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저도 저부분에서 딱 일본 아베라고 해주고 싶더군요. 전후 전쟁 반대라던가 군국주의 전체주의에 대한 경계와 비판이 살아있던 시대의 작품이기에 가능한 내용이죠. 역사교육의 부재로 과거를 잊은 현재의 일본 민중과 과거의 망령들이 지도부로 있는 일본은 다시 한번 우경화의 전철을 밟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한때 일본도 학생운동 같은거 했었죠 요즘 극우화 되는게 그분들이 일선에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나는거다 라는 말이 있고요. 나온시기 생각하면 자학 개그이긴 보다는 예언서.
중수가 되고싶은 초보
IP 58.♡.60.229
11-13
2019-11-13 08:55:19
·
@nblue님 작가가 글 쓸때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으니까요... 우리도 방심하면 이명박근혜 같은 애들이 또 나오겠죠.
쪽빛아람
IP 121.♡.197.69
11-13
2019-11-13 10:18:27
·
@nblue님
게시판에서 은영전 얘기 볼 때마다 은영전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합니다. ㅎㅎ
사실 일본의 지금 정치 상황이 X같아서 그렇지, 우리나라나 중국보다 훨씬 빨리 서양 철학 등을 받아들인 바람에 지식인층에서 논의되는 이론적인 부분은 절대 우리나라보다 떨어지지 않을껍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번역되지 않은 서양 고전들이 일본에는 전쟁 이전에 이미 번역되어있다는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네 말로 고전을 온전히 접할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워낙 크다고...
짧은 지식으로 생각해보면 일본은 전공투인가 그런일 겪으면서 작게라도 성공을 못하는 바람에 기세가 꺾이면서 지금까지 온거고, 우리는 87년에 뭔가 어긋난 성공(?)이긴 했지만 성공을 했다는걸 바탕으로 촛불까지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림의시간들
IP 222.♡.181.228
11-13
2019-11-13 10:28:09
·
@nblue님 일본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문제가 뭔지 아는 소수 일본인 입장에서 지금의 일본 현실과 자국민들의 태도가 답답 할 것 같아요
킵스
IP 42.♡.235.255
11-13
2019-11-13 11:47:49
·
@쪽빛아람님 동의합니다. 일본에 대해 무작정 까는것보다 언급하시는것같은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봅니다. 전공투의 노력이 우리의 바램과 별반다르지 않았다고 봅니다. 단, 우리나라 특유의 수틀리면 안해버리는 반골기질이 많이 작용하지않았나 싶은데요. 보다 현실적인 일본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할일인가 하고 어느정도 선에서 스스로 마무리 짓지않았나 싶습니다. 한둘씩 일상으로 돌아가니 다시 우경화 세력이 득세해서 과거를 거울삼아 절대 꺼꾸러지지않게 시스템을 일본식으로 하나하나 차곡차곡 만든게 오늘날의 아베정권이 된거죠... 우리는 갈길이 멀지만, 일본은 요원하기만합니다. 우리는 보이지만 아직은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 같고 일본은 안개자욱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120키로로 달리는것같죠..
lfthndr
IP 218.♡.64.202
11-13
2019-11-13 12:32:06
·
@쪽빛아람님 김대중이라는 행동하는 양심이 있었던 대한민국과 실패하고 소설가 등으로 남은 일본.. 의 차이겠죠. 작가나 언론 등을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유 작가님처럼 그들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분명 있습니다. 모든 책임을 민주화 운동을 이끈 사람들 탓으로 돌리는 것도 아니고요. 양쪽의 환경도 다르고 여러가지 원인이 얽혀 현재라는 결과가 나온 것도 알고요.
결국 마지막까지 버티고 살아 남은 쪽이 승자라는 말도 생각나고요. 시민들의 성장, 동의를 얻어낼 때까지 참고 견디고 싸워주신 분들께 후손으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IP 110.♡.58.236
11-13
2019-11-13 13:07:25
·
@쪽빛아람님 은영전이 다나카 요시키의 인생작이긴 합니다. 은영전에 워낙 깊은 인상을 받아서 다른 작품들도 죄다 봤는데...잘쳐줘야 평작정도. 은영전에서 모든걸 불태워서 이후 작품들이 죽었나.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은영전 조차도, 단점 찾으면 많습니다. 엄청 많지요. 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은 그 단점을 뛰어넘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은영전의 대사가 있네요.
