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혹 클리앙에 프랑스에서의 근황을 올리기도 하고 멀리서나마 한국의 상황을 보며 아파하기도 하며 복잡하고도 단조롭게 지내는 처자입니다.
요새 우울함이 좀 많이 치솟고 있습니다.
저는 조용하고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서 필요한 말을 제외하고는 말이 많아지면 목이 아프고 불편해요. 사람 많은 곳 대신 오붓하고 한 두어 명 모인 자리가 편하고요. 이 곳 사람들은 주말 아침에 만나면 역시 2시간동안 아침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어요. 이 "나눔"은 "수다"의 범주에 포함되는데 이렇게 "나누지"않으면 이상하게 보는거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저와는 거리를 두는겁니다.
나름 먼저 다가가 보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이게 노력만으로는 되지가 않더라고요. 주제가 금방 동나버리고 어색함이 감도는 순간이 여러번 있어요.
게다가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위생에 신경을 안쓰는 건지 못쓰는건지 머릿니를 가진 사람을 보았어요. 돌아와서 저 혼자 분주하게 검열과 예방을 하느라 난리를 좀 쳤지요. 아마 다른 사람들은 모를거에요. 물 아낀다고 샤워도 잘 안하고 이를 닦는걸 못보았어요. 여긴 점심 먹고 언제 양치 할까요. 세면대에서 눈치 보며 양치하는것도 곤욕이더라고요.
무단횡단에 성질 급하고 길거리는 더럽고 이 곳 생활은 참으로 모질군요..
한번씩 이렇게 쏟아내는거 새벽반에서나 해봅니다. 새벽부터 우울함이 묻어나와 죄송해요.
외국에서 살려면 이걸 잘 이겨내야 하는데, 쉽진 않은 것 같아요.
저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있는데요, 미국의 파티문화는 저랑 거리가 많이 멀다보니까 폭넓게 어울리기 힘든 부분들이 있네요.
저도 여러가지 이유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바다건너 계시는 모든 분들 힘내봐요.
내가 싫어하는건 노 라고 얘기할수 있어야합니다.
나를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건 나입니다.
머릿속이 혼돈스럽고 판단력이 흐려질때는 나를 가장 사랑하는 방향으로 선택힌세요.
남의 시선은 본인의 시선입니다.
나를 내가 사랑하게 된다면 남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마법이 생깁니다.
좋은 글 읽기, 밝은 음악, 명상, 글쓰기 추천드려요, 우울감에 매몰되지 마시구 건강하세요 ^^
위생은 철저히 더 신경 쓰면 쓸수록 좋은거잖아요- @나이젤레님 께서는 아주 잘 하고 계신거죠- 이건 병적으로 먼지 한 톨이라도 보이면 못 참고 그래서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거나 한게 아니라면 저는 오히려 좋은 위생관념과 습관을 가지고 계시는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문화적인 차이로, 식탁에서든 어디서든 토론하기 좋아하고 이야기를 하루 종일 끝내지 않을것처럼 많이 하는 프랑스의 환경과 @나이젤레님 의 성격과 조금 차이가 있다보니 힘들어 하시는게 아닐까 해요. 분명 조용하고 그 시간 자체를 즐기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거예요- 다만 그게 타지 생활이다보니 좀 더 무겁게 느껴지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가 같을수는 없고 같을 필요도 없어요. "나는 이야기 듣는게 더 좋아", "나는 많은 이야기를 하는것 보다 조용히 그 시간 자체를 즐기는게 더 편해" 이건 대다수의 프랑스 사람들이 가지지 못 한 부분이고 그래서 그게 어떤 맛이 있는건지 모르는 영역인거죠. 이상한게 아니라 "다른"거니까요.
