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대구 토박이라는 점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노 라는 어미는 경상도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의문사가 포함되는 의문문의 종결어미로 쓰이죠.
그런데 ~노 라는 어미를 글 쓸 때도 쓰지는 않습니다. 말하자면 구어체 표현인 셈인데, 이렇게 사투리가 구어체화 하는 건 우리나라가 의무교육이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학교에서 표준어로 말글을 배우거든요.
물론 아주 가까운 친구들과 메신저 등으로 대화할 때는 사투리를 쓰기도 합니다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메신저만 해도 사투리 안 씁니다. 실제로 얼굴 보고 말할 때는 사투리를 쓰더라도 말이죠.
이건 경상도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 클리앙에 서울 사람들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다들 클리앙에 다른 지방 사투리가 올라오는 거 본 기억이 없으실 겁니다. 모든 지방이 다 비슷한 방식으로 사투리를 쓰기 때문입니다. 구어로는 사투리를 쓰지만, 인터넷 등에서 글로 표현을 할 때는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죠. 구어체에 가까운 메신저도 그런데 게시판에 쓰는 글처럼 문어에 더 가까운 글에서 사투리가 쉽게 튀어나오는 일은 어느 지방 사투리에서도 없습니다. 당연히 경상도도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뜬금없이 “~노”라는 표현이 게시판 등에 등장하면, 그건 90% 이상 확률로 일부러 쓴 겁니다. 그리고 그걸 일부러 쓰는 사람이라면 100% 일베입니다. 일반 경상도 사람이 그런 표현을 일부러 쓸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멀리 갈 거 없습니다. 다른 지방 사투리가 그런 식으로 문맥없이 튀어나오는 경우 본 일이 있는지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nblue
단독으로 뭐라카노? 이런것도 있구요.
/Vollago
상황에 맞게 봐야지 무조건 ㅇㅂ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리라고 봐요..
"뭔데 그리 지럴을 하노?"
"니 몬데 계속 짜증나게 하노.. "
이런건 자주 들었는데
"하는 짓이 귀엽노"
"나는 그일이 지나고 보니 억울하노"
이런건 좀 이상하죠
그러니까 의문문 감탄문에는 ~노를 붙이는게 자연스러운데요
평서문에 ~노를 붙이는게 좀 어색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과가 왜 이렇게 맛이 없노!"
이런건 들어 봤는데
"사과가 참 붉노"
"나 오늘 학교에서 시험 쳤는데 1등했노"
이런건 이상하다는 거.
- 점마 하는 짓 보이 귀엽노 (쟤 하는 짓을 보니 귀엽다)
- 가마 생각하니 억울하노 (가만히 생각해보니 억울하다)
제 케이스에선 친구들 사이에 이런 식으로 자주 쓰네요. 문맥상 아예 안 맞는 사투리면 몰라도... 사투리의 쓰임새로 사실 구별하려 하는건 의미 없다고 봅니다. 괜한 오해만 불러일으키는 것 이구요.
대답을 요하는 의문문인 경우 -노 로 끝내면 일베식 말투를 배운 것이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잣말과 비슷하게 농담, 자조적, 감정표현을 할 때 -노(끝을 내립니다.)를 쓰는 경우는 잦고, 저 역시 친구들과 있을 때 종종 써왔던 말입니다.
이상한 예시를 들으면 아는데 막상 찾으려니까 어렵긴 하네요.
"니 말이 틀린 거 아니노?"
이런 식으로 완전히 이상하게 쓰는 놈을 본 적이 있는데 역시 일베하는 놈이더라구요.
이런 건 네이티브들은 들으면 딱 알긴 아는데ㅎㅎ
맞아요.
“니 말이 틀린거 아이가?”
(니말이 틀린거 아니야?)
“내말이 맞다 아이가!”
(내 말이 맞잖아!)
아니노 는 백퍼 일베쓰레기죠.
무엇보다 공개게시판에
사투리 쓸 이유가 없죠
죽마고우 단톡방에서 친구끼리 쓰는 사투리 빼면 글로 쓰인 노는 다 일베죠.
다른 지방 사투리가 그런 식으로 클리앙 같은 데서 노출되는 거 본 적이 있으신지요?
