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정부의 대일정책에 매우 찬성하고,
현재의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 만큼은 불매가 안되네요..ㅎㅎ;;
(사람을 사고파는게 애초에 말이 안되지만 그냥 조크로 받아들여주세요ㅎㅎ)
어쨌든 그에 따라 나오는 세부적인 현상들도 불만 없습니다.
단지 조금 현실적으로 불편할 뿐이지만,
그것을 상쇄할 만큼의 명분이 있는 불편이므로
받아 들이고, 지지하고, 인정하고, 감수합니다.
올해 날씨가 따뜻할 적부터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오이타에 살고 있는 일본인입니다.
본격 사귀기 시작하기 직전부터 오이타 공항에 김해공항 노선이 끊겨서
새벽같이 일어나 기차를 타고 후쿠오카까지 와서
하카타역에서 후쿠오카국제공항까지 이동한다음
오후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내려서 만납니다.
돌아갈때도 후쿠오카발 기차시간 고려해서 비행기를 일찍타야하니
만날수 있는 전체시간도 줄어들수밖에 없고..
여친은 여친대로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보니 양국관계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합니다..
비행기도 오이타-김해 직항 노선도 재개되면 좋겠는데요..
그러면 왕래할때의 동선이 훨씬 수월해질테니까요.
개인적인 바램은 그렇습니다.
근데 최근 오이타 국제공항 자체를 아예 폐쇄까지 해버렸네요..ㄷ
방사능 관련 문제는 일단 여기선 논외로 하겠습니다.
비행 노선 유지와 별개로, 안갈 사람은 알아서 안가면 되는거니까요.
꼭 무역보복 등의 정치 경제적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일본을 더이상 예전처럼 안가게 되는 여러가지가 있다보니
무기한 운휴,노선중단, 공항폐쇄 등 이런 흐름으로 온거 같은데..
비행기 회사 입장도 영리를 추구하며 운영하는거니까
승객이 너무 없으니 유지하는게 손해라 아예 끊어버리는게 나을정도라면
어쩔수 없는거겠죠..
급기야 공항 폐쇄까지 되버린건 최근의 양국갈등이 장기화 되어가는거 같아 그점은 좀 아쉽습니다.
근데 그런건 있네요
사람 한명 만나기 위해 어렵게 어렵게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가며 결국 만나는게
둘 사이를 어쩌면 더 단단하게 해주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쉬운 사랑은 재미없잖아요..ㅎㅎ
원래 정치쪽으로 관심 자체가 없던 친구라서, 시간을 통해 대화가 좀 많이 필요한거 같아요..ㅠ
하지만 갠적인 성향에 의해
일본인은 '싫고' 한국이 좋으니까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걍 작정하고 한두달에 한차례 만나서 며칠씩 지냅니다. 뭐 그런식..
그런 하루만에 다 끝내는 간단 일정도 함 고려해보긴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제 여친은 모니터에서 안나옵니다.
굳이 한국 항공사들이 취항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그만 기다리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