현지에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친구를 찾을때까지만이라도 혹은 찾으신 후라도 답답함이 몰려오거나 혹은 프랑스 사람들의 속터지는 모습에 짜증이 나실때 모공에서 재미나게 에피소드를 나눠 주시면 같이 읽어보고 웃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독일 사람들도 어지간히 답답한 구석들이 있거든요 ㅎ
그리고 꼭 힘내지 않아도 돼요! 매 순간 힘낼 수도 없고요. 잘 안 되면 내일 다시 해 볼 수도 있는거고, 모레 다시금 시도 해 볼 수도 있는거죠. 더군다나 프랑스처럼 시간을 다퉈가면서 사는 나라가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살면서 매일 신날 수는 없지만, 동시에 평생을 힘들게 살 것도 아니잖아요! 괜찮아요!
이 노래 가사를 신경 써서 한 번 들어보세요- 그럴때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실겁니다- 앞으로도 짧게 몇 마디만이라도 글 올려주시면 자주 들러볼게요! Bonne nuit et à demain :-)
누구나 다 크고 작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죠. C'est la vie :-)
그러나 우리는 함께 나누면서 기쁨을 더하기도 하고 아픔을 덜어내기도 할 수 있는 존재라는것과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하셨으면 합니다. 오늘 용기내서 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덕분에 저도 오랜 독일 생활의 추억들이 다시금 떠올랐어요 ㅎ 앞으로도 모공에서 틈틈이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일은 분명 오늘 보다 한 번 더 웃을 수 있는 그런 하루가 될거예요-
여윽시 커피가 답이네요!! ㅎㅎ 한 번 웃으시고 기분 좋게 주무세요~
아침에 전하는 밤인사...이채롭네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일부러라도 만들다보면,
비슷한 취향의 사람을 만날수 있을거예요.
그게 어렵다면...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은 어디에 가면 주로 만날수 있을까를 한번 고민해 보시고,
꾸준히 그런 곳들을 방문하거나 기회를 만들어 움직여보세요.
보통 직장을 구하게 되고나서부터 만나는 사람의 범주가 확 바뀌더군요.
이렇게 글쓰는거 참 좋아요. 마음이 정리가 되면서 내면에 충실해질 수 있거든요.
내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 와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면 생활하는데 도움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저는 중국말도 못해서 가끔은 무섭기도 하네요...
저도 많이 힘들지만 다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아 저는 대련에 있어요~
저도 외국에서 외노자 신세인데,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랑 나이도 문화도 달라서 힘든 경우 많았어요.
그들이 뭘 잘못한건 아닌데, 속마음을 나누지 못한다는게 참 우울한 일이잖아요.
타인과 억지로 어울리지마시고, 편하게 만날 사람만 찾아보세요. 우울할 때를 대비해서 다른 취미도 가져보시고요.
힘내세요!
/Vollago
제가 힘들 때 도움이 되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 “소소한 기쁨이 때론 큰 아픔을 견디게 합니다.”입니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어떤 환경이신지 모르겠지만 근처에서 맘맞는 한국사람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내년 봄에 놀러갈 계획도 같이 세우시구요.
화이팅 입니다
저도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아주 짧지만 특히 미국/ 유럽인들은 항상 무언가 꾸준히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주제 이야기하실 필요도 없고, 그냥 어제 있었던 일 중 기억나는 것이나 좋아하는 음식, 가고 싶은 여행지,만나고 싶은 사람 등 아무거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면 좋을 것 같네요. 룩셈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에게는 보르도 와인, 스페인 친구에게는 시에스타(평일 낮잠) 문화 같은 소소한 대화거리를 던져주니까 좋아하더군요.
관광은 몰라도 살기에 좋은 도시는 아니더라구요
머릿니는 좀 많이 심했네요..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리고 무슨 말을 많이 하시려고 하지마세요. 그 '나눔'의 시간에 말이에요.
할말이 없으면 열심히 듣고 반응하는 것도 충분히 훌륭한 대화인걸요.
비록 타국에서 힘드시겠지만 본인의 미래와 가족을 생각하면서 힘내세요.