"정치의 부패는 정치가가 뇌물을 받는게 아닙니다. 그건 개인의 부패에요. 정치의 부패란 정치가가 뇌물을 받는데 그것을 비판할 수 없는 상태가 정치의 부패입니다"
애니는 소설을 약간 각색했나 보군요. 실제 저 내용은 은영전 1권에 양 웬리의 어린 시절 회상 관련해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 ... 소년 양은 비디오를 통해 재발간된 고서를 많이 보았다. 특히 역사 드라마를 즐겨 봤는데 그 중에서도 <사상 최악의 독재자 루돌프> 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컸다. 물론 자유행성동맹의 입장에서 다룬 이야기였으므로 당연히 루돌프는 악의 상징처럼 취급되었지만, 이 소년에겐 의문점이 생겼다. 루돌프가 그정도로 악당이었다면 어째서 민중들이 그를 지지하여 권력을 주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와 같은 문답은 오히려 양 웬리를 더욱 의아스럽게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의견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달랐다. 아들의 그러한 질문에 양 타일론은 이렇게 대답했다.
"민중이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즐거워했다고요?" "그렇고 말고. 그들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자기들의 노력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초인이나 성자 같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대신 처리해 주기를 바랐지. 바로 그때에 루돌프가 나타난 거야. 알겠니? 독재자의 출현 자체보다는 그런 독재자를 탄생시킨 국민쪽에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이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어도, 아니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죄를 면할 수는 없지. 말해 두지만, 넌 그따위 쓸데없는 생각보다는 좀 더 유익한 일헤 관심을 갖도록 해라." ... =======
실제 포털 댓글들만 봐도 경기 안좋으니.. 경기 좀 부양해 달라~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 집값 좀 내려달라~ 대통령이 무슨 슈퍼맨도 아니고 단시간에 자기들 이익에 부합하면 "우왕 우리 대통령 킹왕짱!" 이러고 그렇지 않으면 "이번 대통령도 옛날 놈들과 똑같네. 아니 더한 놈이네" 이 ㅈㄹ들을 하는걸 아주 쉽게, 정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슈퍼 정치인 한두명 있다고 잘 굴러가면 그건 군주제 전제정치인거죠. 그 사람이 죽거나 사라졌을때, 무소불위의 권력이 멀쩡한 사람한테 간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좀 더디게 답답하게 굴러간다 해도 권력 집중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민주주의가 더 나은 정치체제가 되는 거구요.
결국 민주주의는 시스템 정치입니다. 요즘 자한당, 검찰, 조중동 같은 입에 담지도 못할 쓰레기들은 인류 역사에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박멸하기도 힘들구요. 없앨수 없다면 최대한 준동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으로 제한할 수 있게 그런 식으로 시민들이 같이 고민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쪽빛아람
IP 121.♡.197.69
11-13
2019-11-13 10:32:15
·
@괴물의밥님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부터도!!) 아직도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의 모습으로 세종대왕을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 세종대왕도 실제로 어땠는지가 아닌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모습을 가진 세종대왕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뿌리깊은 나무'인데 '하필' 그 세종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절대 완벽한 인물이 아니었던 세종이 결국 뿌나에서 찾은 답은 백성이 스스로 답을 구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글자를 만들었죠. 그런 조상을 둔 덕으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글자라는 한글을 가진 대한민국이 글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해석할 줄은 모른다는 실질문맹률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낮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밖에요. 뿌나 마지막 즈음에 한글을 반포해서 권력을 백성에게 나누려는 자신의 뜻에 반하는 밀본의 수장에게 돌려준 세종의 대사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촛불을 들러 나갈 때마다 우리도 그 말을 저들에게 돌려주는거라고 생각하면서 나갑니다.
'겨우 폭력이라니'
월화수목금금
IP 165.♡.5.20
11-13
2019-11-13 09:07:18
·
암튼 소설 "은하영웅전설" 자체는 약빤듯한 SF판타지 같은 제목과는 다르게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가장한 "엿같은 인간들이 운영하는 이상적인 정치체제" vs "이상적인 인간이 운영하는 엿같은 정치체제" 어떤게 더 좋은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끊임없이 얘기하고 생각하게 하는 꽤 괜찮은 소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xkfxhldPwjd
IP 175.♡.19.166
11-13
2019-11-13 09:26:38
·
좌익 IG인가보군요 ㅋㅋㅋ
paz4347
IP 115.♡.0.98
11-13
2019-11-13 10:01:32
·
얀웬리!!! 라인하르트!!! 비텐펠트. 아텐보로. 쉔코프... 아.... 책은 아직 버리지 않고 두고 있네요. 절대 버릴수없죠잉.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은 원래 본편 110부짜리인데, 원작 소설에 굉장히 충실합니다. 위의 저 캡쳐는 최근 리메이크된 "은하영웅전설 해후"인데, 인물들을 모두 특색없이 매끄럽게 그려버렸고 스토리의 각색이 꽤 들어가 있어서 좀 맘에 안드네요. (다만 3D전투씬 묘사는 최근 작품이라서 제법 볼만합니다.) 한때, 소설>애니메이션>게임(은하영웅전설4EX)까지 3연타로 푸욱 빠졌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그러게나말입니다
IP 223.♡.22.215
11-13
2019-11-13 11:45:42
·
그림체가 예전게 더 좋은.... 은영전 좋아요.
