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봐주지 않는 곳에서 왜 그들은 작은 외침을 이어가는 것일까
사람들은 말한다. 저래봤자 뭐 하나 안 바뀔텐데 왜 굳이..
저는 독재에 맞서 학생운동에 뛰어들면서도 될 거라고 생각 안 했어요
이길 수 있다 라고만 생각하면 시위 못해
누가 나보고 하라고 하지않아요.
근데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으면..
근데 이거 그냥 못이겨~ 하고 가버리면
너무 비참하잖아요
때로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거에요
세상이 바로 바뀌지 않는걸 알면서도
나를 지키기 위해서 그걸 한다고요
저도 과거에 유신체제, 내 책임이 아니에요 그런 세상이 왔을뿐인데
그냥 외면하면 인생이 뭐지 생각이 들거 같았어요
물론 고생은 했지만 내 삶에 대해 비참함은 안 느끼고 살았어요
어떤 행동의 목적이 나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실패해도 괜찮아요 그 일이.
왜냐하면 내가 그 일을 시작한 이유가
내가 옳게 살려고 한것이기 때문에
그 일이 성취를 거두어도 좋고
거두지 않아도 좀 서운하긴 하지만
난 괜찮아, 난 괜찮았어 이렇게 되는거에요
근데 이긴다고만 생각하고 했으면.. 못이겼을 경우에 그 행동이 나에게 가치가 없게 느껴지는거에요
그래서 돌아선 사람들도 있고..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인생...
얼마전 방송에 나와서 배철수가 한 얘기중
음악에만 미쳐 살았던 본인이 부끄러웠다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시위,운동에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부분 마음일수도..
그 친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너무 잘 알거든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언젠가는 나타나요
기회가 됐을 때.
연대하는 이들도 마음이 모이면
큰 움직임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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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있는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놓는겁니다
사람의 도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이게바로 2016년 촛불혁명과
지난주 서초대첩에서 제대로 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광화문으로 서초동으로 나들이 하러 나서는거죠
많은 부조리함이 아직도 존재하지만
우리도 그 마음을 실천해 나갈께요.
우리 스스로 삶이 비루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존엄함을 잃지 않도록이요.
자기자신에게 당당하기 위한거죠..
3년전 촛불집회 때도, 지난 주말 서초동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 나 하나라도 나서야한다 라는 무거운 마음이 있었죠
게다가 우리 대다수에게는 노통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채의식 또한 있습니다
그 마음의 빚 또한 큰 원동력입니다
/samsung family out
매국노들에 의해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 작은개선 희망이라도
되길 바라면서 나갑니다.
아마 많은 집회참가자분들도 심경은 같을거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