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섯 시에 일어난다고 깨워달라고 하더니 당연히 못 일어나고 아홉시에 일어났는데, 밥 먹고 운동 다녀온 시간 빼면여섯 시간이나 공부했나 싶습니다.
오늘같은 날은 12시간 넘게 공부해줘야 할 거 같은데 벌써 자네요..
평소에는 불안하다고 엄마 붙잡고 한참 하소연하는 애가 자기 졸릴 때는 불안하지도 않은가 봐요.
제가 잔소리해 봐야 역효과만 날 거라서 아무 얘기 안하고 있습니다만, 입시 결과가 안 좋을 때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됩니다.
수험생 부모님들 힘내세요. T.T
고3 응원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
맛있는 음식이나 용돈 아닐까요?
잔소리는 다음주로 미뤄주세용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수능 한달전부터는 컨디션 조절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드님을 믿어보세요. ㅠㅠ
저는 성적이 높은 편이어서 제가 알아서 두달 전부터 컨디션 맞추고
푹 자서 비교가 어렵습니다만, 아드님도 쉬는 날에 그 정도 적당히하고 컨디션 조절차 일찍 좀 쉬고
스트레스도 풀었다고 생각하세요^^;;;
제 입시 때는 실제로 12시간 넘게 공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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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시로 수정하셨군요, 아마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만, 부모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자식이 똑같이 할 수 있을거란 믿음이 아드님을 힘들게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휴일에는 좀 쉬어야 공부도 다른 날 잘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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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대학 들어가면 제가 지금보다는 신경을 덜 쓰게 되겠죠.
옆에서 보기에는 불안해서요.
저도 고3엄마!!
보통은 그럴 때 안쓰러운 마음부터 들죠. 이제 입시생활도 얼마 안남았고, 잠도 부족할테니까요.
부모님이 보시기에 합격선에 여유로운 성적은 아니지만 의대에 지원할 정도면 충분히 자기 계획을 할 수 있는 학생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휴일에 어느 정도 컨디션 조절 하는 것을 그렇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봐요. 언제까지 그렇게 달리기만은 할 수는 없으니까요.
/Vollago
아들은 제 고3 때보다는 잘하고 있는데 현재의 제 기준으로 쳐다보니 자꾸 부족한 점이 보여요.
제가 뭐라고 하는게 역효과만 불러오는 건 잘 알고 있어서 아무 얘기 안하고 자금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모공에라도 글을 쓰니 좀 낫네요.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부담 주지 마세요..^^본인도 알고 있을 겁니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다만 격려해주시고요.
냉정히 말하면 42일 남은 상황에서 성적이 드라마틱 하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가만 어려운 시기에 부모님께서 그래도 자기 믿고 격려해주셨다는 건 남을 거에요.
그러면 다음에 한 번 더 해도,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잘 해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이제 어제인가요?) 아침 9시부터 아직 일하는 중이에요..
와이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화딱지 날 때가 아직도 많습니다. 와이프는 공부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제가 아이들에게 지옥과 동시에 미래 좋은 직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떻게 보면 와이프가 아이들에게 천국과 불확실한 경제를 물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을 자신의 경험으로 자녀를 인도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나쁜 아빠로 청소년기에 각인될 뻔했다는 것에 안도감이 제일 큽니다. 그리고 인생의 큰 아주 큰 것을 깨달았는데요.
나를 닮은 내 핏줄이고 내 자녀라 내 뜻을 잘 이해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 말을 듣지 않을 때 그 속상한 절망에 가까울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매우 틀렸습니다.
자녀는 완전하게 다른 인격체일 뿐입니다. 나를 닮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중차대한 이 시기에 실수할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세요. 다시 올라올 때 또 살짝 마음을 누르고 내려 놓아주세요. 그렇게 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