ZaaK
IP 112.♡.187.12
11-13
2019-11-13 11:51:25
·
최근에 소설 정주행을 마쳤는데, 은영전은 서사소설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에 대한 통렬한 고찰에 대한 내용이더군요. 오랜만에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Lupin3.3
IP 122.♡.32.109
11-13
2019-11-13 11:53:05
·
삼차원 우주에서 이차원 전투를 하는 점만 빼면 좋은 작품 입니다. 고등학교때 정말 열심히 읽었죠. 당연히 해적판 ㅎㅎ
랜슬럿
IP 118.♡.110.74
11-13
2019-11-13 12:02:00
·
이게 전빤스의 빤스발언이 가능한 이유지요. 머리를 내어놓아야만 자기 신도라는 이야기 이니.
@shrike님 구체적인 사례가 주어지고 전략과 전술의 차이점에 대해 논하며 해당 사례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서술하는 문제 였던걸로 기억 합니다. 은영전의 얀의 설명을 그대로 써먹어서 답안을 적었었죠. 검색해 보니 관련 내용을 정리한 블러그가 있네요. https://www.seojoohyun.com/2018/01/legend.html 아쉽게도 제가 치룬 대학의 기출문제는 2007년 까지 밖에 제공이 안되네요..
"국가가 세포분열해서 국민이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국민이 모여서 국가를 이루는 겁니다" "전제군주제는 민중이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타락한다" "성공적인 전제군주제와 썩은 민주정중에 고르라면 민주정을 고르겠다. 결국 국민이 그 책임을 지고 자정하게 될 테니까" (*대사들은 전부 제 기억속의 대사들이라 좀 다를 수 있음) 제 정치관 인생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소설...
P.s 그와중에 얀 웬리라고 하는분들 다 40대
음악축제
IP 107.♡.102.82
11-13
2019-11-13 14:04:30
·
양웬리는 특유의 멍청한 눈빛이 들어가줘야 하는데.. 너무 훈훈하네요..ㅎㅎ 저는 얀웬리, 양웬리 둘다 씁니다..^^
Esca
IP 49.♡.247.201
11-13
2019-11-13 14:16:43
·
이름이 양웬리 아닌가요?? 여러개인가??
IP 220.♡.28.139
11-13
2019-11-13 14:31:44
·
@Esca님
구판이라 쓰고 해적판인 을지서적 판에선 얀 웬리라고 표기 되었거든요...
양문리는 양 웬리의 한자 표기입니다. 陽文理.... 양 웬리가 중국계라서...
엑세리온
IP 210.♡.41.89
11-13
2019-11-13 15:08:40
·
신 애니는 전투장면 잘 뽑았으려나요? 예전 애니는 작화는 맘에드는데 전투장면 좀 힘이 없어서
명이나물
IP 223.♡.202.169
11-13
2019-11-13 15:22:06
·
은영전 소설은 진짜 두고두고 볼 명작이죠
IP 183.♡.178.2
11-13
2019-11-13 15:47:26
·
구 애니판은 몇번이나 봤나 모르겠네요 110편도 넘을텐데......... 책도 완독은 한 10번은 한거 같고........ 다나카 요시키가 좀 맘엔 안드는 경우도 많지만 이 작품 하나는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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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세탁중인듯
= ady95 ㅇㄱㄹ
...이렇게 되어 있네요.
아주 과거요.
잘 찾아보면 저런 정치적 메세지를 담은 작품들도 많습니다. 나데시코만 해도 개그아래에 정치가 짙게 묻혀있는.
하지만 읽다보면 라인하르트 같은 천재 철권 통치에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동맹이 워낙 개막장이라....
