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소나 양반 내지는 양반 후손이라고 자칭할 수 있게 되서
난 고귀한 혈통인데 하며 거들먹거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민통치, 한국전쟁, 산업화로 사람들이 뒤섞이고
저 사람이 자칭 양반인지 진퉁 양반인지 구별도 어려워졌죠.
물론 진퉁 양반들은 속으로는 내지는 사적으로는 고귀한 혈통을 강조하기는 하는데
옆에서 듣는 사람들은 그래서 뭐 하며 넘겨버리죠.
4.19 혁명, 6월 민주 항쟁 등 혁명으로 정신적인 신분제도 붕괴되었으니까요.
그게 안 된 일본의 경우 아직도 "고귀한 혈통"이 많이 남고
반대로 "비천한 혈통"도 많이 남은 탓에
신분제가 말로만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이 발전하고 진정한 이웃사촌이 되려면
한번 일본도 억압받는 사람들이 나라를 뒤엎고 사람들이 뒤섞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프랑스처럼요.
전 이런 점에서 한국이 일본과 달리
미래에 좀 더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한국이야말로 과거의 유물이 옭아매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일제강점기랑 6.25, 군사독재를 지나며 한국에서 진행되어버렸죠.
오히려 백두혈통 따지는 북"조선"을 보며 신분사회로 퇴화된 느낌이고
그래서 김재규 열사의 저격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도 비슷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