 계정 날아가기도 하고 .... 아주 혼돈이더군요.
그나마 여긴 그래도 꽤 사기꾼 아닌 연락도 오긴 합니다. 문제는....
"500?"
"sorry"
"550?"
이런 대화도 넘쳐납니다. 950에 올렸는데...
그나마 700, 800, 850 정도 오퍼도 있었는데 여기서부턴 좀 네고의 여지가 있지 않나 싶긴 합니다.
앱에서 가격 네고 안됨 옵션이 있는데 (Firm price) 빨리 팔고 싶기도 하고 사실 제 시세를 잘 몰라서 체크 안해 뒀었습니다..
Craiglist, Letgo, Offerup 합쳐서 60개 이상...연락 받은 것 같습니다.
한 50개 정도 사기꾼, 열몇명 정도가 구매의사 있는 사람 (찔러보는 사람 포함) 이었던 것 같습니다.
4. 구매자를 만나다.
거의 하루 내내 사기꾼과 터무니없이 낮은 오퍼를 상대하던 중...
"내가 사고 싶어."
"좋아, 언제 어디서 볼까?"
"내 번호는 XXX-XXX-XXXX 야. 전화해."
"(사기꾼인가...?) 그냥 여기서 얘기하자."
"알았어. 물건 사진이랑 같은거지? 난 다운타운 살아."
"좋아. 우리 근처 스타벅스에서 볼까? 난 오늘오후라도 괜찮아"
"아니 난 그런덴 싫은데 우리집 어때? 여기 도어맨도 있고 로비 있어."
"(역시 사기꾼인가...?) 그건 좀 그런데. 난 open space가 좋아"
"내가 전화도 못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천불을 들고 밖에서 만나?"
"알았어 전화 하자."
전화했더니 나이 좀 있는 아주머니더군요.
대략...우리집 로비에서 보자 안심해라. 나 그냥 51세 아줌마다.
스타벅스나 애플스토어 같은 오픈된 공간이어도 미리 장소가 정해지면 친구나 패거리 심어놨다가
들어올때나 나갈때 무슨 일 벌일지 어떻게 아느냐 뭐 이런 아주 조심스러운 분이시더군요.
살꺼니까 와라 주소는 여기다 이런 얘기를 하고.... 별일 있겠어 싶어서 일단 약속 했습니다.
5. 구매자를 실제로 만나다.
저녁에 집으로 가서 콘도 로비에서 만났습니다. 좋은 아파트라서 좀 안심 되었습니다.
전화로는 백인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흑인 이었습니다. 제가 인종차별주의자였던걸까요....
별로 궁금하지 않았는데 자기가 왜 사는지 길게 설명하고..물건을 확인 했습니다.
깨끗이 리셋한 상태였는데 픽셀 보고 싶다고 해서 초반 설정도 다 했습니다.
외관의 덴트나, 배터리 사이클은 크게 신경쓰진 않더군요.
그런데...다 보고 난 뒤에 갑자기 현장네고를 시도합니다.
"900....가능? "
"절대로 안됨"
했더니 바로 포기하더군요. 사실 덴트 물고 늘어지면 걍 900까지는 오늘 팔 생각도 있었는데...
은행가서 돈을 뽑고 온답니다. 좀 불안했지만, 알았다고 했습니다.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냥 로비에서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한 십여분 후...돌아오더니
오늘 못산답니다. ?????? 지금 잔고가 어쩌구.... 해서 인출을 못한답니다.
이 아줌마 지금 장난하나... 화를 좀 냈습니다.
그랬더니 아냐 아냐 나 지금 너랑 게임하자는거 아니고. 진짜 사고 싶어.
그러니까 내 신분증 사진 찍어. 그리고 오늘 50불 가지고 가. 내일 연락 안되면 너 그냥 50불 가지고 끝내는거야.
뭐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컸으나...알겠다고 했습니다.
