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뭐랄까요...
11년 전 아버지가 자살로 돌아가셨습니다
우울증이었죠...
아버지를 발견했던 것도 저고... 내려드린것도 저였습니다...
그때 그.... 기억은... 그거 안사라지더군요...
눈감으면...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 날에 관한 후회가 분노와 자책감은 여전히 저에게 짐입니다...
다시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쩝.....
자살... 그거 생각하지 마세요..
한순간이라도 생각 마세요...
지금이 너무 고통스럽다해도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 기간이 길더라도... 10년이 지나가더라도...
언젠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스스로 버텨냈다는 것에 ....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받는 고통은 자살의 고통 그 이상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2년간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하루에3-4시간 자면 잘 잔거였죠...
눈만 감으면 그 모습이 떠올라서 잠들기 힘들었거든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건.... 그 모습을 어머니나 형에게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 혼자 고통스러우면 되니까요... 제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그 고통은.... 아시는 분은......
아마 다들 비슷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 충격은... 말로 어찌 다 할 수 있을까요...
어렵죠...
그리고 남은 자들에겐 고통의 길 뿐입니다....
아버지 보내드리고...
남은건....
제 인생은 바뀌었죠...
당시 24살이었던 취직준비생이었던 저에게 남았던건
디스크2개 파열로 아직 성치 않았던 몸과..
가게 하나
군대에서 다쳐서 척추디스크 4개 파열되어 제대한 형
충격으로 쓰러지신 어머니...(후에 어머니도... 극심한 우울증)
빚
그나마 빚도 못갚을 싸구려 집 하나...
그게 다였습니다.
마침 형제 둘 다 디스크 파열인 기가 막힌 상황이었죠...
그 둘이 제대로 뭘 해본적 없는 둘이...
제대로 뭘 할리가요..
말아먹기 딱 좋았죠....
진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어머니까지 어찌 해서.....
미친듯이 일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디스크 2개가 더 터져서 4개가 파열이 되었고...
2년간 재활 하고 ....
우울증을 몇년간 고생으로 이겨내신 어머니는 뇌종양이 오셨고..
버텨서 이겨냈다 싶으면 뭐가 터지고 또 뭐가 터지고...
하는 인생....
자살 생각이 없었을까요... 좌절이 없었을까요..
정말 미친듯이 생각났었습니다..
다 포기하고 없어지고 싶었던 경험이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생각난건..
내 이 고통의 짐이 내가 잘못된 선택으로 내가 사라지면...
또 내 가족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거란 생각이었습니다..
저희 가족
그 고통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전 선택하지 못했죠...
그래도 진짜 계속... 늘 쓰러져도 버티고 버티니....
지금은 후회없이 살고 있습니다..
비록 잃은 것도 많습니다만.
어머니는 뇌종양으로 한쪽 청력을 잃으셨고...또척추도 나가셨었고 협착증 팔 다리 부러지신 적도 있고...
저희 형제는 20대는 증발했고 여자도 못만나본 쑥맥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네요.. ㅋ
살려고 바둥거리다 보니 그럴시간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성과도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약간 일중독이라 일 안하면 조금 불안하고 그렇습니다.;;
가지고 있는 대출금 끝내고 좀 쉬어보고 싶단 마음으로 살고 있긴 한데요..
그리고 그렇게 11년이 지났네요....
제가 만약... 자살을 했더라면... 지금의 모습은 볼 수 없었겠죠..
생각마세요...
힘내고 버티세요.... 손에 지금 쥐어지는게 없더라도.... 모든게 다 빠져나가더라도....
지금 없다고 나중에 없는 거 아닙니다... 버티고 또 버티세요...
나중에 스스로를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게 될겁니다...
어머니와 형제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주세요!
그 시간 어떻게 버티셨을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어요. 앞으로는 더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을 많이 맞으시길 기원할게요.
버텨내신 용기에 감탄하고 갑니다
앞으로의 삶은 창창할겁니다
그래야 됩니다
자기전에 한번더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네요
고생 하셨어요. 푹 자고, 내일 또 가보죠...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님에게 좋은일이 연달아 일어나길 빌어봅니다.
고맙고, 고생하셨습니다.
비슷한나이에 아버지 가시고 많이 힘들었는데 ㅎㅎ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자살은 본인에게는 끝이지만 남은자에겐 다른 시작을 주더군요.
