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새벽에 집안에 일이 있어 나갔다 온다기에
집에 올 때 문 연 수퍼가 있으면 계란 한판 좀 사오라고 했죠.
시간이 되어 집에 들어오는데 양손에 계란은 없고
웬 생선 봉다리가 가득...
말을 들어 보니 가까운 전통시장(남광주 시장)을 지나는데 우럭이 그렇게 싱싱해 보였다고...ㅎ
그래서 처음엔 우럭만 사려고 했다가 갈치도 싸고... 민어도 싸고...고등어 자반도 싸서 이걸 몽땅 사왔다네요...
처음엔 이게 뭔가 싶기도해서... 통도 크다고... 다해서 10만원어치가 넘는데.... 핀잔을 줬는데
정말 싸게 잘 사왔더라구요...ㅎ
아이 밥 먹일 시간이라 바빠서 놔 두면 손질하겠다했더니...
자기가 손질도 하겠다고....@.@...
아침 상 치우고 냉장고를 열어 보니...
이렇게 얌전하고 깨끗하게 정릴 해놨지 뭐에요...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도 늘 너는 전생에 무슨 복을 지었길래 이런 남편하고 사냐고 하세요..
오늘 마침 헤어 클리닠 받는 날인데.... 미용실 가면서 속으로
진짜 뭔 복으로 이런 사람으로 살까 싶어 혼자 시들시들 웃고 갔네요. ㅎ
저 정말 결혼 하나는 잘 했습니다. ^^
덧++)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은.... ㅎ
신랑(클리앙 닉: 빛나무) 한테도 한 번 보라고 오전에 글 쓰고 링크 보내 줬는데 봤는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생선 손질에 정리까지 한 남편이 너무 고맙고해서 쓴 글인데... ㅎ
남편은 결혼하고 지금까지 정말 한결 같은 사람입니다. 시댁 자랑은 했어도 남편 자랑은 별로한게 없어서(아닌가? ㅎ;;)
팔불출 마누라 소리 들어도 괜찮다 싶어 올렸네요.
결론은...
이 좋은 결혼... 어서들 짝 찾아서 하세요~~^^
😭😭😭😭
그보다 남편분 몇 개 행성을 구하셨네요 ㄷㄷ
제 아내가 생선 싫어해서 대방어 혼자 해 먹다 먹다 남아 냉동실 넣어두다 등짝 갈려서 그러는 거 아닙.. 네 부러워서 그럽니다 ㅜㅜ
칭찬해 주시겠다고 ㅎㅎ
요리 재료 손질(생선, 육류 전부), 냉장고 청소 및 평소 정리
그리고 요리를 제외한 모든 집안일은 남편들이 "보통" 합니다.
저도 그래서 행복합니다...
(보내주신 비파 모종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ㅋㅋㅋ 가끔 이런 식으로 올라오죠.
1. 어차피 말을 안듣는 남편이다.
2. 남편은 이미 쓰러져있다.
3. 남편은 클리앙을 한다 한번 더 충격을주고싶다. 만행공개 남편이 발견햇을땐 이제끝낫겟지한 무방비상태에서 충격
4. 낚아라도보자 결혼하세요.
(대충 권오중 씨익 웃는 짤~)
이 글을 보게 될까 두렵네요..
아내가 계란사오라고하면 시장가서 우럭 갈치 민어 자반고등어 사온다...
칭찬받는다
profit
행복하세요~ㅎㅎㅎ
손질한해 놓은 것은 8만원!
저였으면 계란은!!!!!!!!!! 가서 계란이랑 바꿔와!!!!! 했을꺼에요ㅋㅋㅋㅋㅋ
왜 짝이없죠 ㅠㅠ
기혼 누나가 그러더군요 너는 나이먹어야 빛을 볼거라고 ㅋㅋㅋ 어릴땐 좋은남자인줄 모른다고 ㅜㅜ
길에서 우연히
남편을 마주쳤는데..
아이폰11 프로와 에어팟 프로를
쓰고 있....
주소엔 남편 이름이 딱...
열어보니 아이패드프로가 딱...
우리도 좀 먹고 살자!
니들은...
님이 잘하시니 남편분도 잘하시는거죠
심지어 등지느러미 절단면을 보니 잡은지 얼마 안된거 같고.. 거의 뭐 횟감으로 써도 될법한.
갈치는 뭐.. 그냥 먹갈치라 저렴할수 있다 쳐도(그렇다고 저렴한것도 아닌데)
이 모든걸 10만원에 사갖고 왔다고요?
거기 어디에요? 저도 사러 가고 싶네요; 완전 싸게 산거에요.
여기 광주 광역시 남광주시장에서 샀구요. 가게 위치는 남광주 어시장 입구 코너 돌면 나오는 곳인데
시장 시세가 변동이 심하니 다음에 갈 땐 또 어떨려나 모르겠네요. ㅎ
정확한 위치가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