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모태 솔로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좋아했던 이성은 5명 정도 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해본 적이 없어 한 번도 누군가가 저를 좋아해준 적이 없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제가 민망하긴 합니다만, 혼자 고민하는 것보단 나을 거라 생각해서 한 번 올려봅니다.
전역을 한지 얼마 안 되어 외로워서 그런가 요새 들어서 한 분에게 호감이 생겼습니다.
3개월 정도할 단기 사무 알바를 하다가 만나게 되었는데,
친절한 모습과 조곤조곤한 목소리에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업무 관련한 대화만 하는데, 그냥 얼굴 마주 보고 대화를 하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문제는 그냥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제가 그 분을 그냥 알바를 같이 하는 1인으로 대한다는 겁니다.
참, 저는 뭔가 표현을 하고 싶은데, 모솔이라 그런지 자신감도 없고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포기합니다.
또, 제가 표현을 했을 때, 그 분이 부담스러워하면 오히려 어색해질까봐 걱정됩니다.
아마도 그 분은 제가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겁니다.
알바를 하면서 말이라도 많이 하면 좋겠는데, 알바가 웹 상으로만 진행하는 진짜 사무 알바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들어가면 이어폰 끼고 개인에게 주어진 것만 하고 가는 겁니다.
그 분이 그나마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업무 관련해서 대화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었던 거라...
알바하는 장소에 거의 10명 정도 이어폰 끼고 모니터만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심지어 나이도 모르고 이름도 확실하지가 않아서... 저도 제가 너무 답답한데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도 딱히 없습니다 ㅠ
솔직히 제가 뭐 잘 생긴 것도 아니고 군대에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은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저에 대해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보여질 지 진짜 1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펑할 예정입니다. 너무 개인적인 고민이라...
그래도 저보다 인생 선배 분들이 많고 저랑 비슷한 테크를 타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여
클량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다음은 대한민국 육군 체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ㅋㅋ
근데 혹시나 잘 되시더라도 결혼하진 마세요 ㅠㅠ
XX씨 밑에서 커피한잔하실래요? 라고 일단 말해보세요.
그럼 여성분이 그 다음을 이끌어줄겁니다.
여성분: 제가 왜요?
2. 그 분도 사람입니다
3. 급하게는 하지마세요
2. 연애도 마케팅입니다 자신을
잘 팔아야 돼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살까요?
3. 절대 급하게 고백하거나 들이대지 마세요
일단 점심에 밥이라도 같이 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가까워지는걸 시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대가 그런 익숙함에서 오는 연인을 좋아하는지, 떨림과 두근거림에서 오는 연인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가까워지고 익숙해짐으로 접근을 해야 상대와 마음의 대화를 시도할 기회조차 생길 수 있지요.
무턱대고 마음을 표현하지 마시고 마치 요리하듯 미리 예열하고 초벌로 굽는다라고 생각하시고 그 분의 시간에
스며들어감이 중요합니다.
제 20대를 보는 거 같아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군요
일단 친해지세요
이어폰끼고 일하는 환경이면 친해질가능성 아예 없어보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건데, 이성 경험이 많지 않다면 사실 여자분들이 어떤 태도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잘 모르니까 쉽지는 않겠지만.. 그냥 마주쳤을때 인사라도 살짝 건네보세요. 그렇게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면 공통의 화제로 대화도 걸어보고 하시면 됩니다 ㅎ
예를 들어 쉬는 시간이나 시간이 좀 있을 때 혹은 타이밍이 맞을 때 이름이나 물어보면서 물꼬 트고 대화 5분만 해보면 처음에는 서로 잘 모르니 적당히 답변 해주고 끝날건데요. 그 다음 하루이틀 후에 다시 한번 대화나 접근을 시도해봤을 때 받아주면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고 안받아준다면 거의 안된다고 봐야합니다.
이어폰 빼고 어디 나갈 때 슬쩍 따라나가서 안녕하세요 맨날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으려니 몸이 찌뿌둥 하네요 같은 말 한마디만 걸어보고 자리로 돌아온다던지 하면서 대화 한두마디씩만 하다가 나중에 또 기회 있으면 음료수 한잔 사서 건네도 되구요.