고생많으셨고 앞으로도 힘내셔서 잘 이겨내시길바랍니다
저도 한때 자살을 시도하려한적이있지만 차마 시도하지못하고
죽지못해 사는와중에 웃을일도생기고 즐겁기도 하더라구요
과거에 현재에 그렇게 힘드셨던거 언젠가는 보상받고 행복할날이 오지않을까요?
믿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있는데 상상하는것엔 돈이들지않으니 손해보는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랑 비슷한 나이신거같은데 곧 다 좋아지실거고
좋은분만나서 행복하실일만 남았어요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글 감사합니다!
꼭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존경스럽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수고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좋은일만 많이 생기실꺼에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저도 각성좀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ㅠㅠ
행복하시고 늘 좋은일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짝짝짝
진심으로 앞으로 꽃길만 있길 바랄게요
그리고 행복한 일들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아니라라고 생각될즈음이 올것입니다...
불평만 하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항상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이 계속되길 바라며..멀리서 응원드립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음건강 몸건강 꼭 회복하세요!
모쪼록 가족 화목과 행복이 더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니, 그러실 겁니다.
웃움이 항상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경험에서 나온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원래 그런거지요...
저도 비슷하게 가족을 보낸적이 있는데
전 그 기억을 지울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지키지 못한 죄인이란 생각은
제가 죽을때까지 가지고 가야 할듯해요...
모두 평안하십시오...
사회 생활이라는 것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도
또, 그것에 다리 오르기 위한 내려오는 것이라는 것을 들어서 경험하면서 다 아는데도
순간 한 걸음 내려올때는 술생각, 자존감생각이 자꾸 듭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시간들을 밟아 온 당신의 삶을 존경합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들 웃을 일들 꿀잠 잘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응원합니다.
어려움을 버텨내신 모든분들 존경합니다 잘하셨습니다.
어렸을 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그냥 냉소하면서 지냈는데,
내 밥벌이를 하면서부터는 긍정적이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긍정적이 되는 건 최소한의 생존수단이지, 도덕률이나 고귀한 인격 같은 걸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 책임이 없던 시절엔 냉소적이고 비관적일 수 있는 자유도 있었지만.
근데 한편으로, 어렸을 땐 자살을 하려면 원한가진 사람들 다 죽여버리지 뭐하러 자기가 자살을 해? 라고 생각했는데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면 그런 것도 다 의미없다 하는 정도까지 간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운 사람에 대한 증오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도 다 의미없을 정도의 상태가 됐으니 자살까지 간 게 아닌가라구요.
그런 상태의 사람에게는 사회계약도 무엇도 아무 것도 의미가 없겠죠.
그야말로 혼자 남겨져서 하는 마지막 선택일테니....
어차피 나라는 것도 이 멀티버스 안에서 먼지 한 톨만큼의 중요도도 차지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깜박 존재했다가 없어질 개체일 테고
무슨 필요가 있어서 여기에 존재하는 것도 아닐테니
살아있는 동안에 험한 꼴 덜 보고 가능한 재미있는 거 할 수 있는만큼 하면 좋겠다고,
그렇다고 뭔가를 못 했다고, 누구보다 뭐가 모자라다고 하는 것도 의미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혼당한 이후로 저는 아직 의미를 못 찾고 방황중이네요.
저는 가족을 꾸리지 않고 산다는게 참 공허하네요.
그런 제가 부족하게 나마 말할 수 있는건 조금이라도 잊고 생활에 충실할 무언가를 찾으실 수 밖엔 없으실 거 같습니다. 취미가 제일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일은 하지 마세요 저처럼 워커홀릭됩니다.) 무언가에 한번 푹 빠져보시는게 좀 더 좋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저는 영화보거나 게임하거나.. 사진찍으러 다니거나 그렇게 되더군요 ^^:
저도 개인 사정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는데, 진심이 묻어난 글을 보고 용기를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고생 많으셨고, 지금처럼 다 이겨내주시길 바래요.
가까이 계시면 못마시는 소주한병 나눠마시고 위로드리고 싶습니다.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는 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후 아내가 우울증이 와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수년간 힘들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이 지나도 안 잊히네요..
감사합니다.
글로 적힌 글자에 마음이 먹먹하네요...
마음다해 응원드립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응원 한번 해봅니다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