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명작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From Whom the Bell Tolls)"은
1930년대 중반 스페인 내전을 다룬 작품입니다
스페인 내전은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선 사건인데,
사실상 1차대전 이후 유럽의 정세를 확정지은 내전이자, 2차대전을 촉발시킨 전쟁이죠
2차대전이 발발하고 영국의 처칠과 미국의 루즈벨트는
"이럴줄 알았으면 진즉에 공화파를 도울걸..."하고 후회막급하게 만든 사건이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왕당파+파시즘 vs 공화국파+사회주의좌파 간의 내전이었고,
특히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이들 왕당파를 적극 지원했는데,
공화파는 그야말로 유럽의 냉대 속에 일부 지식인들이 의용군으로 참전하는 데 그쳤습니다
영화에서도 잘 나와있지만
시민들의 아름다운 연대는 짧은 불꽃으로 막을 내렸고, 이후 본격적으로 유럽에 군국주의 시대가 열립니다.
그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2차 세계대전이고, 이후 스페인 의용군의 정신은 유럽통합 정신으로 계승이 됩니다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 국제여단의 일원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미국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스페인 내전은 1930년대 유럽의 양심과 파시즘의 대결이었고, 양심을 저버린 대가는 참담했다
1.
누구나 중국은 두렵다!
저도 클리앙에서 활동하면서 가끔 홍콩 관련 글을 올리는데,
당연히 홍콩문제에 대해 인권차원에서 보편적인 지지를 하시는 분이 훨씬 많은 걸 압니다.
다만, 예상외로 상당히 많은 저항(?)을 느끼고 그럴때마다 깜짝 놀라곤 합니다
크게 3부류인데
1) (적극파) 중국애들이 깽판치는 것 못봤냐? 나는 중국에서 사업 중인데, 한국은 홍콩문제에서 제발 빠져라
2) (신중파) 우리 정부가 나설 일은 절대 아니고,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 정도 아니겠냐?
2) (관망파) 어치파 중국 내부의 일인데, 우리가 머라고 해서 머가 바뀌겠나? 아서라!
제가 여기서 모든 사람을 설득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적어도 한국인으로 홍콩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당연히 미국의 거의 모든 기업이 중국의 구매력 앞에 쩔쩔 매듯이
국제정세에 민감한 한반도에 사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중국은 굉장히 두렵고, 신경쓰이는 존재인건 확실합니다.
중국은 당연히 거대한 제국으로 완성되어가고 있고,
우리의 삶에 민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실체가 있는 힘이죠.
그럼에도 한국은 홍콩문제와 그리 멀리 있지 않아고 생각해요
마치 스페인 내전과 저 멀리 떨어진 여타 유럽인과의 관계처럼 말이죠.
2.
오늘 잘 아는 베트남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가 홍콩 이슈가 나왔습니다.
머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태도였어요.
"너는 홍콩 문제 어떻게 생각하니?
"솔직히 관심이 없다"
"왜?"
"베트남이 어떻게 중국 문제에 끼어들겠냐? 우리야 남중국해 문제만 해도 힘겹다."
"그래도 베트남은 반중사상이 확고하지 않니? 중국이 50년 2체제 보장한 것도 있는데"
"와하하. 중국의 말을 믿어? 베트남 사람중에 중국정부 약속을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걸...홍콩은 끝났어"
"그래도 우리가 먼가 해법은 찾아야 하지 않겠냐? 같은 아시아인으로?"
"글쎄, 중국애들은 같은 아시아라고 생각을 할까?"
"그럼 남중국해 분쟁은 해법이 있나?
"없지 ..그냥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야지 머. 만약 중국이 남중국해 독점해 버리면,
한국과 일본도 석유 때문이라도 중국에 복종하게 될걸? 그러니 한국도 빨리 남중국해 문제 끼어들어라"
"네, 논리라면, 홍콩문제도 결국 남중국해 문제와 별반 다들게 없어.
중국은 결국 제국을 하고 싶다는 건데, 홍콩이 무너지만 남중국해라고 양보하겠냐?"
"그런가?"