이런 식으로 다음 접근을 받아주면 더 조금씩 다가가기를 시도해봐야하는데 이성으로 다가가지 말고 친구로 혹은 아는 지인이나 같이 일하는 동료로 다가가서 교감을 하고 관계를 쌓아나가는게 좋습니다. 친구로도 아는 지인으로도 일하는 동료로서도 별로 같이 있기 싫은 사람하고 사귈리는 없으므로 다가가다가 벽에 부딪히고 선 긋고 더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면 그거는 이미 거의 게임 끝이라고 봐야할거예요.
단기 알바라 시간도 없는데 너무 모르는체 하지 말고 말 한마디 센스있게 상황에 맞게 해주면서 친해지면 빠르면 1주 늦어도 한달 정도 후에는 번호 물어볼 기회가 올건데 슬슬 더 다가가면서 밥이나 한끼 영화나 한끼 하다보면 더 가까워질 수 있을겁니다. 물론 어느 단계에서든 거부를 한다면 한두번은 다시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이 나를 정말 거부한다면 그것은 느낌이나 분위기로 바로 알 수 있을거예요.
또다른 포인트는 드라마 같은 이상한 느끼한 대사 말고 진짜 아무 느낌도 안나는 별 것 없는 일상적인 대화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이건 혹시나 뭔가 거창한 얘기 임팩트 있는 얘기를 해야하나 고민하실까봐..
일하면서 상황 보다가 이럴 때 이런 식으로 말 걸어볼까 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좀 하다가 다음에 기회가 오면 그대로 말 걸어보면 조금 덜 당황스러울거예요. 너무 급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해보시길 바라고 안되면 과감히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상한 놈으로 찍히면 그게 더 안좋으니까요.
‘아. 그런분이 있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남고싶으신건 아니잖아요.
생각보다 방법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하고 특별한걸 한다고 생각하진 마시구요.
처음은 그분 이름부터 알아야겠죠
사회에 있으시니 일단 인사를 잘해보세요. 그분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소문이란건 대단하고 무서운거라 자신 행동에 바름을 달고 살면 좋습니다.
예의와 배려. 이건 어디서든 필요하죠
갑자기 무턱대고 대화를 하는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서 그분을 아는만큼 그분도 글쓴분을 아는게 아니니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센스는 사실 어려운거 같아요
경험이 쌓여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요.
문을 열고 잡고 기다리는것도 센스고
짧은치마를 입었을때 뒤에서 누군가 보지 못하게 몸으로 슬쩍 가리며 올라가는것도 센스고
식당에서 반찬먹기 편하게 배치해주는것도 센스리 생각합니다.
그분에게만 하시라는 말은 아니에요.
제 방법이 정답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잘못하면 그냥 ‘좋은분’으로 끝날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있는 일들에 생각나게 만드는 방법 이라던가 ( 예 : 지하철 손잡이를 보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말해줘서 떠올리게 하는)
그분이 말하는것들을 기억해 놓는거 (사소할수록 좋을듯)
언젠가 쓸일이 옵니다.
기죽지 마세요.
별거 없다 생각하세요.
마음에 여유가 필요한 시기같아요
조급해봤자 득볼거 하나도 없습니다.
웃고 인사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한번 하고 행동해보세요.
배려해봐야겠다 생각해보세요
두서없어 죄송합니다.
/Vollago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웃는 것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현재 그 분은 글 쓴 분과 교제 중이 아닙니다.
글 쓴 분께서, 그 분께 호감을 표한 후 긍정적인 대답을 듣는다면, 글 쓴 분 입장에서는 잘 된 일입니다.
혹시 부정적인 대답을 듣는다면, 창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 쓴 분이 고민하는, 그 분과의 관계는 동일합니다.
관리자인 그 분 입장에서는 고백 당했다고 해서 업무담을 하지 않을 순 없을 테니까요.
즉, 가정되는 최악의 상황은,
두 분의 교제가 시작되지 않은 현재 상황과 동일하다는 얘기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엄청난 손해를 본다 해도 본전이라는...... 밑져야 본전.
글 쓰고 있을 시간에 대쉬 멘트를 고민하세요!!!
아직 너무 이른 거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