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신입분들 설문조사 할때 했던건데 정확한 단어나 표현은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의 이미지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직원A
- 까칠합니다. 조금이라도 자기업무양이 비교적 많다고 생각되면 공개적으로 조정을 요청합니다.
- 자기가 맡은 일은 확실합니다. 전반적으로 결과의 퀄이 좋습니다.
- 업무에 한해서는 실수가 거의 없습니다.
- 자기는 항상 칼퇴근합니다. 물론 일은 완벽히 마친 상태.
직원B
- 직원들과 두루두루 잘 지냅니다. 편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
- 그러다보니 힘들어하는 직원이 있으면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가능하면 거들어줍니다.
- 하지만 그만큼 업무시간이 줄고 일이 많아져 퇴근시간에 쫓기며 서두르다보니 실수가 잦습니다.
- 전반적으로 퇴근 시간이 불규칙 합니다. 당일 업무도 자주 다음날로 밀립니다.
저는 당연히 A직원이 좋지않을까? 생각했는데, B직원과 같이 일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실수'의 정도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는거 같기도하고...
또 의외로 야근을 하더라도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상대가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응답대상이 신입직원분들이어서 그랬을거 같기도 하고요. ㅎ
아마 우리 동년배(?)분들한테 물어보면 다들 A라고 하시지 않으려나..
아래로는 퍼주고, 위로는 싸우고, 업무는 최대한 빨리 하고, 안되는거는 안된다고 싸우는 편이에요.
하지만 제가 직원이라면 A요
하급자일때는 A
아닐까요?
그렇게 하지않고하는게 B의 경우라고 봐요. 제대로 평가가 되기 힘든 부분이죠.
B가 도와주는 C의 평가는 당연히 더 내려가야하는건데 이걸 캐치하기 쉽지 않아지기도 하고요.
그저 B가 워낙 사람 좋은 이미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 머리에서 그냥 그렇게 기억되어있나봐요 ㅎ
b적원의 실수가 나에게 오면 짜증날겁니다
아마도 B직원이라면 C직원의 실수도 어느정도 받아줄테고...
일만 잘하면 안친해도 됩니다.
다만 전 한명이 이러면서 자주 번아웃되거나 오히려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봐서 ㅠㅠ 이러면서 다 해결하고 실수도 줄어든다면 대박이겠지만요.
어느 한쪽만 몰려있으면 상당히 피곤해질것 같네요
조직이 작다면 A가 더 우선순위에 있구요...
웬만하면 A긴한데....
정도따라 다르긴하겠지만 까칠한데 착하면 상관없는데 악랄한사람 잘못엮이면 스트레스 극심하거든요
일은 니가 안해도 돼.. 우리회사는 갑이라서 그런듯 하네요.
주변의 동료들은 일이 많아지면 실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과연 A가 일을 잘하는가? B는 일을 못하는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몇년~몇십년간 얼굴 마주하고 이런저런 일 같이 해야하는 사이라면 B가 더 좋아요.
+
이게 또 업무 성격에 따라 답이 달라질수도 있겠더라구요. 예를 들어 쌩판 모르는 지역 신규사업 검토하기 위해 1년간 장기 출장가서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전 무조건 B 데리고 갑니다.
사람스트레스 Vs 일 스트레스 를 따지자면 사실 사람스트레스 쪽이 더 크잖아요.
나랑 일 같이 하는 경우가 적으면 B...
B가 외부 영향 없이 A정도의 속도와 정확성으로 일을 할 수 있다면......
B는 자기가 명확히 맡아서 하는 일보다 실질적으로는 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인거 같네요.
그냥 위 내용만으로 봐도 B가 하는 일은 그냥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것 외에도 다른 사람의 교육이나 멘토링 등, 일종의 관리 업무도 하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더해서 단순히 B를 완전히 저런 업무 외 상황에서 완전히 배제 해봤을 때 다른 사람들의 업무가 얼마나 달라지는 지를 평가해봐도 나올거 같네요.
B가 저런 업무외 상황에 개입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면 B는 단순 자기 업무외에도 다른 사람의 업무효율을 향상 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그것도 실질적인 업무로 봐야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업무 평가를 하면 A가 더 잘 나올테지만 A,B 둘중 하나를 관리자로 올린다면 B를 올려야 한다고 보이네요.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피차 피해주지 않은 A가 이상적이군요.
까칠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바꿔 말하면
경우가 밝은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업무량이 많으면 조정을 요청한다고 했는데 이걸 바꿔 말하면 다른 사람에게 일을 떠맡기는 일도 없다는 얘기겠죠.
À가 혹시 야비하다거나 다른 사람을 음해한다거나 하는 일만 없다면 저는 A가 더 낫다고 봅니다
B는 업무관계 아닌 지인으로는 좋겠네요.
관리자 입장에서는 A의 까칠함이 수준과 B의 업무역량에 따라 좀 달라집니다. A가 심하게 까칠하면 타부서에서 ‘나 쟤랑은 일 못한다’부터 오만소리 다 듣고 조율하느라 시간 다 갑니다. B는 중간만 가면 괜찮은데 그 이하라면 일을 줄 수도 없고 놀릴 수도 없고 마음 고생이 많죠. 그냥 중간만 가고 적당히 착하기만 하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ㅠㅠ
회사에 친구 사귀러 가는건 아니잖아요
/Vollago
직장동료는 동료인거지 굳이 친하게 지내고 농담따먹기까지 하는 친구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회사다니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장동료랑 친구가 되는건 이직하고 난 이후에 서로다른 직장에 있을 때나 친구나 형동생이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