홍콩문제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고, 향후 중화제국의 패권과 관련된 최대 이슈다
단순이 중국 내부의 문제로 보지 말고, 아시아적인 관점에서 끌어 안을 필요가 있다
3.
"영토주의" 함정에 빠지면 고립된다
이 친구도 보통의 한국인과 같은 논리의 함정에 빠진 걸로 보입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홍콩의 문제는 전혀 보이지 않고, 바다 영토만 눈에 들어오죠
한국 역시도, 홍콩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니고, 중국의 내정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그냥 눈감으면 끝날 것 처럼 보이죠.
그런데,
역사가 어디 그렇게 간단하게 흘러갔던가요?
아시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제국주의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자국의 '영토' 문제만큼은 엄청나게 민감해 합니다.
그런데, 고민이 딱 거기서 끝나버리면 모두가 패배하는 게임이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아시아의 거의 모든 문제에 개입하는 건 "정당한 일"이고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이 중국문제에 목소리를 내는건 "감히 안된다"고 생각하는
내면화된 종속주의도 문제가 됩니다.
아니, 왜 한국인은 중국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면 안되나요?
그럼 왜 중국과 중국인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왜 대놓고 개입하는데요?
중국이 베트남 해양영토를 빼앗아가는 건 괜찮고,
베트남이 홍콩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건 "불경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패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식의 논리라면,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에서 무참히 학살극 벌이면,
그것도 내정문제이니, 전 세계가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중국의 내정은, 세계인 아시아인이 눈을 감고 있어야 하나요?
홍콩 문제는, 얼핏 중국 내정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시아 전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영국이 아시아를 지배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빼앗은 땅이 '홍콩'이거든요.
그래서 홍콩을 통해서, 아시아의 부를 유럽으로 이전시켰지요.
홍콩의 문제가 단지 중국의 문제라고 보는건, 우리가 아시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1930년대 스페인 내전이, 스페인의 문제라고 치부한 것 처럼요.
중국이 홍콩을 저렇게 유린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지 못한다면,
저런 폭정은, 티벳과 위구르에서도 반복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북한과 남중국해에도 동일하게 반복될 것으로 봅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베이징 정부의 눈칫밥을 먹고 살게 되겠죠.
우리가 겨우 베이징 눈칫밥 먹으려고 경제성장 시키고 인권을 논한 것은 아니죠
아시아는 유럽에 비해 지나치게 넓고, 중국의 영향력이 너무 세다
만일 "아시아"라는 비전을 잃으면, 우리 모두 고립되어 제국의 일원으로 격하될 수도..
4.
"유럽인의 비전만큼이나 아시아인의 공통 비전도 필요하다"
저는 이제는 슬슬, "아시아주의"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아시아주의가 뭔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우리가 일국주의 관점으로 매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역적 비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한국인들도 "한국인끼리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지"라는 쇄국주의가 강력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이제 쇄국하면 우리의 부와 영예가 지속될까요?
대표적으로 일본이 1980년대 이후 쇄국주의 하다 망해가고 있죠.
동의 안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한국은 어떻게든 거 커지지 않고는 좁은 내수시장으로 버틸 수가 없는 나랍니다.
북한하고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포섭해야 하고
중국인들과 일본인 태국인 인재를 끌어와 Kpop스타도 만들고, 엔지니어로 키워야 하는
열린 사회로 갈 수 밖에 없는 나라에요.
결국 그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제국주의 중국'과 어쩔수 없이 맞상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맞상대라는게, 멱살잡고 싸운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중국을 제국주의로부터 '탈출'을 시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건 누가 머라고 해도 "인권"일 수밖에 없어요.
인권의 가치가 주로 서양에서 왔다던지 하는 건 이제 중요치 않습니다.
우리가 보편적 "인권"이란 가치를 써서, 중국을 조금이라도 열린사회로 만드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중국 주도의 제국주의 가치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통일한국은 커녕, 중국의 일개 성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중국보다 앞선 "가치"를 끊임없이 일깨우고, 그 가치를 중국 인민들을 압박하지 못하면
저는 한국의 가치와 비전은 결국 중국몽에 굴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홍콩"의 문제는 중대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고
아시아의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한반도 문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얘기가 길어졌지만,
홍콩은 한국과 가장 많은 "가치"를 공유했던 친구의 문제입니다.
