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회사에서 4년간 근무하고 퇴사했습니다. 벌써 3년 정도 된것 같네요.
말도 안되는 꼰대문화, 까라면 까라 문화가 너무 많이 존재했고 더이상 배울 것이 없어 퇴사했었습니다.
(참고로 도쿄1부 주식상장된 회사였습니다)
간단하게 썰을 풀어볼게요.
1. 가르쳐 주는 선임이 없다
업계가 굉장히 특이한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2달동안 트레이닝기간(?)을 주길래
'아, 제대로 가르쳐주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간동안 일하고 있는 부서의 부서장?들이 번갈아서
자기네 부서는 어떤 일을 한다...는 느낌으로 설명을 해 주더라구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었습니다.
가르쳐주는 사람은 '나 바쁜데 왜 이걸 내가 너한테 설명해줘야 하냐'는 투고, 신입들은 뭘 알겠어요.
이런가보다 하고 들어야지. 결국 그 기간동안 우리는 회사에서 정식으로 교육해준 신입들이 됐고,
실전투입된 후 죽는 줄 알았습니다.(알고보니 다른 선배들은 그런 것도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혜택받았다고 하고, 배운 애가 하나도 모르냐, 이런 식으로 까이고... 제가 비정상적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유니클로가 이렇게 경영하더라구요. 어차피 살아남는 놈은 대충 가르쳐줘도 알아먹고,
아니면 나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2. 회사 사장이 우익 -_-
회사 규칙상 매주 월요일에 전직원을 모아놓고 아침조회 비슷한 걸 하는데, 사장이란 애가 하는 말이
"정치쪽으론 나도 오른쪽인데, 일본 지킬 수 있는 건 아베뿐이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같이 참석한 직원들은 미국, 유럽, 한국, 베트남직원을 모아놓고 하는 소리가 이따위입니다.
3.3개월에 한번씩 회사에 본인 목표를 설정하게 시키기
전직원들은 3개월에 한번씩 '자기목표'를 씁니다. 그 이상 성과를 달성했다면 회사가 더 인정해주겠다는
얘기를 하며 쓰는데, 사실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절대요. 정말 기계처럼 일하는 선배들이 있었는데
그 선배들은 올라가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개인의 삶이 없습니다. 툭하면 유럽, 한국, 싱가폴 이런데를
계-속 출장시킵니다.
4.프로페셔널이 없고 모두 '제너럴리스트'
특이한 업계라서 어떤 사람이든지 '프로페셔널'한 사원이 있을 줄 알았는데, 4년동안 근무하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개발하고 고객한테 납품해야 할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내부 IT팀을 보니
'낮'에 개발을 진행하고 '밤(야근)'에 QI를 하더라구요. 한사람이. 야근수당? 그런거 없습니다.
심지어 이사람은 IT개발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 '설계'만 하고 일본 '하청'업체에 넘기는 역할밖에 없습니다.
더 신박한 일들이 많았었는데 인기 많아지면 썰 더 풀게요.
일본어 전공이라 나름 기대하고 일본계 회사에 들어갔었는데, 자기들 단점은 숨기기 바쁘고
그걸 얘기하면 모두의 적이 되는 걸 보고 완전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알던 '일제'를 만드는 일본이 아니에요.
다 해당되더군요
놀라운 건 가르칠 만한 능력이
되는 직원도 없음
일본 회사는 아니고 거점이 부산인 특정 업계에서 아------주 유명한 회사... . ㅠㅠ
일본에 살아보고 나서더군요
3번은 개인이 설정하게 하는 것 보다는 사실 강압적으로 통보되는게 대부분일테고..
4번은.. 중소기업인 경우는 우리나라도 많이들 그럴테고..
그래봤자 어차피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라 객관적인 결과(사실)을 매니저 마음대로 부풀리기도 하고 낮추기도 하고...
좀 더 썰 풀어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