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습니다. 그 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습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습니다.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지요. 당연히 저의 책임도 있습니다.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허나 단언컨대,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입니다. 특정 인사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고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까지, 그야말로 죽고 죽이는 무한정쟁의 소재가 된지 오래입니다. 이 또한 지금의 야당만 탓할 일은 아닙니다. 우리도 야당 때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피장파장이라고 해서 잘못이 바름이 되고, 그대로 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뿐입니다. 민주주의는 상호존중과 제도적 자제로 지탱되어왔다는 지적, 다른 무엇보다 민주주의자로 기억되고픈 제게는 참 아프게 다가옵니다. 상호존중은 정치적 상대방을 적이 아니라 공존해야 할 경쟁자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제도적 자제는 제도적 권한을 행사할 때 신중함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해답(solution)을 주기는커녕 문제(problem)가 돼버렸습니다. 정치인이 되레 정치를 죽이고, 정치 이슈를 사법으로 끌고 가 그 무능의 알리바이로 삼고 있습니다. 검찰은 가진 칼을 천지사방 마음껏 휘두릅니다. 제 눈의 들보는 외면하고 다른 이의 티끌엔 저승사자처럼 달려듭니다. 급기야 이제는 검찰이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습니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습니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습니다.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합니다.
사족 하나. 조국 전 장관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 주어졌던 기대와 더불어 불만도 저는 수긍합니다. 그가 성찰할 몫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 욕심 때문에 그 숱한 모욕과 저주를 받으면서 버텨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 자리가 그렇게 대단할까요.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한 고통스런 인내였다고 믿습니다. 검찰개혁은 꼭 성공해야 합니다.
이철희 말고 금태 같은 사람말이에요!!!
안철수의 것은 안철수에게
정치라는 던전에서 빨리 탈출해야겠다고 현명하게 생각하는거고,
쓰레기들은 쓰레기니까 그것이 더러운 줄 모르니 좋다고 그냥 있는 거죠.......
휴.......
정치가 더럽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이 말 생각해 보시길
썰에선 국회의원 후회한다고 했었죠.ㅋ
그런데 왜 자꾸 떠나나요? 쓰레기만 남겨놓고.
기다리겠습니다.
초선도 마음을 비우고 물러나는데 이번 민주당의 물갈이 폭이 크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해놓은 것이 없으면 물러나세요.
세대교체 좀 합시다.
국회의원... 돈도 많이 못벌고...
기왕 하는 거 장관 한 번 하고 가세요. 더 부려먹어야죠.
건강한 합의와 논의, 협치를 망가뜨리고 우리사회에서 정치를 실종시킨 자유한국당과 바른비래당을 더 이상 우리 정치계에서 용납해선 안됩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어떤 정당도 지금 야당처럼 잔인하고 야비하지 않았습니다.
더민주는 오히려 순둥이처럼 너무 물러서 지지자 입장에서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죠.
보는 이에 따라서는 힘이 많이 빠질 것 같습니다.
조국이 뭘 잘했고 잘못했는지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 많습니다. 근데 왜 그럴까요.
아쉬울지 모르지만... 저 분의 결정을 존중해야겠습니다.
/Vollago
최전방에서 아수라같이 싸울 진영도 필요하고 뒤에서 강력한 화력지원도 필요하지요.
유시민, 김어준 만으로는 썩고썩은 중공군같은 세력을 감당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썰전 같은거 다시 하셨으면 좋겠네요 ㅎ
절망보다 희망을 말씀해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아직 사회 곳곳에는 정의롭게 이런 결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희망이 많습니다.
정치 입문 전 이철희 의원 팟캐스트를 종종 들었었는데, 다시 잘 하셨음 좋겠습니다. 좋은 의원이었다 생각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다른 좋은 분도 많으실거고 이렇게 하나둘씩 의정경험이 있는 민주당 세력이 늘어갈수록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님만 하더라도 장관 경험 하나로 어마어마한 화력을 보여줬잖아요.. :-)
유튜브나 방송인이 훨씬 임팩트 있습니다
진보의 파이터로서 또 훌륭한 스피커로서 역할을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안떠나셨으면 좋겠지만, 유시민 이사장님처럼 국회 밖에서 더 날아다니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어느 아주 작은 날개짓이 큰 폭풍이 되어 바꾸어놓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포기하기보다 경험치를 올리셨으면 좋겠네요. 대동법 실시하는데도 100여년이 걸렸다지 않습니까?
누리던 기득권을 내려놓게 한다는건 그만큼 어렵죠.
물론 당시에 백성은 문맹에 의식수준이...혀를 내두를정도겠지만요..산업발달은 몇단계를 뛰어넘어도..의식수준은
꼭 단계를 거치잖아요..아직도 울나라에는 35%가 남아서 민폐중이지만...점점 줄어들겁니다.
불출마 반대입니다!! 일하세요!!!!!!!!!
그래도 다시 심기일전해서 좋은 정치의 자양분으로 오래도록 함께 계셨으면 합니다.
나가야할 놈들은 죽어라 붙어있는데
왜 살아야 하는 사람은 죽고 있어야 하는사람
떠나려하는지....
이권을 내려놓는다는 결단이 쉽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저도 처음에 털보형이 이분 띄워줄 때, 그뒤로 여기저기 방송나오고 국회의원까지 됐을 때 참 좋아했었는데..
예전처럼 장외에서 진보진영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길 빕니다.
현인들이
못견디고 나가는건가.....
이젠 다시 양쪽 모두를 비판하고 더민주를 바짝 긴장하게 해줬으면 하눈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