게시판 글로는 사투리 안쓰죠
“뭐라캐쌋노?”란 답을 듣게됩니다
대부분 일부러 쓸때나 쓰는거죠. (단톡방에서 친구끼리라던가, 아니면 오픈된 공간에서 일베이지만 사투리인척 위장하기라던가)
대상이 특정 집단 특히 동향 출신이나 동문이나 친구들 전용인 게시판이라면 몰라도 불특정 다수가 보는 게시판에 일부러 사투리로 적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구에서 살다가
부산에 집이 있는 사람으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뭐했노?
- 지금까지 안하고 뭐하고 있었냐?
뭐했나?
- 뭐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입니다.
사용하는 목적과 상황이 모두 다릅니다.
무조건 노를 쓰진 않습니다.
반말로 글을 써도 되는 게시판 같은 곳에선 쓸때도 있습니다.
아녀? 맞는거 아닌겨? 그런게 아니여? 등등...
일반적인 게시글같은 상황에선 쓸일은 없죠.. 경상도 말투를 이해할만한, 친분이 있는 특정상대가 있을때 쓰는 말이지 대부분의 다른 상황에선 쓸 일이 전무합니다..
나이가 엄청 많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그분들은 노 를 남발하지 않습니다
욕설 비속어는 신고사유입니다...
투상적으로 자주쓰는 몇개 빼고는 전부 의심의 빌미를 주기 딱좋게 됐습니다.
그나저나 글쓰신 분은 분명 잘 아는 사람들끼리 하는 단톡 같은 거 말고 공개 게시판 얘기하시는데 부득불 단톡에서는 많이 쓴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대체...
/Vollago
“대깨문들 후회하노...문재잉 보고 싶노....” 이런 말들 ㅎㄷㄷㄷㄷㄷ
혼자서 ~노? 가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죠
예)
밥뭇나? (밥 먹었니?)
이때 밥뭇노? 이러면 이세끼는 .... ㅇㅂ
이런 건 가능
와 밥안묵었노? (왜 이제까지 밥 안막었니?)
니 뭐라카노? (뭐라고 하는거야?)
니 와그라노? (왜 그러는 거야?)
(글이나 제목이 나중에 수정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는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
경상도 아니라도 누가봐도 독특한 방언이 많은데,
경상도만, 그것도 종결어미인 "노"만
갑툭튀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은 어거지에 가깝습니다.
아예 사투리의 독특하고 다양한 조사, 어미 등을
다 쓴다면 모를까, 그런 말도 안되는 주장에는
다른 목적이 분명 있다고 보여지는게 정상이라 봅니다.
당장 저만 해도 가족이나 동향의 친한 사람과
톡이나 메신저를 할 때 아예 사투리로 말하긴 하지만,
종결어미인 "노"만 떼서 어디가서 쓴 적은
제 38년 인생 중 단 한번도 없습니다.
경상도 가본적도 없으면서 인터넷에서 ~노~노 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제 보이기만하면 경기가 일어날라고 합니다.
진짜 인터넷 상 말고 친한사이에선 카톡에서나 노 쓰지
평상시에 인터넷에선 안 쓰죠
그렇지만 반말 쓰는 사이트에서도 다른 지방 사투리가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디씨 거의 안 간지 꽤 오래 되긴 했습니다만, 가끔 뭐 검색하다 가봐도 충청도나 강원도 사투리 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반말 쓰는 다른 사이트나 카페 등도 마찬가지고요. 대부문 ~노 만 등장하고, 대부분 ~노 만 변명이 나옵니다. 저만 해도 다른 지방 사투리의 종결어미가 어떤 문법으로 쓰이는 건지 아는 경우는 하나도 없습니다. 다들 비슷하실 겁니다. 그렇지만 ~노 가 언제 쓰이는지는 이제 다들 압니다. 변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는 말인데, 물론 ~노 자체가 일베가 사용한다는 이유로 해명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노 가 자주 노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100% 표현이 과했을 수도 있다는 거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미심쩍은 경우라면 일베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한번도 댓글이나 글쓰기에 노노 거려본적이 없네요. 친한사람도 아닌데 노노 거릴 이유가 없죠.
습관이다? 회사 보고서도 숙제도 사투리로 쓰나요? 사회 생활 가능하나요?