아마 그런걸 뒤틀기 위해서 작가가 스토리를 그렇게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거 완결까지 애니로 다 나와있나요? 은영전 말만 많이 들었지 실제로 본적이 없는데 한 번 보고싶어서요.
완결된건 아니고 지금 나오고 있는건가요?
작가가 글 쓸때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으니까요...
우리도 방심하면 이명박근혜 같은 애들이 또 나오겠죠.
게시판에서 은영전 얘기 볼 때마다 은영전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합니다. ㅎㅎ
사실 일본의 지금 정치 상황이 X같아서 그렇지, 우리나라나 중국보다 훨씬 빨리 서양 철학 등을 받아들인 바람에 지식인층에서 논의되는 이론적인 부분은 절대 우리나라보다 떨어지지 않을껍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번역되지 않은 서양 고전들이 일본에는 전쟁 이전에 이미 번역되어있다는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네 말로 고전을 온전히 접할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워낙 크다고...
짧은 지식으로 생각해보면 일본은 전공투인가 그런일 겪으면서 작게라도 성공을 못하는 바람에 기세가 꺾이면서 지금까지 온거고, 우리는 87년에 뭔가 어긋난 성공(?)이긴 했지만 성공을 했다는걸 바탕으로 촛불까지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뭔지 아는 소수 일본인 입장에서
지금의 일본 현실과 자국민들의 태도가 답답 할 것 같아요
김대중이라는 행동하는 양심이 있었던 대한민국과
실패하고 소설가 등으로 남은 일본.. 의 차이겠죠.
작가나 언론 등을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유 작가님처럼 그들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분명 있습니다.
모든 책임을 민주화 운동을 이끈 사람들 탓으로 돌리는 것도 아니고요. 양쪽의 환경도 다르고 여러가지 원인이 얽혀 현재라는 결과가 나온 것도 알고요.
결국 마지막까지 버티고 살아 남은 쪽이 승자라는 말도 생각나고요.
시민들의 성장, 동의를 얻어낼 때까지 참고 견디고 싸워주신 분들께 후손으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은영전 조차도, 단점 찾으면 많습니다. 엄청 많지요.
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은 그 단점을 뛰어넘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은영전의 대사가 있네요.
"정치의 부패는 정치가가 뇌물을 받는게 아닙니다. 그건 개인의 부패에요.
정치의 부패란 정치가가 뇌물을 받는데 그것을 비판할 수 없는 상태가 정치의 부패입니다"
양 웬리의 어린 시절 회상 관련해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
... 소년 양은 비디오를 통해 재발간된 고서를 많이 보았다.
특히 역사 드라마를 즐겨 봤는데 그 중에서도 <사상 최악의 독재자 루돌프>
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컸다.
물론 자유행성동맹의 입장에서 다룬 이야기였으므로
당연히 루돌프는 악의 상징처럼 취급되었지만, 이 소년에겐 의문점이 생겼다.
루돌프가 그정도로 악당이었다면
어째서 민중들이 그를 지지하여 권력을 주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거야 루돌프가 워낙 악당이었으니 민중을 교묘히 속여넘겼겠지."
"그럼 민중은 어째서 속아넘어갔을까요?"
"루돌프가 교활한 악당이었으니까 그랬겠지."
그와 같은 문답은 오히려 양 웬리를 더욱 의아스럽게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의견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달랐다.
아들의 그러한 질문에 양 타일론은 이렇게 대답했다.
"민중이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즐거워했다고요?"
"그렇고 말고. 그들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자기들의 노력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초인이나 성자 같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대신 처리해 주기를 바랐지. 바로 그때에 루돌프가 나타난 거야. 알겠니?
독재자의 출현 자체보다는 그런 독재자를 탄생시킨 국민쪽에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이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어도, 아니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죄를 면할 수는 없지. 말해 두지만, 넌 그따위
쓸데없는 생각보다는 좀 더 유익한 일헤 관심을 갖도록 해라." ...
=======
실제 포털 댓글들만 봐도
경기 안좋으니.. 경기 좀 부양해 달라~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 집값 좀 내려달라~
대통령이 무슨 슈퍼맨도 아니고
단시간에 자기들 이익에 부합하면 "우왕 우리 대통령 킹왕짱!" 이러고
그렇지 않으면 "이번 대통령도 옛날 놈들과 똑같네. 아니 더한 놈이네"
이 ㅈㄹ들을 하는걸 아주 쉽게, 정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슈퍼 정치인 한두명 있다고 잘 굴러가면 그건 군주제 전제정치인거죠.
