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 저랑 친하게 지내는 동료직원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부서였고....
근데 그 동료직원이 6살 연하의 여자애와 사귀었는데..
저한테 자기 여자친구 소개해준다고....
저랑 그 동료직원과 그 여자친구.. 이렇게 셋이 만나서 술먹고 노래방가고 그랬었습니다. (그래봐야 두번정도..?)
그리고나서...
그 여자애가 몇개월 후 우리가 다니는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입사를 했는데 제가 속한 부서에 들어왔더군요.
그 남자친구인 동료직원과는 부서가 꽤 떨어져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야근하거나 그러면 저보고 대신 쟤 데리고 가서 밥 사주라고 한다던가...
그런일이 몇번 있었는데..
(그 동료직원이 속해있던 부서는 업무가 바빠서 자주 야근을 하는 빈도수가 많았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서로 안면있는 사람인데다가.. 또 그 여자애는 저보고 "오빠" 라고 부르기도 하니..
그래서 딱히 퇴근해봐야 집에가서 할것도 없고 해서..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해서 몇번 밥먹고 헤어지고 그러기도 했었죠.
그러다가 여자애가 집을 회사근처로 구해야되는 상황이 됐는데..
6시에 퇴근할 때...
동료직원이 나랑 같이 집 좀 알아보자 해서...
이미 알아봐둔 부동산이 있는데... 같이 가자.. 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갔죠.
어자피 저도 워낙 이사를 자주 해봤던지라... 이런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기도 하고.. 집을 구할때 살펴봐야 되는 부분들이라든지.. 이런걸 알고 있어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따라갔죠.
근데.... 제가 집을 여기저기 살펴보고.. 물 잘나오는지.. 화장실 변기통 물이 잘 내려가는지...
따뜻한물이 잘 나오는지.. 등등 살펴봐야 되는 부분들을 살펴보고 하니까..
갑자기 얘가..
"와~ xx오빠 되게 든든해~!"
....-_- 뭐지? 왜 얘가 나한테 저런말을 하지..? 바로 옆에 남친이 있는데..?
근데 동료직원도 아무말 안하고 별 신경안쓰듯하길래.. 내가 괜히 오버해서 생각했나 싶어서 저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는데....
문제는..
얘가....
저한테 점점 호감을 가지려는걸 포착하게 되었습니다 -ㅅ-;;
남자친구가 잘 안챙겨주다보니...
되려 저랑 있는 시간이 좀 더 많다거나... 또 같은 부서이다보니 업무적으로 몇번 도와주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그래서 그런건지 어쨌는지...;;
어느날.. 밤11시쯤에 문자가 오더군요.
"오빠.. 자요? ㅎㅎ"
"아니 왜?"
"그럼 전화해도 돼요?"
ㅡ,.ㅡ?? 흠칫!! 뭐지..? 왜 나한테 이시간에 왜 전화를...?? 보통사람이라면 뭔일이 있나? 싶겠지만..
그간 얘가 나를 쳐다보는 눈빛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뭔가 좀....
그런 오묘한 분위기를 몇번 감지했었던적이 있던지라..
밤11시에 전화해도 되냐고 하는것부터.. 흠칫했죠.
전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답장은 안보냈죠.
그랬더니 2분후.. 전화가 오더군요. -_-
헙..!!! 이거.. 이거 어쩌지..? 받아야 되나..? 말아야되나..?
아니지.. 오히려 안받으면 나만 오버하는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일단 받았습니다.
"어.........왜??"
"아... 안자고 있었구나~ ㅎㅎ 그냥... 혼자 집에 있다보니 심심해서요."
(참고로 얘는 회사근처에 있는 원룸 오피스텔에서 혼자 지냅니다.)
'심심하면 남친한테 전화할 일이지 왜 나한테 전화를 해...?? ㅠㅠ'
"으응..그래.. 난 이제 자려고 ㅎㅎㅎ"
이렇게 해야 얘가 '아 그래요? 그럼 내일봐요~' 이러고서 끊을거 같아서..............는 개뿔 -_-
"오빠.. 이거 무료통화가 꽤 남았는데 오늘까지 다 써야되요 ㅋㅋ 그래야 안아까우니까요~"
.... ㅡ,.ㅡ;;
"그래서 뭐... 무슨 얘기 하려고?ㅋㅋㅋㅋ" (..라고 진지하게는 아니고 약간 장난식으로 말했죠.)
그랬더니...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더라고요.
전 그냥... 뭐 이정도 쯤이야... 내가 지 남친이랑 친하고 하니까 나한테 고민을 털어놔서 남친한테 대신 전해달라.. 뭐 이런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얘기를 들어줬죠.
뭐 대충.... 남자친구랑 자기를 섹파로만 생각하는거 같다는둥... 자기도 여기저기 다른 커플들처럼 영화보러 가고 싶고.. 그런 일반적인 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워낙 바빠서인지 전화나 문자를 해도 바로바로 피드백이 없고... 그래서 여러모로 힘들다... 싫다...
이러더군요.
뭐 여기까지는 저도 옆에서 제3자 입장에서 봐왔기에... 좀 공감이 가긴 했죠.
그래서 여기서 끝나는가 싶더니만..
갑자기 얘가...
"근데 오빠... 제가 요즘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어요..."
