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신론자인데 어쩌다 보니 현재 천주교 교리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사 교육을 받는다 한들 교리 내용이 믿겨지진 않습니다.
그와중에 무신론자로서 교육중 알게된 흥미로운점들을 몇개 꼽자면,
주말마다 성당에 가는게.. 예수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거 더군요. 비신자들에겐 관심가질 일도없고, 이유도 없고 해서 많이들 모르지않을까 싶은데 암튼 결국 제사 지내러 나오는거 더라구요.
그리고 의외로,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천주교의 뿌리가 같다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위 네 종교 모두 하느님이라는 유일신을 놓고 숭배하는 하나의 종교였는데, 여기서 인간을 구원할 구원자가 나타났다고 믿고 이 구원자를 숭배하는 종교가 이슬람교와 개신교.. 이 구원자가 마호매드인게 이슬람교, 예수라고 믿으면 기독교..
아직 구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믿으면 유대교.. 뭐 이렇게 분파됐다네요.
나아가 기독교의 중앙집권방식이 부패해서 독립해 나간게 우리가 생각하는 개신교, 기존 기독교는 천주교... (하지만 개신교의 현실은 오히려....;)
뭐 이렇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꽤나 흥미로운 얘기더라구요.
그리고 또하나 흥미로운점은 천주교가 제 예상보단 더 유연하더군요. 진화론도 받아들인다 하고, 나름 각 나라의 전통방식에 대해 인정해서 차례도 지내는것 같고.. 물론 과학기술은 계속 발전할거고 다 받아들이고 나면 나중엔 어떤교리가 남아날까 싶긴하지만..아무튼 받아들일건 받아들이니 크게 반감이 들진않더라구요.
아마 저는 세례 받을때까지 교육은 계속 받을듯한데 (신의 존재를 믿질 않아서 좀 뜨끔하긴 하지만) 뭐 종교생활이란게 이렇구나...하면서 믿는것과는 별개로 나름 흥미로운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무신론자로서, 별다른 사연이 있지 않고, 단순히 호기심에 쭉 다니기엔...주말 오전을 날릴만큼의 가치는 없을겁니다 ㅎㅎ
마녀사냥은 정말 특정 시기에 대대적으로 일어났던 일시적 히스테리였고 전 시대적으로 보면 매우 지역적인 사건이었어요
신 존재를 이성적으로 증명하라고 펀딩했더니 나온 결과물들이 근대 과학입니다
요 몇달 사이에 창조설때문에 빡치고 나니.. 솔직히 개신교는 무속신앙보다 못해 보여요...
구지 일요일에 가지 않아도 되고 고해성사에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다니시길 기원합니다.
반드시 유념 해야할 사항은 신부, 수녀를 포함에서 성당 내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엮이거나 작은 소조직안에 들어가는
순간 '평온은 사라진다' 는 것입니다...
한시간 정도 이탈리아 범죄사 이민사 강연 비스무리한걸 듣고 감동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Vollago
기본적인 역사,철학은 기본이고 영화나 커피, 문학 등등 소양이 깊으신 분들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영화덕후 신부님도 뵈었었는데 같은분이시면 재밌겠네요. (단발스타일에 절대 반팔은 안입으시는 신부님이셨습니다 ㅎㅎ)
하지만 결혼하면서 교회 다니는데... 갈때마다 뜨악하는 중입니다. 아마 한 10년 되면 대체 왜 이런가 하고 책 한권 쓸듯요.
개신교가 떨어저 나간 원인중 하나가 그 유연함에 빡친 부분이 크기 때문이죠.
지역종교와의 절충점을 찾는 것 다른 종교 전통행사나 문화를 흡수하는 것 사람들 끼리 의논해서 없던 계념을 만들어 내는것...
같은 부분에 대한 거부감도 같은것들도 개신교가 이탈한 이유중 하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