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별명이 한 때
"오타왕" "비문천재" 였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비문을 시도때도 없이 만들어 내곤 해서요..물론 지금도 자주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키보드로 글을 쓰는게 낯설기도 했고,
생각의 속도와 손가락의 속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오타'가 나는거겠죠.
비문은, 퇴고를 제대로 안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봐요.
그런데, 화면을 제대로 읽기가 귀찮다보니, 속독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비문'이 나오는 거겠죠.
여러 번 읽고, 입술로 읽으면서 퇴고를 하면
자연스럽게 오타와 비문은 주는 게, 일종의 물리학적 법칙인데
사실, 너무도 번거로운 일 입니다.
일단은, 온라인에 게시부터 하고, 나중에 고치면 되지, 하는 나태한 마음이 앞서고요.
"인쇄물이 아니고 온라인이니까 괜찮아" 하는 조금 엉뚱한 온라인 폄하 심정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언제든 맘 내키면, 고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죠.
1.
오늘 모공의 한 게시물에서
한 사용자의 글에 한 유저께서 친절하게 "오타 수정" 을 요청하는 댓글을 남겼는데,
그 짧은 단답형 수정요청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작성자는, 아주 정중하게 험담(?)을 하셔서 큰 '논란'이 됐습니다.
제가, 그 과정에서 누가 옳다 그르다를 말하려는게 아니라,
우선, 온라인에서 "맞춤범 지적"은 아주 '적극적 매너'이자 '아름다운 선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 자신의 오타나 비문을 지적해주는 것은,
그분이 그 글을 아주 정성스럽게 읽었고, 기왕이면 더 좋은 글이 되라는, 최고의 격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사실, 지적을 받는 사람 입장은 그게 아닐 때가 많더라고요.
특히, 우리나라 문화에서 '지적질'은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는 수준의 "공격적 매너"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저는, 충분이 양쪽이 다 이해가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오타를 지적하는 것은 "오프라인의 지적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격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매너있는 분들은 "작성자"가 자신의 "오타 지적"을 받아들이고
본문 내용을 수정해주시면, 정말 순식간에 그 "문법 지적" 내용을 삭제해주시곤 합니다.
저는 클리앙의 거의 대부분의 매너id 분들은 오타지적 글을 대부분 지워주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2.
그리고
근본적으로 오타와 비문은 독자들의 신경을 무척 거스릅니다.
말과 글이 바로서야 생각도 바로 서는 법이지요.
생각이 바로 서야 커뮤니티의 질서도 잡히는 법이고, 사회문화의 격도 올라가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는 '글'이 곧 '말'이고,
사실 게시판에 드러난 '글'이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오타의 중요성은 사실 프린트나 방송보다 훨씬 더 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결론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오타 지적은, 정말 성의 있는 독자들이 하는 수준있는 매너다
2) 오타나 비문은 최대한 줄이는 게 작성자의 기본이다
3) 작성자가 본문 글을 수정했을 경우, 해당 댓글은 지워주는 것도 아주 좋은 매너다
4) 오타와 댓글 지적은, 지적질이 아니고, 인격에 대한 모독도 아니다. 그저, "모두의 공원"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때문에, 오타와 비문으로 안싸웠으면 좋겠습니다.
PS : 이글도 수많은 오타와 비문, 맞춤법 오류가 있을 텐데, 저도 빨리 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분 지난 댓글을 보니 연속으로 이 글 저 글에 맞춤법 지적만 하고 계신 분이라 어그로로 판단했다는 점이 메모를 이야기하게 됐던 중요한 이유였네요.
과한 반응 아닌가 싶었는데
지적한 분 댓글들 보고오니
어그로 맞는것 같습니다..
지적빌런
현실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나 진지한 얘기하는데
갑자기 대 아니고 데
띡 이러면 기분 안나쁠 사람 세상천지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전 님의 불쾌감에 심히 공감합니다
잘못 생각하신 것도 아니고 틀린 반응한 것도 아니니 잊어버리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저도 정도를 넘어선 애들 메모 몇개 해갔습니다
글에 대한 감상은 한 줄도 없고 오타 지적만 달랑 달려있으면 무시해요.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제가 딱히 수정하지 않아도 지적 댓글을 읽으면서 피드백 받을거라고 생각해요.
수정하는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만족하는 사람은 아직 못만났거든요.
본문 내용 바로 수정 들어가면, 그 댓글도 지워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프로세스가 안착됐으면 좋겠습니다.
