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2013년 대자보에 쓰신 글입니다. 감동적이네요.
문대통령 지지한 1000명의 교수들 명단에도 올라 있고요.
대자보 전문:
얘들아 괜찮다! 안녕하냐고 물어도 괜찮다. 안녕하냐는 인사 한마디를 나누기 위해 용기가 필요한 시대를 물려주고 우리가 무슨 뻔뻔함으로 너희들의 그 목소리를 막겠느냐. 인생의 가치가 취업밖에 없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지상의 가치로 찬양받으며, 무슨 수단으로든 성공한 자만이 추앙받는 이 시대는 너희들이 만든 게 아니다. “너희 실패는 오로지 네가 경쟁력을 못 키웠기 때문”이라고 윽박지르는 시대, 정의와 공존과 사랑의 가치 대신 경쟁과 성공과 ‘YES’만이 전부인 양 치켜세운 것은 우리가 아니었더냐!
그 세상에서 너희들이 밀양에서 사람들이 죽어도, 파업으로 7000명 넘는 사람들이 직위해제되어도, 국가기관이 우리의 세금으로 우리를 사찰하고 국가기관이 우리를 대상으로 선거 공작을 벌여도, 정부에 항의하면 국회의원조차 종북 세력이라 몰려도, 경제민주화 공약이 휴지조각으로 변해도 그건 남의 일이라고 여기던 너희들이, 그 바깥의 삶을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인사, 각자의 껍질에서 나와 서로 안녕을 묻는 인사, 제대로 살고 있냐는 신음들. 우리가 어찌 이것들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우리가 더 많이 소리 지르고 더 많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더 많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는 더 나은 세상이 찾아오겠느냐. 인간에게는 빵과 함께 장미도 소중한 것이니….
얘들아, 우리가 서로에게 묻자.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안부를 묻자. 설령 그게 찢어지는 인사라 해도. 우리 안에 있는 아름다운 삶을 향한 노래는 그 누구도 지울 수 없을 것이니.
읽다 눈물이 핑...ㅜㅠ
좋은 분께 좋은 결과 있도록 지켜보고 응원할 생각입니다.
아 진짜 아침부터 욕이
참아야지~~~
C拔 휴~~~~
전혀 다르신 분이라 느껴졌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귀한 분이 발견됐네요.
부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불이익이 있을 때는 힘을 실어드릴 생각입니다.
아이폰에서는 글자가 안 보이는군요.(다크모드)
선택 말하기 하니 소리 들리는 것 보니 환경 문제인 듯 합니다.
저는 링크 타고 가서 사진 확대해서 봤습니다.
읽으면서 진짜 눈물 나더라고요ㅠㅠ
이 분위긴데요!
동양대의 복이라 생각되네요.
미안합니다.
젊은 세대에 참으로 미안한 세상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기득권에 영합하는 삶을 살아온 것이 많이 부끄럽네요...
한편 재미있는 분 같습니다. 뉴스공장 공장장이 이제 방송인터뷰도 하시겠네요란 질문을 하니...
"계속 고민 중인데요. 제가 방송은 좀 무섭고 지금 헤어컷도 좀 잘못 잘라서 곤란하고요. 그래서 어제까지는 SNS 글로 올려서 어떻게 할까 했는데 그것도 좀 어디 올려야 할지도 제가 서툴고요. 그래서 지금 생각은 어쨌든 제가 최대한 진실을 알려 드려야 하지 않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보고 데모에 합류할 뻔했습니다. 그만큼 심금을 울리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슴 깊이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