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UN, 경진대회, 각종 교외수상실적.
수시에 화려한 스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제가 겪었던 수시라는 제도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수시는 우수성, 성실성, 관심성을 주된 평가요소로 봅니다.
학업에 있어서 얼마나 우수했는지
내신이나 모의고사 점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그 우수한 성적을 얼마나 성실하게 유지했는지를 보고
관심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봅니다.
제가 대학입시 때 적었던 자기소개서, 제출과제는
모의고사와 내신환산성적, 학급임원이력, 교내 독서대회, 좋아하는 경제학자의 이론, 경제지 스크랩북, 해외봉사활동(정부지원프로그램 참가)에서 느꼈던 점 정도였습니다. 이러고 서류합격(2배수)했어요.
다음 전형을 말아먹어서 그 대학은 못 갔지만, 어쨌든 수시에 거창한 게 필요하지 않다는 건 확실히 느꼈습니다. 돈 안 발라도 됩니다.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 하면 됩니다.
수능점수 등급컷만 되면 수능 1점 올릴 시간에 학교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하고 관심분야 동아리나 재량학습하는 게 좋은 대학 가기 더 쉽습니다.
수시제도는 1년에 한 번뿐인 수능점수로
입학할 대학이 정해지는 안타깝고 불합리한 상황을 줄이고
학계 입장에서는 분야에 관심도가 높고 성실한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학계나 학생에게나 발전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또 학생부 평가요소가 높은 전형들이 있기 때문에
중등교육기관의 학업 분위기가 저하되는 것도 예방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유인도 늘려줍니다.
정시든 수시든 돈 많은 자가 더 유리한 출발선에 섭니다.
유치원 영어 조기교육,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선행학습
수능 출제진 정보를 손에 쥔 족집게 강사의 고액과외.
수시가 계급화를 고착화시킨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이미 한국은 계급사회고 이미 고착화된 사회입니다.
그건 반드시 나쁜 게 아니고, 안정된 사회라는 증거입니다.
사회경제적 목표는 이 계급사회를 허물어뜨리는 게 아니라
상위계급의 책임있는 행동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와
상위계급의 부를 어떤 수단을 통해 아래로 이전함으로써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그게 지금 유럽사회, 복지국가가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
재산비례벌금제가 필요한 이유, 공보험 확대의 이유.
우리는 옳게 가고 있습니다. 수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시가 계급화를 고착화시키는 게 아니라,
이미 계급화가 고착화돼 수시든 정시든 깰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수시가 사회전반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정시보다 우위에 있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수능은 자격시험화되어야 하는 시험입니다.
수능에서 1점 차이 학업에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럼 정시로 가세요. 3년동안 놀았으면 해당 3년으로 평가받는 전형은 당연히 쓰기 어렵죠.
고등학교 3년동안 팽팽 돈 사람보다 열심히 한 사람이 훨씬 많은데 왜 정시를 늘려요. 그럼 그 열심히 한 사람들은 뭡니까
상위계급의 책임있는 행동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와
상위계급의 부를 어떤 수단을 통해 아래로 이전함으로써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이런게 될거같으세요? (...)
우리가 광복이 몇년이 지났는데 친일파 자손(자한당 말고)이 아직도 있네요?
그런거 보통 실현 잘 안됩니다.
어차피 돈을 무제한으로 써서 좋은 대학을 보낼테니,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납득이 안가는 기준의 수시보다
간결하고 통일된 기준의 수능점수로 시원하게 패배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거니까요.
요즘엔 비슷한 컷트면 무조건 인서울하죠.
옛날 데이터는 그런 왜곡도 있을겁니다.
출처: http://m.kmib.co.kr/view.asp?arcid=0923927014#RedyAi
수능보면 이재용도 삼수한다라는거에서 공정함 부분을 넘어서긴 힘들어 보여요.
저는 수시 폐지는 아니겠지만 정시 비율을 올려야한다쪽이네요.
어느 한 가지 제도로 많은 이의 만족을 끌어낼 수는 없고요.
정시와 수시의 균형점을 찾이야 하는데 수시가 욕심껏 악용하기 더 좋습니다.
그러므로, 수시비중을 지금보다 줄이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때 예로 드셨던 모의UN, 경진대회, 각종 교외수상실적등이 있는사람이랑 없는사람이랑 누구를 뽑으시겠어요?
수시 비리는 대부분 사립고에서 벌어집니다. 저는 오히려 사학이 문제가 있다는 증거로 보이는데요.
사학 문제는 더 큰 한국 교육 전반의 문제 입니다
대부분 한국의 부와 권력을 잡고있는 적폐들과 연관이 있어서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해결 가능할지 어떨지 한 수준이라
장기적 대응을 해야 하는 사안 입니다
수시 비율 조정은 일단 단기적으로 가능한 일이고요
수시도 내신은 한번뿐이고요.