서명: 일베그룹 싫어요
충청도 출신이 '~유' 라고 쓰는건 본 기억이 없거든요.
게시판에 ~유 이거 많이 쓰던데요
"밥 묵었나?"
"밥 뭐 묵었노?"
"니 자나?"
"니 어서 자노?"
/Vollago
이거 제목이 광역 어그로 끌고
본문에서 특정 상황을 해석하는 건데,
제목 그렇게 쓰심 안됩니다.
경상도에 사는 사람이 서울가서 ~노 사투리 쓸수도 있는거구요
생활모임에서는 ~노 쓰는 경우가 있겠지만
커뮤니티나 공적인 게시판에는 쓰지 않죠
저는 경상도 사람이라 항상 ~노 말투를 자주 듣게 되어서 거부감이 없지만
다른 지역권들은 생소할 수 있겠네요
반말 자체가 금지인데요..
클리앙 같은 격식문어체를 강제하는 곳은
'~노'든 '~나'든 쓰는 거 자체가
신고 대상이라 의미없고
디시 같은 비격식구어체를 허용하는 곳은
이글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으니 의미없고
파격적이고 갈등유발적 제목이
내용을 덮는 바람에
혼파망과 쓸데없는 싸움만 유발된 거 같네요
그건 사투리 아닙니다. 저도 오리지널 경산 사람이고, 38년 인생 중 고딩 때부터 근 20년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녔지만, 반말 쓰는 커뮤니티라고 종결어미인 노만 쓰는거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아예 사투리 전체를 쓰지...
대한민국의 많고많은 사투리 중 경상도, 그 경상도 사투리의 많고 많은 어휘 중 "노"라는 종결어미 단독 사용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유래했는지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댓글 (와/우짜..) 또 달렸노
아 (와/우짜...) (이리) 배고프노
그냥 사투리 쓰시면 됩니다.
본문글? 제목? 둘 중 하나가 수정된건지 모르겠지만,
표준어로 말하다 종결어미 "노"만 같다 붙이는 경우는
어거지로 사용하는게 맞습니다.
뭐라카노?
뭐라 쳐 씨부리쌌노?
이런 말하려면 불알친구 아닌 이상 주먹 날아오겠죠.
어떤 질문에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경우, 그 질문에는 '~노?'로 끝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아침 뭐 먹었노?'
- '오늘 일하러 와 안 갔노?'
하지만 어떤 질문에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경우, 그 질문에는 '~나?'로 끝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아침 먹었나?'
- '오늘 일하러 안 갔나?'
만약 어떤 사람이 '~나'로 끝내야 하는 경우에 '~노?'로 끝낸다면, 경상도 사투리를 제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 경상도 사투리를 흉내내려 했으나 그것을 잘 못하는 경우이거나,
- 다른 의도로 그런 말투를 쓰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누 쓰던데요
그런식으로 판단하시면 안돼요
작성자 쉽게 단정하누..
여기에 공감합니다
햤나~
맞나~자나~
당장 ‘뭐하노?’가 떠오르네요. 엄청 자주 쓰죠.
텍스트에 ~노를 쓸 일이 적은건 사실인데 무조건이라니요
100%는 말도 안됩니다. 위험해요
당장 합천 고향인 친척형들 단톡방에 ~데, ~노, ~나 등 난무합니다.
서울,수도권 말투가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90년대 말씨를 써 봤거든요. 90년대 수도권 사람들도 글로 쓸 때는 이렇게는 안 썼거든요.
제목 한줄만 달라졌어도
이렇게 많은 댓글과 논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네요
작성자분도 모르진 않을텐데 말이죠..
이정도 광역 어그로면 성공하신듯 합니다
글쓴이 말 맞습니다.
머라카노? 왜엔 노 거의 안씀
저도 뭐 경산 사람, 그러니까 38년을
경상도 사투리 써가며 살아온 사람이니까.
1. 친한 사람, 동향 사람에게 사투리를 쓴다 (O)
2. 1의 사람과 톡, 단톡, 메신저를 하며 사투리 (O)
3. 격식이 불필요한 게시판에서 사투리 사용 (O)
4. 1~3과 같은 경우임에도 사투리는 안쓰며
종결어미 "노"만 붙여 사용 (X)
제 38년 인생을 돌아봐도 1~3은 매우 자연스러운거고,
4만큼 부자연스러운 경우는 써본 적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용법이 맞냐 틀리냐를 구분할 필요도 없이...