헙!!!!!!!!!! ;;;;;;;; 드디어 올것이 왔단 말인가...;;;; 얘 왜 이래..ㅠㅠ 왜 나한테 이래....;;;;; 설마 나는 아니겠지..?;;;;
저는 짐짓... 평온하게...
"그래..?? 누군데..??"
...두근..두근...
"저랑 4살 차이나요...ㅎ"
ㅡ,.ㅡ;;;;; 나랑 4살 차이...나는데...? 나여?? -_-?
일단 확실치는 않아서 짐짓 모르는채 하며...
"나도 아는 사람인가? 우리 회사사람이야?"
"네..ㅎㅎ 근데 남친이랑 친한 사람이라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_- 나네... 나여........ ;;;;;
하......... ..............-_-..........................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얘기가 나한테도 벌어지는구나 싶었습니다 .
그래도 전 끝까지 모르는체 하면서...
"그럼 남자친구랑 헤어지던가 아니면 좋아하게 되는 사람을 좋아하지 말던가 해야되지 않을까? 어느 한쪽을 해결해야지"
....라고 말하기는 했는데... 제가 저렇게 말한 이유는... 혹여나 내가 아닐수도 있는데다가..
그렇다고 내가 그 동료직원과 친하다고 해서...
"야, 너가 그러면 안되지~!" 이렇게 편향적으로 말할수도 없다고 생각되서...
일단 어느 한쪽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나서 누굴 좋아하든 사귀든 말든 해야될거 같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래서 남자친구랑 헤어지려고요"
-_-;;; 이런....;;;;;; 아 이러면 안되는데... 헤어지고 나랑 사귄다 그러면...... 난 뭐가 되는겨;;;;; -_-;;;; 아놔 이런;;;;
그래서 제가.....
"그래도 다시한번 생각해봐. 내가 xxx한테 잘 얘기해볼게.. 더군다나 너가 좋아하게 됐다는 그 사람도 xxx랑 친하다며... 그럼... 너가 그 사람이랑 사귄다거나 그러면 관계가 깨지거나 그러지 않겠어?"
"그래서 저도 그런부분을 생각해봤는데.... 곧바로 사귀거나 그러지는 않고 그냥 혼자 좋아하다가 나중에 따로 고백해서..... 따로 몰래 만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_-;;;; 아.. 상황이 뭔가 점점 심각해져가는거 같아서...
"......음............. 일단 내가 따로 얘기해볼테니까.... 잘 생각해봐... 오늘은 너무 늦었다. ㅎㅎ 내일 보자~"
이러고서 전화를 끊었고.... 통화시간을 보니까..
4시간동안 통화했네요 -_-;;;; 어느새 4시간이 흘렀지..? 허허...
...................험.......................
물론 쟤가 저한테 앵기고 그러면 솔직히 저도 남자인 이상 100% 거부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_-
막말로.. 여자가 웃통벗고 달려들면............... 삼장법사도 염불외우지는 않을겁니다 -_-;;
그러한 극단적인 상황까지 안가게 하려고...
그 다음날 회사가서 동료직원을 따로 불러내서.....
어젯밤 있었던 일을... 얘기하지는 않았고 ㅋㅋㅋㅋㅋ
그냥... 좀 불만이 있더라.. 잘 좀 챙겨줘...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근데 회사 복도에서 여자애를 마주치곤 하는데.. 저를 힐끗힐끗 보면서.. 묘한 웃음을 짓더라고요 ..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얘가.... 페이스도 괜찮고...귀엽게 생긴데다가.... 무엇보다 볼륨이 있는 편이라;;;
솔직히 여자가 나 좋다는데 기분 안좋아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물론 기분은 좋았죠.
하지만 기분좋은건 기분좋은거고.... 현실은 현실이니까;;
그렇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문자가 오더군요.
"오빠 퇴근했어요?"
"어.. 지금 전철안이야"
"아~ㅎㅎ 글쿠낭.."
"근데 왜?"
"제가 요즘 요리를 배우고 있거든요~"
"언제한번 집에 놀러오세요~ 맛있는거 해드릴게요~ㅎㅎ"
....뭐? 맛있는거...? 준다고.......?;;;;
온갖 머릿속에서 음란마귀가... ㄷㄷㄷㄷㄷㄷㄷㄷ
ㅠㅠ 이러지마..ㅠㅠ
...이게 한 7년전 얘기인데..
여기까지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그 다음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그 둘은 쫑났고.. 저와 동료직원은 지금도 잘 지냅니다.
흠..........
아무튼 ...여자들이야말로 제일 감정적인 동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말이...
ClienKit3 . iPXSMax
기억이 안난 부분 소설이라도 써서 알려주세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아니 그렇게 디테일하게 다기억나는데 왜갑자기 기억상실 ㅋㅋㅋㅋㅋ
2부는요
해피 엔딩
제 기억으로는....... 아마도.... 잘 끝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물가물 하네요...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그런지...흠......
가끔 그 때의 일을 떠올리곤 합니다......
로 추정해봅니다..ㅎㅎ
제일 나쁜 사람은 재밌는 이야기 하다가, 멈추는 사람.
김칫국요! ㅋㅋ
뒷얘기 마저 부탁드립니다. ㅋ
그래서 2부는요?
그래서 다음은요 ? 궁금해서 현기증 옵니다. 금강경 외우며 다음편 기대합니다.
훔치훔치태을천상원군훔리치야도래훔리함리사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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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라고 말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