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왠만해서는 즉석밥은 잘 먹지 않으려 하는 편인데,
최근에 시간상 밥을 못 짓는 경우가 생겨 즉석밥을 몇개 사두려고 했지요.
그런데 와이프가 ‘그거 다 후쿠시마산쌀로 만든다던데? 그냥 사지 말지?’ 하더라구요.
저는 아무리 일본애들이 생각이 없기로서니 정말 후쿠시마산 쌀로 즉석밥 제품을 만들어 팔면 그걸 누가 사먹겠어?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트에 즉석밥을 사러 갔더니 정말로 ‘후쿠시마현산 코시히카리’라고 떡하니 적어놓은(!!) 즉석밥을 팔고 있더군요 ㄷㄷ
(심지어 가격도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지도 않아요!)
그나마 이 제품은 양심적으로 후쿠시마 산이라고 표기라고 해놓긴 했는데, 일본은 법적으로 표기 의무가 없기 때문에 그냥 일본산 이라고만 표기해놓은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와이프는 이런 제품들은 99프로 후쿠시마현쌀을 쓰지 않았을까 하더군요.
다행히 토야마현쌀로 만든 즉석밥이 있어 그걸 몇개 사서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이 후쿠시마현산 쌀로 만든 즉석밥의 충격은 꽤 오래 갈거 같습니다..;;
소오름 오르고 있습니다 ㅠㅜㅠ
생각해보니 저걸 사먹는 사람도 있다는 거에 더 충격받고 있습니다..
원래 후쿠시마가 곡창지대로 유명하긴 했어서, 나이드신 노인분들은 좋아한단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아마존이면 노인분들이 사먹는 건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ㄷㄷ
일본에 계신 한국인들과 양심있는 일본인들은 방사능 피해가 적길 바라네요.
관광지 식당등에 후쿠시마 쌀등을 많이 가져다 놓는다고 듣고는 '정말 미쳤구나'란 생각에 경악했습니다.
특히 여기 식당은 원산지 표기를 안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죠 ㅠ
국내산이라고 적혀있는건 저도 못사겠더라구요. 어디껄 혼합했는지 몰라서;;
/Vollago
다른 '무슨무슨산' 이라고 표기해놓은 쌀들도.. 후쿠시마산 쌀을 다른지역산 쌀로 표기한건 아닐까? 의심이 갑니다 ㅡㅡ;;
'먹어서 응원하자' 라고 하는 나라인데...;;
지금이야 먹어도 딱히 몸에 무슨 반응이 오거나 그러지 않을수 있겠지만.. 몇년뒤에 나이 좀 먹고 그럴 때..
갑자기 몸에 무슨 통증같은게 느껴지면.. '혹시?' 라는 불안감은 지울수 없을거 같습니다.
1. 어디 쌀을 사용하는가.
국내산 이렇게 모호하면 거릅니다.
오사카 이남 지역이고 가와사키, 히러시마에서 먼 지약의 쌀 100%인 경우만 선택
2. 어디서 제조했는가
RadDog앱으로 제조지역이 오사카 이남인 경우만 선택
못사는 경우도 있어요.
후쿠시마산 쌀 덩네에도 파는데 은근히 잘 팔려요.
이해할 수 없는데 사실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RadDog어플 쓸만한가요?
소중한 앱이죠.
공장이 여러 곳일 경우 복잡하게 따져야 하는 귀찮음이 있고 바코드가 잘 안읽히혀서 숫자를 넣어줘야 하지만 저는 매우 유용하게ㅜ잘 사용 중입니다
하지만 포기할 건 포기하는게 맞을거 같은데..아님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말 제대로 정리하던가요..그저 눈가리고 아웅할 생각뿐인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Vollago
그쪽이시면 장보시거나 외식하실땨 정말 신경 많이 쓰이실거 같습니다 ㅠ
저도 항상 아이가 걱정이네요;;;
일땜에 니가타는 가봤는데 사케 가게가 엄청 많았어요. 찜찜해서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