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드릴 곳은 합천의 황매산입니다. 주왕산처럼 압도적인 비쥬얼은 없지만 지금 계절엔 억새가 너무나도 이쁜 곳입니다.
특히 거의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황매산 정상 1,100m쯤)
정상 부근에 아주 넓은 억새밭이 있는데 그 능선을 보면 뒷 쪽에 아무 것도 걸리는 것 없이 그야말로 새파란 하늘이 펼쳐지는데, 살짝 오버하자면 대기권의 어느 지점을 향해 걸어가는 기분이랄까요.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이 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상 올라가는 부근에 억새밭은 바람샤워 하기에 특히 좋구요.
이렇게 적고 보니 또 가고 싶네요. ^^
그런데 산 위에 억새밭은 화전민의 흔적이래요.
봄에 나물캐기 쉽게 하려고
가을에 마른 나무와 풀에 불 질러서 새까맣게 태워버렸다더군요.
까맣게 탄 재는 비료가 되기도 하고
봄에 나오는 새싹이 잘 보이게 되는 효과가 있어서요.
화전민이 사라진 지금은
나무가 자라면서 억새밭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걷기 멀어요?
군립공원이라 입장료 1,000원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