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읽은 파혼한 지인 이야기 그거 너무 소설 같아서요
저도 급 파혼한 지인 이야기 하나 풀어 봅니다.
둘이 정말 잘 어울 렸고 아주 서로 좋아 죽는 그런 커플이 있었죠.
너무나도 당연히 결혼하기로 서로 약속을 하게 되었고
바로 문제의 그 날 상견례 날이 다가 왔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여자쪽 어머님이 160키로 직구로
"집은 남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네"
라고 하셨고 저 아는 지인은 "네 어머님"
이라고 대답 하고 현재 모아 놓은 돈에 담보 대출을 얻으면
서울 어느 동네에 아파트를 살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 했다고 합니다.
그쪽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난 빚은 절대 허락 못하네 무조건 빛 없이 하게"
라고 하셨고 그럼 주택을 살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했으나
주택 삐익 X, 그럼 아파트 전세를.... 삐익 X
그 지인은 부모님이 가지신게 없어서 학자금 대출을 받고 공부 했던 터라
부모님께는 전혀 도움 받을 형편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래 저래 머리를 아무리 써봐도 딱히 좋은 방도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럼 어머님이 좀 도와 주시면 살면서 갚겠습니다." 이렇게 대답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66키로 직구로 파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 _-
이후 여친에게 여러번 전화를 했고 설득 시키려 노력했지만
의외로 마마걸이었던 여친은 무조건 엄마말 듣겠다고 해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고 이일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지인은
난 결혼 안하겠다고 선언하고 결혼자금 모아 놓은 걸로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기염을 토했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 입니다....
파혼을 아주 잘한 사례예욤.
대부분이 좋게 말해 대부분 착하셨죠...
돈 있어도 해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빚없이 집해오라는거 보니까 금수저도 아닐 거 같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줌마 같은데
요즘 시대에선 말도 안되는거죠 저건..
그런데 부모 마음이라는게 내 자식이 최고고 있으면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일텐데
말도 안되는 조건 내세우는 이상한 아줌마 앞에서 말씀 못하고 속앓이 하셨을그 마음이 너무나 공감되고
가슴이 아파서요
무슨 요즘시대에 빚없는 아파트라니...;
그 쪽 사정은 저도 그렇고 그 지인도 그렇고 알 길이 없구욤
조상신이 도왔다 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요 저건 ㅋㅋ
자기집이 서울이니 가까워야 한다 대출없이 전세 월세 ㄴㄴ
난 불가능하다 하니 부모님한테 달라고 해라
연락 끊었네요
당연히 주택 싫고, 아파트 좋고.. 전세 싫고.. 빚도 싫고..
결혼 적령기에서 대출없이 집살려면 집이 금수저거나(혹은 부모님이 도와주시거나) 로또 당첨 외엔 없을텐데요?
니가 돈 없으면 너네 부모가 대출 받아서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거 아녔나 싶어요
이미 딸하고도 다 합이 맞춰졌다는거죠 머..
근데 진실을 알 방도는 없죠 ㅎ
옛날이야 집값이 싸서 그러려니 했지만
지금 경기도 24평 집 사려면 몇억은 있어야 하는데
지금도 가끔 와이프 한테 감사하게 생각 하면서 삽니다.
일부러 실행 불가능에 가까운 택도 없는 조건을 내세워서 거절하면 그 핑계로 파혼...
더럽고 꼽지만 다들 그러니 남자가 먼저 백기 들고 집 해 가거나, 여자가 혼기 놓칠까봐 적당히 사양 낮춰서 시집 가거나..
그게 설마사실이라 할지라도 양념이 너무 쎄게 들어갔어요
아는 지인 이야기인데 어떻게 아침 드라마 대본 급으로 글을 씁니까 ㅋㅋ
게다가 그 어색한 등장 인물들의 심리들이란
상대 여자분은... 절래절래
조상신이 도우신게 맞습니다
뭘까요...
여자분이 뭔가..... 그 이상 되는 집안인가요?
(제가 비록 저렴한 집이지만 현찰 100%로 사봐서 얼마나 바보짓인지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대출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서 한채 사고 남는 현금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든 부동산 갭투자 하든 해야죠.
아니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까요?
남자쪽은 신혼집 전세 얻어서 의외로 잘살고 있어요
나름 해피엔딩 일까요? ㅎㅎ
저도 결혼전에 집문제로 한바탕 해봤던터라 공감이 되네요.
인터넷 덕에 와이프 고마운줄 알았네요 ㅎ
집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택하길 바라는게
또 남자의 마음이니까요
예의도 없이 상견례 자리에서 그딴 소리하는건 그렇다치고
집을 원한다 -> 돈이 모자르니 대출을 조금 받겠다 -> 집은 원하는데 대출은 안된다 라는 사고의 흐름이
도대체가....
니가 빚 얻는건 안된다는 게 아녔나 싶습니다
그다음은 뭐 알게되도 매달리게 되는걸 보면
사람 맘이 다 생각대로 안되는 거라고 봐야죠
많이 본인은 힘들었겠지만요...
1. 남자네 집안이 부산에 좀 잘 사는 집안 입니다.
2. 여자네 부모님이 아마 서울 사람이고
3. 남자랑 여자가 서울에서 만나고 회사도 서울에서 다녀서
4. 상견례에서 여자네 엄마가 강남에 집 해달라 했답니다.
5. 남자네 엄마께서 콜 외치고 그 다음날 10억짜리 가계약서(2013년도 쯤입니다)와 혼수 10억짜리 리스트를 여자에게 주면서 여자네 엄마에게 전달하고 못하면 결혼 반대라고 그자리에서 못을 박았답다.
5. 그 리스트가 지대로 대박인게 그냥 명품이 아니라 전문 숍에 무엇 무엇 아주 세세하게 리스트 업해서 보내서 여자네 엄마를 제대로 엿 먹인거죠. 그 소식을 들은 여자에 엄마는
6. 그거보고 미안하다고 사정 사정 했다고 하는데...
7. 그냥 상견례 없는 셈 치겠다고 하고
8. 그 10억짜리 가계약서 취소 했답니다.
진짜 있는 집안은 집 계약금 날리는 한 있더라도 자신 기분 상하게 한 상대에게는 제대로 엿 먹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런걸 듣고 계시다니 ㅠㅠㅠ
엄마를 보면 딸이 엄마와 똑같을 확률 90%이상입니다.
엄마가 주변에서 듣는 평판은 딸이 친구들에게서 듣는 평판과 대부분 일치합니다
저는 물론 남자인 제가 집 마련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