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대장내시경은 해본 적이 없고, 위내시경을 수면으로 4번쯤 했었는데
1~3회차까지는 일반적인 건강검진기관에서 하는 프로포폴이었고,
4회차를 약간의 의심증상이 있어 대학병원에서 진행했습니다.
프로포폴로 할 때는 약간 쫄아있다가 그냥 띵! 하고 기절했다가 깨면 끝나있고
일행들 중에는 어지럼증이나 졸음 등 부작용이 있다고 했었지만
저는 완전 개운한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었고 이래서 프로포폴 찾는 연예인들이 있구나... 싶을 정도?
대학병원에서 프로포폴인가요? 했더니 안알려드려요~ 하고나서 일단 들어갔는데
자 마취 들어가요~ 이제~ 할때쯤이면 잠이 들어야 했는데
내시경을 목에 넣자마자 바로 구토반사가 일어나고 정신이 또렷해집니다.
그렇게 웩웩거리다가 (구토반사가 평소에도 있어서 내과가면 고역인데...)
기절하듯 잠이 들었는데... 잠시 후에
환자분 그거 물어뜯으면 안되요!! 깨물지마세요!! 하는 소리에 눈을 또렷하게 떠버렸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진짜 고역이었습니다.. 왜 이 돈 주고 수면내시경을 했는가...
깨물지말라고 계속 소리지르고 등 두들기고 하는데 기억은 점점 살아나고 잠은 다 깨고...
그 때부터는 완전 의식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가 깨니까 회복실에 누워있더라구요.
얼마나 물어뜯으려고 용을 쓰고 힘을줬는지 턱도 아프고 입속에도 까져있고 목은 얼얼하고...
이게 그 미다졸람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그러네요.
제일 문제는 회복실에서 완전 취해가지고 셀카찍고 병상 사진찍고 그러다가
부모님 덕에 비틀비틀 일어났다가 넘어지고... 차에 얻어탄 뒤로
마치 내시경 이제 시작한사람마냥 기절했습니다. 집에 가서도 못일어나구요.
오후내내 드문드문 기억이 없습니다.
덕분에 내시경검사가 무서워졌습니다.
저도 프로포폴이 워낙 잘듣고(?) 개운했던 기억이 나서 걱정없이 들어갔다가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저번에 마취가 잘 안되서 힘들었어요" 라고 이야기하면 용량을 조금 더 투여해서인지 잘 잠들더라고요
다음번에 가서 얘기를 미리 해봐야겠네요...
얼마나 뒤척였는지 며칠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속쓰리고...
간호사들도 얼마나 고생인지 참 ㅠㅠ
주변엔 프로포폴로 내시경하면 하루를 포기하는 분도 계시긴합니다.
할때마다 그러더라구요..
머리가 띵하다기보다 그냥 만취한거마냥 기억이 군데군데 없습니다.
사실 취해도 기억이 끊기는일이 거의 없는 편이라 아주 생소한 기억이었어요.
폰카에 인증샷도 막 찍어놓고 집에가던 중에 기억도 드문드문나고,
오후 하루종일 기억이 흐릿합니다.
그게 맘대로 지정이 되는거면 좋겠는데 아닌가보더라구요.
6월에 한번 더 해야될것 같은데, 그때는 미리 상담을 좀 해봐야할듯
프로포폴이 아니라고 했던 2번째(미다졸람 추정)는 띵해서 뭘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그러더라구요.
저도 프로포폴로 할 때는 엄청 개운합니다. 잠은행 대출 다 갚는 느낌으로 자고
운전할때도 상쾌하고 뭔가 신선한 공기 맡고 집에가는 느낌이었는데...
대학병원이라 애초에 보호자 필수대동에 운전금지라 미리 설명을 듣긴했지만
그 상태에서 운전했으면 대형사고 났을 느낌입니다. 기억이 아예 뜨문뜨문 끊겨버리더라구요.
프로포폴로 하는 건강검진센터에서 하는 내시경 때는
충분히 휴식하고 식후에 가능하다고 해서 (꽤 오래전입니다)
점심먹고 나서 운전했었구요, 대학병원에서 할 때는 아예 차를 안가져갔는데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저는 구토반사가 있어서 내과에서 혀에 막대만 대도 토합니다...
다만 삼킨다는 생각으로 집어넣으면 괜찮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 그렇게 못하기에 ㅋㅋㅋ 그냥 속편히 수면합니다.
전 굉장히 심한 편이어서요
삼킨다는 생각이고 뭐고 그냥 냅다 토합니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꿋꿋하게
목에다 석션 시도했다가 의사 옷에 토한적도 있어요 ㅋㅋ
그랬더니 계속 깨더라구요.
계속 깰때마다 몽롱함을 느꼇는데
그때
아 이래서 프로포폴 프로포폴 하는구나 싶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