전 가끔 답답하면 방탄소년단 노래를 듣는데 좋네요. Love yourself
나는 외국인인데 말 잘 못하는게 당연하지! 못알아들으면 다시 물어보면 되잖아!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세요.
본인이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외부의 반응들이 본인에게 더 잔인하게 받아들여집니다.
공부로 계시는지 일로 계시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말을 하는게 외국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그래도 동향의 사람을 만나는것, 한국인을 찾아 수다떠는 시간을 좀 가지시면 더 여유가 생겨요.
머리 비우고 찬밥에 물말아서 김치 때리고 아드득 빠드득 이겨냈다는 케이스가 있사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보리굴비가 그렇게 생각났다면서 한국 들어올 때마다 식구들 다 데리고 보리굴비 먹으러가는 친구가 있어요ㅋㅋ
까딱 향수병 걸리면 약도 없어요. 힘내십쇼!
저도 오랫동안 해와서 잘 이해합니다..
우울함을 못참고 자살한 분도 있었죠..
우울할때는 여기에서 라도 주저리 주저리 글을 올려주세요..
혹시 글을 보게 되면 무조건 편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힘내시고 즐거운 생각 많이 하세요~~
가끔 여기에 이렇게 소식 전해주시고 힘든 시기 잘 견뎌내시길 바라요. 진심으로.
일단 몸은 나보다 먼저 걸어가 줄 거라 믿어요. 몸에게 용기를 주세요. 힘내세요.
직장 및 생활속에서 다른 인종적 차별까진 아니지만, 다른 느낌.. 문화. 사람들..
주말에 혼자 있어야만 하는 정막..
그래서 미친듯이 현지화 하려고 무조건 외출하곤 했는데요.
그리고 동호회 활동, 댄스 학원, 봉사 모임 참가
문화교류 참가 등등 열심히 했더니
친구들도 많이 늘고
언어도 많이늘고
점점 모임도 많아져서 홈파티도 자주하고 그 이후부터는 좋았던것 같네요.
걱정 붙들어 메시고 외부로 일단 질러보세요 :) 잘 풀릴수 있을겁니다.
괜시리 한 1주일쯤 지나면 익숙해질 법도 한 냄새가 오히려 격하게 맡기싫을 때가 생기더군요.
뭐 출국할 때 사온 한국담배로(향이 섞인) 잠시 회피해보긴 하지만 그럴때는 밥 생각도 안나고.. 길거리에서 품어져 나오는 음식 냄새들로 얼른 귀국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항상 출장 갈 때 주위 사람들이 그래도 나가는게 부럽다고 했던 말들 떠올리며 출장기간 최대한 많은 경험들도 하고 현지를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모로 불편하실게 많으시겠지만 현재를 즐기시는 마음을 항상 되새기시는 걸로 위안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뭐.. 언제 머릿니 이런 거 경험해보겠어요(적긴 했지만 저도 경험하고 싶진 않네요 죄송 ㅠㅜ)
힘내시구요. 그곳 생활에서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도 찾아보세요 화이팅입니다.!!
우울함도 피곤함도 밀려오는 때에요, 저도 지난 일주일동안 퇴근해서 대충 밥하고 애랑 같이 9시부터 자버렸네요. 엄청 춥지만 해는 쨍한 한국과 달리 부슬부슬 햇볕없이 며칠이고 지속되는 날씨가 참 힘들죠.
비타민D 꼭 챙겨드세요, 담당의사가 있으시다면 앰플로 처방받아서 드시는걸 추천드려요. 효과가 가장 좋더라구요. 여기 아이들은 겨울에 꼭 챙겨먹어요.
머릿니는 아이들 학교에도 이맘때쯤 꼭 출몰해서 학교에서도 공문을 발송해요... “머릿니가 돌아왔습니다!!”라고... 하하하하...
파리나 파리근교이시면 힘드실때 연락주세요. 따뜻한 커피라도 같이 마셔요~ 서로 옆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말없이 보내는 시간도 나쁘지 않아요 :)
오늘 아침 출근길도 흐릿하네요..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