물론 한 10년쯤? 종종, 때로는 자주 봤죠.
일베들이 그거고 다니는거.
근데 앞의 1~4의 예를 들어드렸듯,
저는 여전히 사투리를 쓰지만
일베 오해는 받은적 없습니다.
4처럼 말도 안되게 쓴 적은 없으니까요.
'~노' 보단 거부감이 덜 해서 공개채팅방, 게시판, 유튜브 썸네일 등등 너도 나도 쓰고 있어서 이거도 참 애매해요.
바쁘노
오늘 저녁은 뭐먹노
피곤하노
저는 말이 거의 이런데...
클리앙을 비롯한 거대 커뮤니티들만 이용하신다면 본문이나 제목에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디씨 마이너 갤러리 상태를 보면 상당부분 동의가 됩니다.
인터넷에서 노 쓰는 사람치고 백이면 백 일베 아닌 경우가 드물어요. (이 글 댓글들에서 비꼬는 용도로 사투리 쓰신 분들 말고요)
==>이건 경상도 사투리 맞노??
==>사투리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어미를 '노'로 쓰면 반말이 돼서 공개게시판에는 저는 안쓸 것같네요.
여 게시물에는 일베가 있나 없나 입니다.
머한다꼬 여까지 일베가 있노 정도가 맞는 표현이고.
이건 경상도 사투리 맞나 고요.
이건 와 경상도 사투리가 맞노 정도가 맞는 표현.
일반화의 오류죠. 사투리 고유의 멋을 부정을 하는 글 같습니다..
인생에서 큰 실수하는 거죠.
사실 저도 대구에 좀 지냈는데, 부산과 대구는 '노'의 쓰임도 좀 다르긴 하더라고요.
저는 부산사람입니다
잘 안쓰지만 쓰기도 함.
자기가 안쓴다고 남들이 가끔 쓰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네.
제목처럼 단정할 수도 없고, 알기도 힘들어요.
글쓴이는 클리앙같은 일반 게시판에 나오는 글을 얘기하는 건데,
댓글들이 자기나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나 단톡에서 쓴다고 동문서답을 해대고 있으니...
서울사람입장에서 '노'로 끝나는 말은 반말로 느껴지거든요.
아마 경상도 출신분들도 그렇게 느끼셔서 사적게시판 이외의 공개게시판에는 안쓰는거 아닌가 싶네요.
아래 몇몇 분들 단톡방 이야기 하시는데 그건 그냥 토크입니다. 언제라도 구어체 나와도 무방하죠 .
일베 애들이 쓰는 것은 척보면 견적 나오죠. 아무거나 노 써서 생기는 위화감이요.
말로는 자주 쓰지만요...
그리고 들어보면... 평소에 쓰는 곳이 아닌곳에 억지로 갖다붙여놓은거 딱 압니다~~
~노, ~누 뭐 이런 용어들까지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있는말인데요.
원래 ~나나~노 도 지역마다 딱딱 맞아 떨어지게 쓰는게 아닙니다. 부산내에서도 쓰는 방법이 갈립니다..서로내그러려니하고 의식을 안했어요.. 그리고 PC통신 지역 모임이나 다모임 싸이월드에도 자기 사투리에 자부심가지고 사투리 썼었습니다.
일베 생기고 사투리 자체를 못쓰겠습니다...
1. 이 이슈에 대해 모르거나
2. 알지만 신경쓰지 않거나
3. 아니까 일부러 더 그러거나
4. 일베거나
어느 쪽도 편들긴 싫네요.
제 기준에선 넷 다 별로입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부산 살았습니다)
다분하다
이상 종종 글로 사투리쓰다가 일베출몰하며 못쓰게 된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채팅창 같은 곳에 쓰는 건 많이 봤습니다 (손가락질 하던지 신경 안 쓰기에)
뜬금없이 귀엽노 이런건 부산 김해 창원 울산 진해 대구 구미 모두 본적 없습니다
자기는 원래 써왔다고 주장하는 분을 보기는 했는데 일반적인 경우엔 정말 한 번도 못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