50불 가지고 신분증 사진 찍고 다시 맥북 들고 갔습니다. (신분증 사진 찍는게 무슨 의미인진 모르겠습니다).
단, 오늘 내가 왔으니 내일 내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6. 구매자를 또 다시 만나다.
다음날, 제가 있는 곳 주차장에서 만났습니다. 한 번 봐서인지 이번엔 그런 오픈된 공간도 ㅇㅋ 하더군요.
돈 인출 했다고 해서 깔끔한 100불짜리 9장 + 50불일줄 알았는데
100불짜리 7장 + 주섬주섬....20불 10불 1불짜리를 가방에서 그러모읍니다.
935불에서....
"이게 다 인거 같은데, 어떻게 안됨?"
"절대로 안됨"
949불에서...
"진짜 없다 ㅋㅋ 1불인데 안됨?"
"내가 아까 너 가방에서 2불짜리 봄. 내가 2불짜리 10불에 사면 안됨?"
"2불짜리 안댐 ㅋㅋ 아 1불 찾았다 여기."
BMW 타고 와서 마지막까지 왜 이렇게 까지 하셨는지...51세 아주머니가....
맥북 다시 한 번 간단히 확인 하시고, 제가 비밀번호 알려드리고, 바이바이 했습니다.
은행에 넣었더니 잘 입금되었네요. 설마 이런일에 위조지폐까지 의심한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직거래 해 봤는데 함부로 했다가 총 구경 했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래도 전 잘 끝낸 것 같습니다.
시세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트레이드인이나 업자보단 좀 더 받았고 이틀만에 처분했으니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근데 다음부터는 수수료 내더라도 Swappa 나 ebay 같은데서 거래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겠나 생각도 드네요.
사기꾼이 정말정말 많구나... 느꼈습니다.
이베이는 저도 팔고 국제사기당한적있어요
엉뚱한 물건이 왔다며 바꿔치기한 사진을 ㅠㅠ 증거로..
돈을 뺏겼죠..
저는 그냥 돌아서서 온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였다면 100불지폐는 절대 안받습니다. 1000불정도는 왠만해서 ATM에서 바로 출금 가능하니 20불짜리로 받는게 안전하죠. 100불짜리 입금할때 ATM이나 텔러에서는 ㅇㅋ 떨어져도 나중에 위조지폐로 밝혀질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사건에 연루되면 정말 골치아픈...
딴짓할려는 애들은 은행에서 만나자고 하면, 바로 취소한다고들 하더라구요.
돈 받아서, 바로 보는 앞에서 디파짓도하고, CCTV 찍히고....
그냥 싸게 내놓으면 알아서 잘 가져 가더라고요.
소파, 드라이어, 전동 스쿠터, 클로짓 문짝 교환한거, 선반 등등 버리기 힘든거 처리하기 아주 좋은듯.
노트북 같은건 그냥 수수료가 비싸도 이베이가 깔끔하죠.
외국인과의 중고거래는 저도 몇번해본적이 있긴하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잘봤습니다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제값 받아서 다행이네요.
긴내용은 100% 사기꾼입니다.
구매할 사람은 " Is it still available? " 요렇게 딱 1줄이지요..
뭐..관심이 있다는둥 가격이 맘에 든다는 등...다 보지도 않고 지워버립니다.
역시 사람사는건 다 똑같은거 같아요 ㅋㅋㅋ
아줌마 차도 좋으면서 1불 5불은 너무 심한거 아니요 ㅜㅜ 한국인을 멀로보고 너무 쉽게 후려치시넹.. ㅋ.ㅋ
살때는 무조건 집근처 직거래 했는데, 대학교 주변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대부분 이어서 괜찮았네요.