홍콩은 한류를 가장 많이 소비했던 국가고, 한국의 금융과 외환, 그리고 수출입의 창구가 됐던 지역이에요.
절대로 홍콩이슈는 한국과 멀리 떨어진 강건너 불구경이 아닙니다.
다만, 홍콩을 지지하는게 중국을 악마화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중국에도 시민들이 성장중이고 양심적 지식인도 많습니다)
다만 모든 제국은 본질적으로 폭압적이고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시 시절의 미국을 보세요. 중동에서 남미에서 못된짓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어찌됐건, 부시의 못된 짓에 전세계인이 비난을 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객관적으로 나쁜 짓은, 비난을 하는게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그래야, 부시가 한반도에서 못된 짓을 덜하게 되는거니까요.
홍콩문제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 하지 말아주세요.
결국, 같은 아시아의 문제고, 한반도의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꾸벅 (12/11/2019)
홍콩의 민주화를 응원합니다
홍콩 문제가 보편적인 우리 삶의 문제와 직결됐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의 위협을 줄일 수 있다는 의도로 쓴 글입니다. 정부와 무관하게 얼마든지 우리는 개인으로 홍콩문제를 토론하고 중국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다음은 어디일까요.. 걱정됩니다.
정부는 정부가 알아서 판단하는 거죠.
저는 당연히 개인 자격으로 이글을 쓰는거고요. 우리가 정부 걱정할 때는 아닙니다. ㅎ 우리 입장도 아 혼란스러운걸요.
어떠한 미사여구를 갖다대도 , 우리나라에겐
근본적으로 경제문제라고 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지 않을리가 있을까요?!
세상에서 제일 무능한 정부란, 실력도 힘도 없으면서 남의나라 일에 '입장'이나 표명하는 그런 정부겠죠.
저는 우리 현 정부가 그리 어리석은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내부에 홍콩 이슈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큰 것 같아 드린 말씀입니다.
그래서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도 중요한듯 해요. 어설프게 끝나면 홍콩은 정말 누구도 어떻게 해줄수 있는게 많지 않을듯 합니다.
영국이 아시아를 지배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빼앗은 땅이 '홍콩'이거든요.=> 맞습니다만, 그 홍콩이 별개의 독립국가를 영국이 뺏은게 아닌지라.. 중국 입장에서 본다면 빼앗긴 자기 땅을 되찾은 뭐 그런 느낌이긴 할겁니다.
그런데, 돌려서 생각해보면,
아시아적 관점으로 한일문제와, 남북문제도 풀릴 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홍콩 문제도,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끄적여봤습니다. 그 아시아적 관점이란건 아직 확립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나라 일에 입장이나 표명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리 정부가 나설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우리 시민끼리 논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콩의 가치가 무너지면 자연스럽게 한국이 내세우는 가치도 위험하다는 표현이 더 적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비전과 가치가 무너지는게 사실 가장 두려운 현실이고.
그리기 위해서는 우리도 더욱 용감하게 이 문제를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이요후님 말씀 마따나 주변국들은 미국이 앞장 설 때 그걸 지원하는 모양새만 되더라도 괜찮았을 텐데,
아직도 트럼프 싫다고 난리나 치고 있으니 글렀죠.
어떤 방법을 쓰든 중국을 여기서 막지 않으면 전세계가 중국 노예가 될지도 모릅니다.
한국인이 홍콩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걸 두려워해서는, 우리의 미래도 좁아질 수 있음을 걱정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글을 좀 잘못 썼나 봐요. 정부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우리 클량 내부의 담론 얘기 입니다.
그리고 미국만 봐도 중국 문제에 개입하는 건 단순하지 않습니다.
진짜, 말도 안될 정도로 큰 비전이네요. ㅠㅠ
현재 미국만이 견재하는 행동을 하고 있고요.
