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편무사하여야만 하는 법관이
한 순간 어긋난 정무적 판단을 함으로 인해서
오늘 자정을 기해
대한민국 사법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 전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지사에 하급심에서 유죄 취지 선고가 내려진 순간에
이보다 앞서 이미 대한민국 사법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양승태 전 대법관과 그 일당들에 의해 사법농단이 자행되었던 그 순간부터 이미
대한민국 사법부의 명예와 정의는
앳저녁에 곤두박질 쳐진 상태였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보다도 더 앞서서
대검 중수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있지도 않은 측근 비리 혐의로 엮어 수사를 개시하고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세웠을 때 부터
이 나라의 법과 질서는 송두리째 무너진 상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금명간 들려온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분노하신 모든 분들의 마음은
결코 저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사료합니다.
“착하고 평화적으로 굴어 봤자 저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것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만만하게 구니 이런 것 아닌가. 지지했지만 실망감이 크다.”
오늘 결정은
우리 입에서 저런 반응이 나오기를 바람과 동시에,
누군가는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법에 달려가 투석이라도 해 주기를,
애들 장난 같은 집회는 이제 그만 두고 강대강으로 나가자는 성명이라도 내 주기를 바라는,
저들의 계산된 정치적 행동이나 진배 없습니다.
이에 부화뇌동하여 우리 스스로가 저러한 요설에 사분오열 분열되어 망령된 행동을 한다면,
향후 열릴 재판을 준비할 정경심 교수님을 비롯해
적폐청산을 기치로 하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개혁 드라이브가 탄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좌절하는 우리들보다 당사자인 정경심 교수님과 조국 전 장관님 가족들은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누구보다 참담한 심정이실 것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고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 끝까지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이런 때일 수록
차분히 생각하고 움직여야 함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는다 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오늘 결과로 인해 섣불리 행동하면 안 됩니다.
현재는 정경심 교수님의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이므로
소송법과 헌법으로 보장하는 남은 방어권을 통해
더 이상 정경심 교수님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변호인단이 정해진 소송법 절차에 따라 나머지 재판을 잘 준비하도록 돕는 여론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입니다.
구속되었다고 해서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구속되었다고 해서 천년만년 수감될 것도 아니며,
구속수사가 곧 유죄 판결의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고 범죄 사실과 혐의는 소명되지 않았습니다.
인신구속되었다고 하여 실망하여서는 안 됩니다.
다행히도 우리 형사소송법에는 재체포·재구속을 막을 수 있는 체포·구속적부심과
피의자 보석신청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14명이고, 조국 전 장관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형사법 학자이시니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을 것이라 믿어야 합니다.
지난 서초동, 여의도 2백만 3백만 집회는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무기력해지지 말고 실망하지 맙시다.
우리 촛불시민들은 이미 박근혜를 의회의 탄핵소추와 헌법재판이라는 평화적 방법으로 끌어 내리고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정권교체를 이뤄 냈습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실망하지 말고 좌절하지 맙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 당부하신 말씀대로
우리가 지지하고 지켜드리지 않으면 그 누가 지켜줄 수 있겠습니까?
당장은 원망스럽고 아플지라도 그럴수록 우리가 마음 다잡고 더욱 굳건히 지지하여야 합니다.
우악하고 과격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겐 분명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나라 안팎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일 무역분쟁,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경색국면 등
국난이나 다름 없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숱하게 닥쳐온 국난을 그 어느 민족보다도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실망했다며 떠나지 마시옵고,
이런 어려운 때 일수록 우리의 사분오열을 바라는 저들의 요설과 분열 책동에 결코 흔들리지 않으면서
적폐청산을 기치로 하는 당정청의 개혁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더욱 굳건히 가져야만 합니다.
공수처 설치와 함께 검찰개혁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짜뉴스를 멀리하고, 총선에 힘을 보탠다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추운 겨울만 잘 보내면 정경심 교수님도 억울함을 푸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 동안 당장은 버티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실망했다고 흔들리거나 섣불리 떠나지 마시고
여럿이 힘을 합쳐 지지를 보탠다면 버팀목은 더욱 공고해진다고 믿습니다.