미국은 정말 사기꾼 너무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많이 당했어요 ㅜㅜ
전 일본 사는데 중고나라의 위엄을 여기와서 느끼네요 ㅜㅜ(중고나라가 너무 편해서)
이 글 보니 엄청 깔끔하게 잘 판거였네요~~
구매자가 주차장에 와서 한번 보고, 한바퀴 돌아보고,
"살께 좀만 깎아줘~" 해서 쿨거래 천불 깎아주고 다음날 은행에서 만나서 구매자 대출받는데 갔다가, 차주고 돈 받고 태워달래서 집에 오고 끝~~~~
그리고 며칠 후 차가 너무 좋다며 땡큐 메일 ㅎㅎ
근데 그 사람 고르기까지 사기같은 삼백통 메일 처리하느라 고생은 했어요
막줄이 핵심이네요~~고생하셨네요~^^
스벅에서 만나서 주절주절 얘기하다가 좀 비싼것 같다고, 그냥 다른 물건 사겠다고 했더니 (네고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자기가 먼저 네고를 해 주더라구요. ㅋㅋ
이전에 네비게이션 거래 스벅에서 했었는데.. 결국 장물인것 같더라고요. ^^:
한국 돌아오면서 TV나 애들 침대 팔고 왔는데 별 문제 없이 거래 잘하고 왔었어요.
아마 10년전이라 그랬을지도...;;
페북 마켓플레이스를 안 쓴건 제가 페북을 안써서 접근이 안되서였구요. 뭐 벤모같은걸로 할까도 했었는데 (토스? 같은..) 직거래 할꺼면 그냥 현금이 확실한 것 같아서 현금으로 했습니다.
총은 제가 본 건 아닙니다 ㅋㅋ 주변에서 들은 얘긴데 그 밖에도 몇 가지 있어서 약간 msg가 있지 않나... 생각 하구 있습니다.
엄청 흔하게 보는건데..... -_-
2불짜리 모아야 하나........
Swappa는 판매실적과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주는 별점을 우선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처음 올리는 사람이 판매하기 힘들지만 그만큼 판매 횟수가 많다면 유리한 사이트 입니다.
Craigslist는....사기도 사기지만 로컬을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것이고 위에서 흑인 아줌마가 한 얘기처럼 그만큼 현장거래에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너무 비싼건 판매하지 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현금으로 거래하기에 현금 갈취를 목적으로 허위매물을 올려놓고 뒤통수치는 놈들도 많습니다.
웬만하면 스와파를 추천드립니다. 판매할 때는 조금 피곤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꽤나 편리한 사이트에요. 물건을 받았는데 하자가 있거나 설명과 다르다면 조치도 취할 수 있어서 좋고 직거래가 아니어서 안전합니다. 상품을 자세히 보고 싶을 땐 댓글로 판매자에게 요청하면 하루이틀 안에 피드백이 오니 직접 보지 않고도 대충 상태를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구매, 판매 모두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저도 이런 비슷한 경험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장터에 물건 올리면 목요일부터 금요일 저녁때가 픽크타임 입니다..
왜냐면,.. 주급을 금요일에 받기 때문이죠..
오만가지 스토리 다 나옵니다..
아마 그 이야기로 책을 만드면..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됩니다..ㅋㅋ
눈물없이 못 듣는 구구절절한 사정부터... 누가봐도 눈에 보이는 구라까지...
어떤이는 제 아이폰이랑 자기 총이랑 맞교환 하자고 하더군요..
총쏠놈들이라... 무서워서 못하겠더군요..
또 어떤 사람은 $150에 아이폰 판다고 하니 연락와서 하는말이..
12개월 할부로 해달라고 하네요... 참나..
그리고 페북에서 싸게 물건사서 다시 파는놈들도 있고..
인심좋은 사람 만나면... 공짜로도 주고..
쓰레기 물건을 브랜뉴~ 라면서 억지 주장도 하고..
암튼 ..
나름 재미있게 사고 팔고 합니다...
택배거래 20회지만 사기0번.... 한번은 기계이슈있어서 클레임 걸었더니 1분만에 은행으로 환불해주고 물건은 나중에 시간날때 가지러가겠다는 쿨가이도 만났음;;
파란만장한 미국 중고거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