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허겁지겁 차를 지하주차장에 세워두고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마침 와이프도 그 앞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앞서 사진을 교환하지 않았기에 얼굴은 잘 몰랐지만 눈치보니 만나기로 약속한 분인듯 하여. "저... 혹시 미래의 제 와이프님?" 하고 물어보니 맞다고 해서 같이 약속 장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커피 두잔을 시켜놓고 앉으니 폰을 꺼내서 탁자 위에 놓는데.. 당시에 나온지 얼마 안돼서 거의 못본 아이폰X 였습니다. 얼굴인식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첫날 그렇게 물어보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 애프터를 신청했지만 그 다음에도 타이밍을 못잡아서 차마 못물어봤고... 며칠있다 당시에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던 와이프에게 찾아가서 만나고 나서야 아이폰X 이야기를 꺼내서 이리저리 만질 수 있었습니다. 좋긴 좋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던 - 나름 구입한지 얼마 안된 아이폰8이 오징어로 보일만한 포스였습니다.
아무튼 제 폰보다 훨씬 좋은 폰을 가지고 있다며 사진은 와이프폰으로 찍으라 했고.. 그렇게 사진을 찍다 보니 그만...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아..그래서 거주지로 직접 찾아가신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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