OX 퀴즈도 아니고
게시글에 대한 내용은 일절 없이 OX 지적질만 하고 내갈길 가는 그런 댓글은
뭐랄까 진짜 얼척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팩트만 집어주는게 오히려 더 매너 있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구구절절, 설명을 안해도 되니까요....제 글의 핵심은, 작성가 본문 수정을 했을 경우, 그 지적댓글을 지우는지 여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논란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오타를 낸 작성자"의 책임도 일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려는 것입니다.
오타가 너무 심한 글이 많은 게시글들이 있기도 합니다.
오타는 의미의 왜곡을 가져오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줄이는게 맞다는게, 원칙적으로 옳다는 얘기를 말씀드린겁니다. 제가 쓴 원글의 제목이 "오타는 줄이는게 온라인 에티켓"입니다....작성자도 최대한 오타를 줄여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쓴 글입니다. 오해는 마시고요. 지적질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오해를 줄여보자는 취지 입니다.
지적은 성의가 아니라 공격성을 기반으로 합니다.비문이야 사람이 쓰는 글인데 완벽할순 없지요. 무슨 논문 적는것도 아니고.가치판단이야 누구나 다르겠지만.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에 묻은 때를 지적하는건 화자를 위한게 아니라,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유치한 행위일 뿐입니다.
따라서 오타 지적에 민감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문맥과 상관없이 그런거 싸지르고 가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누구에게나 도움이 안되거든요.
일단 본문 내용 수정하고 일단 그쪽 대응을 지켜보는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이성적이면서도 비이성적입니다
발끈하는게 이상한게 아녜요
물론 본문 수정 후 대응을 지켜보는 여유 를 부릴 수도 있지만
매번 그러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고작 오타수정 하나 가지고, 싸우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과 공간이죠
일단, 수정을 해보고 대응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머 그렇습니다.
오타가 허용되는 디씨인사이드 같은 게시판도 있겠지만, 커뮤니티의 대표 메인 게시판은 오타가 불편한 분들도 많습니다. 머랄까, 너무 쉽게 쓰는 글은 오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것은 막아보자는 얘깁니다.
만약에 아무도 오타지적을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상태가 지속되어
조금만 상황이 악화되면, 서로 반말에, 비아냥에 험담까지 나오기 십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어법 잘 지키면 그런 우려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100% 확신합니다.
지적은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할 수 있고 그 조건은...? 결국 지적 당하는 사람보다 지적하는 사람이 무엇인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당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어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받어들이는 사람입장에서는 당연스레 네가 그만큼 잘났어? 어디 한번 보자 라는 식의 반응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거죠.
결국 지적이란 자신의 우월함이 동반되면 할 수 없는 것이고, 이것은 오프라인에서 마치 선생과 학생, 직장 상사과 직원같은 관계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도 지적받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더 많죠.(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죠)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그런 직위와 같은 관계성이 없이 오로지 친소관계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지적을 한다 하면 그것이야 말로 예의나 예절의 문제가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제가 정말 크게 공감하는 일인데, 사회에서 어설프게 지적, 훈수 두다가는 멱살잡이 하는 경우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타지적 정도는 '쿨'하게 받아넘기는 온라인 문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실 진짜 별거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오타 지적을 지워주는 문화도 더불어 생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글 쓸 때 틀리게 쓰는 단어가 있는지.. 신경도 많이 쓰여서 국어사전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오타 지적하는건 그 글 전체를 부정하는게 아님에도 왜 못 받아들이고 참지 못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되더란..
어릴적 학교에서 문제 틀린 사람 앞으로 나오게 해서는, 선생님이 때리고, 모욕준 일이 저는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래? 오케이, 고치지 머" 이런 관계가 형성이 안되더라고요. "네가 선생이냐? 훈장이냐? 왠 지적질이야?"
저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지적하는 과정에서.
띄어쓰기는 어쩔 수 없다쳐도 비문은 글이나 작성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되니 신경쓰는게 좋죠.
이슈가 된 글을 보니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정정 요청도 매너는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조금만 상황이 악화되면, 서로 반말에, 비아냥에 험담까지 나오기 십상입니다.
서로 어법 잘 지키면 그런 우려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100% 확신합니다.
지금 히트되고 있는 글의 댓글 상황을 가져와서 조리돌림하는건 비꼬기하시는거라고 글쓴님께 지적드리고 싶습니다.
작성자의 신뢰도 이전에 예의가 아닌거죠.
저는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을 했으니, 제 소중한 시간 투자해서 글을 썼습니다.
'조리돌림' 이라고 생각하시는건 너무 지나치십니다.
그 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싸움이 났고, 많은 분들이 논쟁을 벌이신 주제입니다.
그리고 윗글에, 작성자님과 댓글로 대화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