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여자다 보니
또래의 여자들과 인친(인스타친구)가 많은데요.
평소 키우는 반려동물, 대략 맛집, 대략 데이트,
대략 운동, 대략 여행, 대략 옷/가방 파는 분들
등등이 대부분 사진주제들이에요
구의역 사건같은 다양한 사회적인 사건이나
그걸 다룬 영화 등.. 그런일엔 반응이 하나도 없었는데
82년생 김지영은
개봉하자마자
이건 정말 나와 우리의 이야기다,
나는 그동안 너무 착하게 살았다,
눈물이 줄줄 펑펑
인증이 속속 올라오는데
사람은 정말 본인 힘든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거구나
생각이 드네요
내가 여성으로서 부조리한 일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공감하고 화가 나서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 사회어딘가에
장애인이라서, 빈곤소외계층이라서, 외노자라서
부당하게 겪는 일에 공감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일엔
인스타에 올릴 정도의 관심은 전혀 생기지 않는 걸까요?
(여성=장애인 외노자 빈곤 소외계층 동급이란 말은 아닙니다)
저는 3일전에 조커를 보았는데
아직도 그 잔상이 강해서
슬픈 기분이 들거든요.
마녀사냥도 위안부도, 아이낳다가 죽는 일도 모두 다 우리-내가 경험한 일로 느끼지요.
그러니 왜 다른 일에는 안 그러냐고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이해해주고 손잡아주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클리앙이 되도록 다 같이 갔으면 하거든요
애초에 페미니스트인 작가가 페미니즘을 위해 쓴 페미니스트 소설이거든요.
페미니즘의 주요 전파 방식이 멀쩡한 여성들에게 공감이라는 경로로 피해 의식을 주입해서 점점 곪아 들어가게 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여성의 세계 인식 방식의 심리학적 취약점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나 멀웨어 같은 거랄까요.
작가의 인터뷰만 봐도 느낌이 오죠 ㅋ.
'"내 소설 읽고 한국여성들 여성 차별에 눈 떠"
https://news.joins.com/article/21920435
제가 알기론 영화 자체도 이미 그 안에 호구 남편을 제외한 모든 남성들을 악당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 여성들이 그 영화에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보내고 있지도 않다고 보는 편이에요.
본 자들이 가서 또 보고, 언론에 박혀있는 그 자들이 계속 조명하고 있어서 그렇게 착각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1920435
이 기사를 모두 읽어보시면, 기레기가 제목을 저렇게 자극적으로 달고 낸겁니다. 작가의 직접적인 워딩이 아닙니다. 작가가 아니라 기레기를 비난하셔야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작가는 현재 여성이 차별받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탓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회 분위기나 현상을 인식하고 고쳐나가야한다고 말하는 것이 왜 비난받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 작가가 페미니즘 소설을 쓴 것이왜 문제가 되죠? 페미니즘이 말하면 안되는 주제인가요? 왜 이렇게 불편해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반사회화된 집단의 어이없는 주장들이 담김 오염된 페미는 욕먹어도 싸지만, 페미니즘 전체를 비난하는건 좀 아닌듯 합니다.
덧, 지난 글을 보니 제대로 된 페미니즘을 비난하는건 아니신듯한데, 페미니즘과 넷페미라고 하는 것은 구분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아, 그건 매리티스트님이 페미니스트시거나 페미니즘에 굉장히 호의적인 분이라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남성 혐오로 생각합니다.
'오염된 페미' 라고 하시는 게 그냥 그대로 지금의 페미니즘 집단이라고 보거든요.
페미니즘 자체가 남성 혐오라고 보는 입장에서 남성 혐오자 작가가 남성 혐오 소설을 쓴 것이 당연히 문제가 되지요.
왜 그렇게 페미니즘에 호의적이신지 모르겠네요.
페미니스트세요?
위 대댓글을 조금 수정하면서 내용이 지워진듯 한데요- 페미니즘을 여성인권신장을 통한 양성평등운동으로 해석한다면, 제가 페미니스트가 아닐 이유는 없는듯합니다.
단어의 해석차이로 생기는 의견차이로 생각되는군요.
만약 정말 그걸 그걸로 생각하시는 거라면,
정말 크게 잘못 생각하시는 거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세계 전체의 페미니즘은 래디컬 페미니즘이 된 지 몇 년은 되었고,
위로는 유엔 여성 기구 부터 덧 붙이신 인터넷 페미니스트들까지,
페미니즘은 대 놓고 그냥 남성 혐오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팔로해요!!ㅋㅋ .. 휴..
힘들다..어렵다의 기준은
개인의 능력기준이라서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
그래서 누군가 자기가 힘들다 말하면
걍 그런가보다해요
예로 저는 자기계발보단 게으름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잠시 어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와 나도 진짜 열심히 살아야지. 인생 한번인데 진짜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야지" 크게 느낀 후
다시 게으름으로 돌아오거든요 ㅎㅎ
김지영을 이용하여 자신을 피해자의 위치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하는
잘못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잘못된거지
그걸 읽고 보고 감동을 느낀 후 실행에 옮기지 않는 사람들이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의 고통에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비난할때 어이 없는 이유 중의 하나죠.
태어나서 단 한번도 군대 문제라든지, 기타 남성들만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하여
진심으로 공감하거나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여자들은 보지 못 했지만
거기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하지 않았거든요.
내가 겪을 일 없는 고통에 대해 관심이 덜 가고 공감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니까요.
다만 이런 사실들에 대해서 몇몇분들은
자신의 고통만이 유일한 양 목청껏 호소하면서
남들의 고통에는 관심 없으니 작금의 분위기는 오래오래 갈 것 같습니다.
요샌 보고 있으면 누가누가 더 고통받나, 누가누가 더 사회적 약자인가 시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 등지에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분들이 성소수자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같거든요.
나보다 더 약자임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그 때문에 내 고통이 조금이나마 묻힐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묻어버리려 작정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제대로 못보는거라고 생각 합니다....
기본적으로 자기들은 차별받고 있다는 언제나 전제로 깔고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인거죠.
다만 불편한 사람이 편하면 편한 사람은 더 편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