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생일입니다.
그런 이유로 여치니랑 여행가려고 휴일을 빼 놨어요.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에게 전화가 오더니 절 보러 오신다고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못 뵈어서 ( 집 안 사정상...) 당황하면서도 너무 벅차서 여치니와의 여행을 1박 2일로 줄이는 것으로 변경을 했어요.
문제는 여행 출발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출발은 오후 출발이었는데...생각도 못한 지인이 생축한다면서 와인 들고 서프라이즈 방문을 해서
( 전화가 와서 어디냐고 묻길래 집이라고 했는데 찾아 올 줄이야...)
여치니랑 놀러 간다고 말도 못하고 고마운 마음에 드링킹을 했네요.
여치니에겐 전화로 사정을 이야기 했는데...
캐리어 다 싸 놨다면서 화를 내더군요.
화 내는 것 이해가 충분히 가서 달래려고 노력했는데 안 풀어집니다.
지인은 방금 보내고 여치니에게 전화를 계속 하는데 전화도 안 받고 그래서 톡만 보내다가...
제 생축 여행인데 내가 이래야 하나라는 생각에 욱하고.
그런 욱하는 마음으로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내가 아무리 잘 생겼어도 97년생을 만나는데 이해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치니의 이쁜 외모가 아른 거려 다시 톡하고 그러는 중 입니다.
하지만 현재 스코어로 보면 아무래도 오늘은 여치니가 아닌 지인들과 광란의 밤을 보낼 것 같네요.
마음이 참 복잡 미묘 합니다.
내가 아무리 잘 생겼어도 97년생을 만나는데...
내가 아무리 잘 생겼어도 97년생을 만나는데...
내가 아무리 잘 생겼어도 97년생을 만나는데...
내가 아무리 잘 생겼어도 97년생을 만나는데...
"97년생을 만나는데", "내가 아무리 잘 생겼어도"
음... 술을 많이 드셨어요!
일단 죽창한개 드립니다.
제목만 보고는 정말 힘든가보다 좋은 위로를 해야겠다 들어왔더니.
짜증이 화~악.
오전에 지인하고 술먹는다고 여행 못간다고 통보하면
저같으면 그냥 헤어지겠네요 ㄷㄷㄷ
내가 아무리 잘 생겼어도...
그걸 떠나서
평일 아침부터 지인하고 집에서 와인을 마신다는것 자체를 이해못하겠네요 ㄷㄷㄷ
여사친인가 ㄷㄷㄷ
남자랑 단둘이 와인이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만약 남자라면 서프라이즈라면서 아침에 와인을 들고 친구를 찾아간다는게
죄송한데 넘 웃겨서 빵 터졌어요
이상한 오해가 없다는거 보니 여사친 맞군요 ㄷㄷㄷ
제 잘못 맞습니다. ㅜㅜ
제가 저 여자분이라도 이해하기 힘드네요
반대입장이면...
와인먹은 사람이 여사친인거 같은데 절교 하시고 재발방지의지 및 각서쓰셔야하고,
이번 약속 불이행에 대한 보상 약속 및 신속 이행해야 할거 같네요.
그래도 여자쪽에서 정이 떨어졌다면... 쉽게 되돌이키기 힘들거 같네요.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만약 여친님의 남사친 때문에 당신과의 약속을 깨고 단둘이 술먹었다면 어떤 느낌일지를요.
친구가 찾아왔다고 술마신다고 약속을 다시 미루면 그걸 누가 좋아하나요. ㄷㄷㄷㄷㄷ
거기다 아무리 아는 사이여도 여사친이 찾아왔다고 술마시느라 늦게 출발하자고 하면 좋게 생각해주긴 어려울 것 같아요. 고마운데 이미 선약이 있다고 차만 한잔하고 보내셨어야 될 것 같은 상황인데요 ㄷㄷ
싹싹 빌고 들어가셔야하는거 아닌가요
2. 그 지인은 누구길래 갑자기 왠 서프라이즈?
3. 그냥 여사친 맞나요..?
4. 부모님한테도 왜 말씀 못하죠? 친구랑 여행 약속있다고 하면 될텐데.
P.S : 예전에 제가 연애할 때 꼭 결정적 순간에 꼭 뜬금없이 전화하던 친구가 생각나는군요. 심지어는 평일아침 10시에 그놈이 전화할 줄이야!
위로 잘 해주세요. 죽창은 생일선물입니다.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