이제부터 언론과 검찰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와해를 시도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들 스스로가 부화뇌동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든 힘 보태 버티다 보면
바람은 반드시 언젠가는 멎게 되어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은 반드시 옵니다.
저부터 흔들리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더욱 다져나갈 것입니다.
함께 갑시다.
심하게 흥분된 상태였는데
정말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본다고...
ㅠㅜ
흥분을 가라앉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제 급한 성질머리 때문에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만 가득했나보네요
빠른 해결을 원하는게 아니라 완전한 해결을 원하는데
공수처 설치, 감찰개혁, 적폐청산
느리더라도 느린만큼 완성도가 높았으면 좋겠습니다
악날하게 전진.
마지막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부터 흔들리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더욱 다져나갈 것입니다.
함께 갑시다.'
새벽에 화장실 갔다 뉴스보고 놀라 너무 화가나고 욕도 생각안나고 어떡하냐어떡하냐만 되뇌었는데.. 일단 진정을 해야겠네요
정경시 교수님 건강걱정에 마음이 찢어집니다 ㅠ
우리 물러서지도 결코 지지도 않을거에요!!
힘내겠습니다.
지치지 않겠습니다.
이젠 보기 싫습니다. " 헌법 " 허울뿐입니다.
그래도 다시한번 우리 가족은 힘내서 외쳐야 겠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아침에 속이 쓰려 갤포스를 찾으며 와이프에게 짜증내던 상황이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흥분해있는 머리 식혀주시는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성적 판단과 별개로, 너무 분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이 분함을 공수처설치, 검찰개혁에 집중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닥그네 꼴도 봤던 우리
무너질 우리가 아니죠~!!
함께 끝까지!!!!!!!!!
다만, 촛불시민들이 박근혜를 의회의 탄핵소추와 헌법재판이라는 평화적 방법으로 끌어 내렸을때
언론은 지금과 같이 동일체가 되어 가짜뉴스 왜곡보도로 국민을 속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린 더 하나가 되어 이 어려운 길을 함께 가야 하는 것이겠죠.
지금 순간이 훗날 역사에 남을 시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남길순 없지요.
가슴 저림을 잠잠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말씀처럼
못본채 지나가도 되고, 등 떠미는 사람 없다고
외면해버리면 너무 비참하니까
나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더 전의를 다지며 총선을 기다립니다
지치지 않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그냥 지들만의 리그죠.. 정의도 합법도 없이 지네끼리 판단하고 정의하고...
이리도 글로 잘 풀어 주셨네요....좋은 글 공감가는글 감사합니다...화이팅...
밤새 다리가 쑤시는 바람에 잠을 거의 못자다싶이 했지만 온 신경은 정교수님의 구속 소식에 가있었네요.
내가 당한것 마냥 억울하면서도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있는 일들을 또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운내서 열심히 또 밭을 갈아야죠.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했듯이 그리고 지금 다시 조국 가족에게 하듯이, 누구든 검찰을 건드리면 어떻게 밤죄자로 만들어 처단하는지 다시 보여주주며 퇴임후를 걱정하라고 협박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으로서 먼저 총선을 압승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저는 주변인, 친인척 누구든 논쟁을 하더라도 그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경상도 처가도 이미 그렇게 바꿨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대규모 희생된 세월호 사태를 보고도 새누리를 뽑아준 안산지역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잇속을 챙기는 일에 우선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부끄러운 짓인지를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주변을 바꾸도록 싸웁시다.
세계사에서 국민의 힘으로 사법부를 개혁한 사례도 찾아보고 방법을 찾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희망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진짜 개싸움을 우리가 찾아서 합시다.
그리고 반드시 이깁시다.
힘이솟는 글이네요
힘내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적폐청산
갈길이 멀고 쉽진 않지만 함께 하겠습니다
당장 안되더라도 밭이라도 갈아야죠. 내 아이는 좀 더 좋은 세상에 살 수 있도록..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