국가가 아닌 국민은 분명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겁내고 회피하면,
사실, 아무런 답이 안나옵니다. 끊임없이 우리 내부에서도 논의하고 감시하고 분노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보면, 결국 그 후폭풍은 우리에게 돌아 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중국은 점차 제국으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국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꾸벅.
얼마전애 제가 올린 글과 같이 1) 중국 지도부는 독재를 강화 하고 있고, 2) 지역내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홍콩의 민주화 시도를 강압적으로 무산시키려 하고 있고, 3) 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체제 결속을 위해 내부 불만을 외부로 투사 시킬 것이며, 4) 이를 견제하기 위한 역내 세력은 존재 하지 않으므로 5) 결국 남중국해 및 서태평양에서 미국과 결전을 치를것으로 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241752?po=0&sk=id&sv=spirit09&groupCd=&pt=0CLIEN
최악은 3차대전이 터지는 것이겠지만 아마 국지전 내지는 대리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관세전쟁을 한번 벌였지만 미국의도대로 중국이 숙이지 않았고 중국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전쟁이 정치적 의도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는 관점에서 두 세력간에 일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홍콩 사태는 우리의 일이며 우리의 앞으로의 50년을 좌우할 마일스톤이라는데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사실 그 내셔널리즘이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 애국주의의 독을 어떻게든 누그러 뜨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쓰신글 다시 재차 읽어보겠습니다. 꾸벅.
정말 위험한게 중국 정부와 인민들이 위험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거예요
‘오.. 우리가 위구르와 홍콩을 이렇게 했는데도 미국이 우릴 어찌 못하네? 가만.. 조지아, 크림반도 침공때도 가만히 있었잖아?? 그럼 남중국해 먹고, 제2도련선으로 가!!’
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을꺼고 실행에 옮기는 순간 대한민국에는 대 재앙이 벌어집니다.
미국은 셰일가스가 계속 발견 되면서 무제한적으로 발행한 근원통화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거에 불리하기만 한 외부 분쟁에 굳이 참가할 필요를 못느끼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저 멀리 한국 일본 대만 따위의 나라의 무역로 확보를 위해 세계 2위 군사 강국인 중국과 우리 미국이 맞짱을 뜬다?
상상하기 힘들죠...
황야에서 노숙하시면 몸이 너무힘드실텐데...몸 잘 챙기세요. ^ ^;;
2. 오늘을 살며, 지켜내야할 국내이슈도 벅차요.
3. 거대담론 이전에 내년 4월까지가 우리나라 고빕니다
안타깝고, 응원하는 마음이죠.
그런마음들 표현하는게 겁나거나 꺼려한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홍콩까지 토론의무대에 빈번히 올릴정도의
여유가 우리나라 민주시민들에게 있을까요..
저도 제가 맞다고 확신은 못하는데, 그래도 현재까지는 제 생각이 이정도 입니다....
더 좋은 생각도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중입니다.
예전에 케네디가 베를린에 가서 "우리는 모두 베를린인"이라고 한적이 있죠.
사실, 우리는 오늘날 모두가 "서울인"이기도 하고 "홍콩인"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지역에 있으나 본질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고작 집에서 댓글 달고 공감해주고 슬퍼해주는 정도일텐데 이 조차 소모적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너무 슬프지 않나요.. ㅠ ㅠ
다만, 홍콩은 중국 영토로 반환된 땅입니다. 일국양제를 지키라고 할 수는 있어도 독립을 지지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중국이 밉고 짜증나도 중국 영토를 부정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어려워 집니다.
가령, 우리가 북한과 통일했다고 치고 중국 국경지역사람들이 독립을 주장하고, 중국이 자국으로 받아주거나
개입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껀가요?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자치독립 운동은 어떻게 할껀가요?
서방 국가나 미국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것은 그런 차원일 것입니다.
물론 인권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관심도 갖고 해야죠.
촛불시민의식이 홍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긴 어렵고요.
