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젯밤 기분좋은 일이 있어 이곳에 소심하게 자랑한번 해봐요.^^
제가 심폐소생술 교육을 오랫동안 해왔는데요...
예전엔 의욕에차서 클량분들께도 해드렸던 적도 있었고요.ㅎㅎ
요즘엔
제가 교육하면서 유난을 떨 때마다
'네가 교육을 이렇게 목에 핏대서도록 열심히 한다고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닌데...살살해라, 대충해라...' 이런말도 듣고 해서
조금 시무룩해가지구 생각이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교육을 받았던 후배 간호사가
어제 러닝하다가 심정지가 와서 쓰러진 분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 해서 환자가 5분 뒤에 의식 돌아오고
구급차 통해서 병원으로 이송 가셨다고
제 생각이 났다고 연락을 줬더라구요.
어찌나 후배가 이쁘고 고마운지 폭풍 칭찬도 해주었습니다.
후배가 겪은 경우는 심정지의 증상 중에 경기를 하는 경우였는데
저런 경우에는 바로 심정지로 판단하지 못하고 간질으로 인한 경련으로 생각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심정지 발생 후 4분-5분 이상 경과하면 뇌의 저산소증으로 뇌손상 시작)
제가 교육해준 내용이 생각나면서 심정지 기준 확인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합니다.
(의식이 없고, 호흡이 없고 + 맥박이 없고 (맥박은 의료인만 체크))
그 환자는 운이 좋으셨는지 현장 주변에 제 후배 말고도 한명 더 간호사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두명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5분만에 맥박이 다시 뛰고 의식이 돌아와서
응급차로 이송되었다고 하니, 아마 경과도 좋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런게 또 교육하는 사람의 보람이거든요. 돈보다 더 큰 뽐뿌고요.
제가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면서 세번의 기억나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1. 저에게 교육을 받았던 후배 간호사가 동해 바닷가에 피서 갔다가
심정지가 온 청년을 심폐소생술 해서 구조한 케이스
2. 무려 클량분!!이셨는데 제가 여기 팁과 강좌에 적었던
심폐소생술 강좌 글을 잘 보셨다가, 페리호 승선 중에 바다에 빠져 사망상태로 발견된 아이를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살린 케이스 (쪽지로 피드백 주셔서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3. 그리고 어제였어요. ㅎㅎ
또 이 뽐뿌로 당분간 퓔 받아서 열심히 교육을 할 수 있지 싶습니다. 하하하하...
제 후배와 길에서 열심히 같이 심폐소생술 하신 미상의 간호사분도 많이 칭찬해 주시고
저도 칭찬해주세요 (응?)
=3=3=3==33 튀튀
심폐소생술이라는 게 어찌 보면 옛날 기준으론 숨넘어간 사람 죽은 사람 되살리는 소생기술이죠.
리저렉션...
나중에 교육 있으시면 알려주세요ㅎ 날 잡아서 배우고 싶긴해요ㅎ
또 열게 되면 쪽지 드리겠습니다 ^^
위 상황에서 토를 하면 기도확보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선 가슴압박을 빨리 시작하시는게 좋아요.
토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마는 뒤로 젖히고 (우리가 목 젖히듯이), 턱 뼈를 잡아 (턱 밑은 혀가 있어요) 살짝 들어올리는 느낌으로 올리시면 기도가 열립니다. 하지만 토하는 경우에는 우선 머리를 옆으로 돌려주세요.
저도 교육은 받았는데 아직 실제로 쓸일은 안생겨 다행이다 싶습니다
어쩌다가 심폐소생술을 ㅠㅠ
나중에 썰한번 풀어주세요~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우리나라의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보건복지부와 함께 만드는 곳이에요. ;)
저도 지하철에서 쓰러지신 노인분을 주변분들과 도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글은 부끄러워서 지웠던거 같고.^^;;; 교육은 하다 보니까 의도와 다르게 돈벌이 하는걸로 보이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더이상은 여기선 안하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한 간호사님의 판단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간호사님과 SIM_Lady님이 각자의 위치에서 평소 보이지 않더라도 성실하셨다는 증거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폭풍 박수 드리고 싶습니다~~(짝짝짝짝짝)
그나저나 그 이후 여기저기서 받는 심폐소생술 교육은 강사마다 말이 조금씩 바뀌는게 약간 아쉽더라구요.
실제 저런 상황 마주친다면.. 용기가 안날거 같아요..
보람있으시겠어요 너무너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