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끝난 후 집에와서 절 끌어안고 펑펑 울던 생각이 나네요 ㅜㅜ
'아빠...나 잘 살 수 있겠지?' 걱정 말라고 하고는 저도 울었습니다.
그까짓 수능이 뭐라고 쩝...
딱! 한 번만 더 해보겠다며 올해 이 악물고 열심히 했습니다.
이제 3일 남았네요. 결과가 어찌 되건 우리 딸은 잘 살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원래 대학교 입학하면 2가지 선물을 약속했었습니다.
하나는 아이폰이었는데 그건 작년에 XR을 사줬고요.
다른 하나는 맥북인데...이게 가격이 ㅎㄷㄷ하더군요.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11년 째 운영 중인 회사가 간당간당하다는 겁니다.
올해 너무나 좋지 못한 상황이라 여름부터 집에 돈을 못 가져다줬더니 아이도 이제 알더군요.
아빠가 힘들다는 걸...
정말 미안하지만 맥북은 못 사줄 거 같네요.^^; 너무나 미안해서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에어팟 프로를 6개월 할부로 샀습니다. 아마 수능이 끝나면 집에 도착하겠죠.
결국 이걸로 맥북을 퉁!치는 느낌(?)이지만 딸아이도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ㅎㅎ
미안하다~딸, 여보~ 아빠 힘내서 다시 일어나볼게!!
저희 아들도 고3인데 가망이....ㅠㅠ
/ N☢︎ JAPAN,일베 그룹 싫어요(댓글 서명)
어려운 시기를 지나서 다시 비상하시길 기원합니다.
따님 수능도 만족할 결과가 있길 같이 바래봅니다.
파이팅!!!
점심 때 봤던 이 글이 따님께 힘이 되었으면 하네요.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270172CLIEN
대한민국 아부지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또, 기대했었던 곳에서 하나 둘 떨어져 나가고... 멘탈이 다 털렸었네요...
결국엔 기대않던 마지막 수시 한 장으로 들가서 잘 댕기고 있습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잘 될거라고 믿고 또 믿고 그렇게 살아봐야죠 ㅎㅎ!!
수능생, 부모님들 모두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