그 사람이 죽거나 사라졌을때, 무소불위의 권력이 멀쩡한 사람한테 간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좀 더디게 답답하게 굴러간다 해도
권력 집중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민주주의가 더 나은 정치체제가 되는 거구요.
결국 민주주의는 시스템 정치입니다.
요즘 자한당, 검찰, 조중동 같은 입에 담지도 못할 쓰레기들은
인류 역사에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박멸하기도 힘들구요.
없앨수 없다면 최대한 준동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으로 제한할 수 있게
그런 식으로 시민들이 같이 고민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부터도!!) 아직도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의 모습으로 세종대왕을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 세종대왕도 실제로 어땠는지가 아닌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모습을 가진 세종대왕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뿌리깊은 나무'인데 '하필' 그 세종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절대 완벽한 인물이 아니었던 세종이 결국 뿌나에서 찾은 답은 백성이 스스로 답을 구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글자를 만들었죠. 그런 조상을 둔 덕으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글자라는 한글을 가진 대한민국이 글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해석할 줄은 모른다는 실질문맹률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낮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밖에요. 뿌나 마지막 즈음에 한글을 반포해서 권력을 백성에게 나누려는 자신의 뜻에 반하는 밀본의 수장에게 돌려준 세종의 대사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촛불을 들러 나갈 때마다 우리도 그 말을 저들에게 돌려주는거라고 생각하면서 나갑니다.
'겨우 폭력이라니'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가장한
"엿같은 인간들이 운영하는 이상적인 정치체제" vs "이상적인 인간이 운영하는 엿같은 정치체제"
어떤게 더 좋은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끊임없이
얘기하고 생각하게 하는 꽤 괜찮은 소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비텐펠트. 아텐보로. 쉔코프... 아....
책은 아직 버리지 않고 두고 있네요. 절대 버릴수없죠잉.
을지문고판본 보신 세대군요 ㅋㅋ
쉔코프 쇤코프
얀웬리 양웬리..
그나저나 애니로 봐도 좋겠네요.
노통의 경우를 봐도 그렇구요.
위의 저 캡쳐는 최근 리메이크된 "은하영웅전설 해후"인데, 인물들을 모두 특색없이 매끄럽게 그려버렸고 스토리의 각색이 꽤 들어가 있어서 좀 맘에 안드네요. (다만 3D전투씬 묘사는 최근 작품이라서 제법 볼만합니다.)
한때, 소설>애니메이션>게임(은하영웅전설4EX)까지 3연타로 푸욱 빠졌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네요.
오랜만에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태극기부대를 보고 기막히더군요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험장에 갔죠.
헌데, 은영전에서 읽은 '전략/전술'에 대한 차이점 부분이 문제로 나와서 합격을 했네요.
검색해 보니 관련 내용을 정리한 블러그가 있네요.
https://www.seojoohyun.com/2018/01/legend.html
아쉽게도 제가 치룬 대학의 기출문제는 2007년 까지 밖에 제공이 안되네요..
정말 책도 재미있게 읽었고, 외전도 읽었고...심지어 게임도 섭렵했었는데...게임은 은영전3sp 고전이 제일 재미있다는....ㅎㅎ
하이텔 게임게시판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나의 양웬리는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능...
무협지같은 시간때우기로 읽은책이지만
어린시절 민주주의나 정치성향을 기르는데 엄청 영향을주는 책이라 생각하네요
처음에는 라인하르트나 키르히처럼 제국쪽에 엄청 멋있는것에 끌리다가 나이먹고 보니 독제를 혐오하게 되있더라구요
이런 면에서도 센스를 참 잘 발휘했다고 생각되네요.
"국가가 세포분열해서 국민이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국민이 모여서 국가를 이루는 겁니다"
"전제군주제는 민중이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타락한다"
"성공적인 전제군주제와 썩은 민주정중에 고르라면 민주정을 고르겠다. 결국 국민이 그 책임을 지고 자정하게 될 테니까"
(*대사들은 전부 제 기억속의 대사들이라 좀 다를 수 있음)
제 정치관 인생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소설...
P.s 그와중에 얀 웬리라고 하는분들 다 40대
저는 얀웬리, 양웬리 둘다 씁니다..^^
구판이라 쓰고 해적판인 을지서적 판에선 얀 웬리라고 표기 되었거든요...
양문리는 양 웬리의 한자 표기입니다. 陽文理.... 양 웬리가 중국계라서...
책도 완독은 한 10번은 한거 같고........
다나카 요시키가 좀 맘엔 안드는 경우도 많지만 이 작품 하나는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