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발] 비굴이냐, 고통이냐 / 김종구
앞에 생략....
지금이야말로 그의 예전 장기였던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나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고 깨끗이 목을 베라’고 일갈했던 옛 장수들의 기개를 한번 발휘해볼 일이다. 그가 한때 탐독했던 책이 마침 <칼의 노래>가 아니던가. ‘사즉생’을 말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 개인의 부활을 뜻하는 게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선언한 대로 그의 정치생명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하지만 그는 죽더라도 그의 시대가 추구했던 가치와 정책, 우리 사회에 던져진 의미 있는 의제들마저 ‘600만달러’의 흙탕물에 휩쓸려 ‘동반 사망’하는 비극은 막아야 한다. 그의 ‘마지막 승부수’는 아직도 남아 있다.
김종구 논설위원 kjg@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52674.html#csidx73077e6d16ee6f3abdd9f0b28eb6d6b
참고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은 2009년 5월 23일입니다.
--------------------------------------------------------------------------------------------
모공을 눈팅하다 한겨레의 정신나간 만평을 보고 문뜩 떠올라 찾아보니 아직도 검색잘 되는군요. 위 논평....
[그의 '마지막 승부수'는 아직도 남아있다.] 는 이 부분에서 이런 칼럼을 쓰고 통과한 데스크는 사람새끼인가 했었지요..
벌써 10년전 이야기 이지만 절대 잊지 않을랍니다. 한겨레....
많은 분들이 보시게 추천합니다..
한겨레신문의 시작은 의미있고 대단한 것이였지만, 지금은 뭐 그냥 신문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