산부인과 출생 내신부터 해서 20년치는 봐야 수시가 의미있을 것 같은데요.
아빠의 직업이, 엄마의 정보력이 영향을 주는 경쟁은
공정하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상위 계급이요?
확률상 좋은 대학을 나와야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 확률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 부모가 상위 계급이어야 유리한 입시 제도가 존재하는 그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봅니다
10개의 수시제도중 2개만 그런 제도고 8개은 문제 없다 하는데
어차피 상위 계급 역시 10%미만이기 때문에 10개중 2개만 있어도
상위 계급에겐 프리패스나 다름 없습니다
저도 정시 한번희 기회가 문제면 횟수를 늘리면 된다고 봅니다
실제 수시가 거창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해도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부모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러 준비를 하죠.
떨어진 사람은 좋은 사교육 못 받아서 떨어졌다고 불만을 갖죠..
이것만해도 사회적비용이 커요.
입시는 뛰어난 사람을 뽑는것도 중요하지만 모두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하기도 해요.
한국의 어려운 청렴도, 인간이 거대한 시스템을 흠 없이 유지하는게 가능할 수 없다는 점,
그런데 여론은 철통같은 공정성을 원하는거.
일선 학부모들이 이걸 모를 수가 없어서
수십년간 정시확대를 얘기한 겁니다.
정시수시가 문제가 아니라 이나라의 교육개혁은 유사한 학과를 모아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줘야죠.
그러면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는 반론이 있으니 최대한 교육과정을 졸업에 촞점을 맞추고 수료와의 차이를 벌려야죠.
스카이가 유지되어 계급의 최소조건이 되면 정시든 수시든 변하는건 없습니다.
정시냐 수시냐 싸움 붙이는건 교육 개혁을 못하게 막고 눈을 흐리게 만드는 방법이죠.
/Vollago
?? 왜 깰수가 없나요?
그럼 이글을 왜 쓰는지요??
헛물켜지마라 이말이신지??
"그럼에도 수시가 사회전반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정시보다 우위에 있는 것입니다."
수시가 정시보다 어떤 우위가 있고 그결과 사회에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는 것이 무엇일까요??
공정할리가 없지요
정시가 크게 확대되면 결국 다시 강남 8학군 이야기 나오고,, 언젠가는 이번 정권의 최대실수처럼 이야기할 날도 올 수 있습니다.
결국 %가 중요하겠네요.
간단히 그 헛점을 보완 할 수 있는것 아닐까요?
시험지 빼돌리는거 예방하는 것은
다른 것에 비하면 아주 쉬운것 같은데요?
운용의 헛점이 너무나 많으니까 바꾸자는 거죠..
반칙으로 들어갈 구멍이 너무 많고 너무 많이 한다고 느끼고
그 구멍을 매꿀 방법도 보이지 않고 개선안도 충분치 않으니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가니.. 이 방법은 현실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방법이니 다른 방법으로 하자는 것이죠.
수시를 제대로 하는 방법이 있나요?
지금대로 하자는 건 아닐테고..
아이디어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하고 싶어도 학교쪽에서는 상위애들만 끌고가고 나머진 버리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정시확대가 더 맞습니다.
그런 특별한 짓 안 해도 수시로 대학갈 수 있습니다. 용기내서 반장선거 나가고, 동아리 활동하고, 주기적으로 봉사활동 가고 그런 것만으로도 된다구요.
고2 때 가세가 기울어 고3 땐 부모님 지원 거의 없이 저렴한 ebs 문제집만 풀면서 공부하고도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 갈 수 있었던 건 정시 덕분이었습니다.
이런 결핍된 가정에서 학생부 전형이요??? 흙수저 전형이요??? 할많하않입미다
아뇨 제 세대 역시 수시도 있었습니다
비율이 지금보다 적었을 뿐이죠
EBS 문제집 당시에 얼만지 아십니까?
믿기 어렵겠지만 2000~3000원하는 얇디얇은 문제지였습니다.
그 돈으로 봉사활동, 동아리를 한다구요??
애초에 내신+수능 2회 였던 최초 + 숙고해서 특별 전형 부분 (농어촌/소외계층/유공자녀.. 등) 제한적 허용 이면 되는 거 아니었나 싶어요.
경제력의 차이 > 정보력의 차이 > 기회의 차이. 대학별 공개되지 않는 재량이 주는 범위 하며..
계룡남은 정시 제도를 통해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다년간의 운영 결과를 봤을 때 수시 학종은 투명하게 운영될수 없기 때문에 없어져야 합니다.
본인이 경험했던 대입과 지금 대입이 다르다는 걸 모르니 말이죠.
그걸 부정하고 이런저런 예를 들어서 수시나 정시나 마찬가지라고 하면, 그냥 본인의 편향된 시각을 정당화하려는 어거지 밖에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