전 추가적으로, 그것이 선거로 이루어진 합법적 국가권력이던 중국처럼 관료와 일당독재로 운영되는 관료자본주의 국가이던, 국민들에게 총들이대고, 인권을 저렇게 취급하는 놈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크나큰 댓가를 치루어야 하고, 치룰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한 동양계 미국교수가 쓴 제국의 미래라는 책에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2952917YES24 관용이 강대국을 만들었고, 관용이 줄어드는 시점에 제국들이 망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죠. (전 개인적으로 그 진단에 동의하진 않지만... 적어도 미국 못지 않게 이 지구상의 인권과 보편/상식을 망가뜨리는 대표적 강대국이 중국이라는 점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전 당연히 중국이 한국이나 베트남 같은 약소국가에 의해 커다란 균열이 만들어지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네트워크가 유지되고 SNS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작금의 독재와 막가파, 그리고 저런 식의 인권과 살인을 통해서 하나의 중국이 유지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부와 성장/성공에 대한 탐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사회를 끌고 가는 것이 점차 한계에 봉착하듯)
그리고 결국 피와 폭력이 홍콩이 아닌 중국 전역 곳곳에서, 아주 우연치 않은 사건들과 돌발적 사건이 연이은 형태로 나타날 개연성을 내재한 사회가 중국이죠. 이들이 무너지는데 십 년이 걸릴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있겠지만 전 지켜보려고 합니다.
주변의 몇 몇 외국인(주로 유럽 쪽) 지인들과도 비슷한 이야길 주고 받는데 처음 예로 들어주신 바로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를 오가며 사는 제 또래 친구는 이 내전의 기억이 자신의 핏속에 있다는 이야길 자주하더군요. 철저하게 응징과 댓가를 받아야 그런 일들이 재연되지 않는다고요. ^^ 총을 쏜 경찰은 물론, 행정장관도 책임져야 하지만 그게 시작일 수는 있어도 끝이 되어선 안된다는.
중국의 권력자들과 주변의 똘마니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여기에 동조/방관이 당연하다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저도 항상 파피루스 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저와 관심사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
정의라는 가치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걸었던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다져봅니다.
더욱 참견하기 어렵다 생각 했습니다. 갈라치기용으로 살포할것 같네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같이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네요.
경제문제 이야기 하시는분들 우리가 눈치보면 중국이 우리경제를 위해 주나요?
어떻게든 우리것 카피해서 팔아먹으려는 애들인데 언제까지 우리 시장으로 남아줄까요?
좀 극단적일수도 있지만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안 군사협력체도 생긴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한국의 예로만 들어도, "너가 원하는게 임금인상이야? 복지야? 독립이야? 통일이야?"
사실 저항이라는게, 언제나 애매모호한 대목이 있습니다. 멀 저항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봐...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든게, "저항"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사태는, 제 생각으로는 '총통' 행정장관 직선제라고 생각합니다.
홍콩시민의 대표자를 뽑을테니, 우리가 뽑은 행정장관과 베이징은 대화를 해달라. 케리람을 못믿겠다는 겁니다.
케리람은 베이징의 꼭두각시이니...
이렇게 보면 1987년 한국의 직선제 요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일견 비슷합니다.
/Vollago
하지만 동시에 외신언론들이 저렇게 맹렬하게 보도한다는건 또한 음모론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입장에선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도 보고있습니다. 당장 그들은 남미나 아프리카, 중동의 독재자들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논지전개를 무시하기도 하면서 홍콩이슈만 부각시키고 있으니까요.
어쨌든 이번정부 입장에선 대놓고는 못하지만 돌아서 싸우는 머리아프고 길고도 고통스러운 외교전의 장에 한발 딛은 느낌이랍니다. 그리고 그걸 생각보다 잘 해나가고 있구요. 현재는 많이 무시받고 있는데 점점 그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드는건 분명 지금 대통령과 외교장관의 공이라고 보고있습니다.
그러게요. 세상 돌아가는게 복잡하네요.
그나저나, 증시는 성과가 좀 좋으신가요? 저도 주식공부해야 하는데...ㅠ
다만, 이제 곧 뭔가가 일어날거라 생각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영역이 올거라 보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