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그렇게 사시지 마시라]
배운 것, 가진 것 미천하지만 조국, 당신에게 충고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조국,
인생 그렇게 사시지 마십시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어쩌면 어려움 한번 없이
서울대를 가고 최연소 교수를 하고
유학을 하고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라던 서울대 교수를 하셔서
어쩌면 인생을, 세상을 저보다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됩니다.
요 며칠 당신을 티비에서 보면
평생 남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
그저 타인을 선의로만 보는 사람,
그래서 참 속여먹기 좋은 사람,
속고 나서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그 후에도 타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못 하는 사람,
그저 고지식한 사람,
딱 어리숙한 백면서생,
책상물림입니다.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됩니다.
김모씨처럼 당사자 앞에서 그 사람의 가족관계 증명서 따위는 스스럼없이 찢어버릴 수 있는 잔인함,
장모씨처럼 자기 자식 흉 백 가지는
모른 체 하면서 다른 사람의
성실한 자식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흠집 내는 뻔뻔함,
이모씨처럼 아는 것 개뿔도
없으면서 아는 척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는 무지함,
여모씨처럼 없는 간첩도 만들어
내면서 선배입네 하며 후배를
겁박할 수 있는 비열함,
나모씨처럼 자기 자식의 특혜는
음해라고 펄쩍펄쩍 뛰면서
다른 사람의 반칙 모르는 딸에게는
그 딸 인생 전부를 매도할 수 있는 나로남불,
자기 사학의 비리를 언급하면 분노하지만, 성심성의껏 키워온
작은 사학에는 침을 뱉는
후안무치를,
그런 걸 배우십시오.
3주 동안 팩트 체크 따윈 개나
줘버리고 몇십만 건의 의혹기사나 써재끼면서 자신들을 기레기라고
부르면 모욕이라고 펄쩍 뛰는 뻔뻔함,
자신에 대한 의혹은 공적인
전파를 빌어 변명하면서
타인의 의혹에 대해선 고고한 양 비난하는 앵커의 이중성,
강골인 척, 심지 굳은 검사인척
하다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상관의 등에 칼을 들이대는
배신자의 행태를,
그런 걸 배우십시오.
자식 교육, 경제는 부인에게
맡기고 살아온 전형적인 경상도
50대 아재처럼 사시지 마시고
나모씨처럼 자신의 빌딩에 유흥업소
임대하고 돈도 버시고
온 국민에게 사기 친 MB의 재능을 배우십시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의
밥벌이도 서슴지 않고 끊어버릴 수
있는 잔인함을 배우십시오.
인생, 당신처럼 살면 안 됩니다.
당신은 이제 다시 백면서생, 책상물림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장관을 마치더라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자의건 타의건 당신은 이제
21세기의 독립운동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 앞에는 지난 3주간,
그리고 청문회 동안 당신에게
일어났던 그런 힘들고 비참하고
억울하고 가슴 아픈 일들이 산재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 이제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우리의 옛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과
가족은 불행했지만
21세기의 독립운동가는 당당하고 존경받고 떵떵거리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조국,
제발 뻔뻔함도 배우고, 잔인함도
배우고, 치졸함도 배우고, 비열함, 비겁함도 배우십시오.
인간이 아닌 것들을 상대할 땐
그에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당신이 살아온 그런 고결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그러나.....
당신은 당신답게 살았으니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답게 살았으니
우리 앞에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답게 살았으니 우리가 기억하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문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리란 걸 압니다.
그래서 당신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고, 비열하고 저급한 적들에게
분노합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21세기
독립운동가,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삶은 오롯이 당신의
삶이 아닌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신이 제일 먼저 활을 맞고,
돌을 맞겠지만 뒤에 있는 우리의
몸도 마음도 같이 아플 것입니다.
당신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제발 비열한 적들처럼 변하라고 충언하지만 당신이 평생 그렇게
살아와서 고맙습니다.
출처: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243362&vdate=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보던거다 했더니만 클리앙에서 보배로 간 글이었군요 ㅋㅋ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979188?po=0&sk=title&sv=%EA%B7%B8%EB%A0%87%EA%B2%8C&groupCd=&pt=0CLIEN
볼수록 명문입니다!!
방금 글 쓰고 나니 제 글 아래에 익숙한 글이..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지독하게 감상적이고 질척이게 쓴 글인데
명문이라 하시면 정말 글 잘 쓰시는 분들이 화내십니다.
글을 담백하게 쓰고 싶은데
천성이 좀 청승맞은 편이라 글도 청승맞죠.
그래도 아침에 칭찬 들으니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뱀다리) 근데 제목이 '마시라요'~가 아닌데요~ㅎㅎㅎㅎ
또 댓글 남깁니다. 가슴을 울립니다 ㅠㅠ
이젠 당신은 개인 조국이 아닙니다.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는 집단의 수장입니다.
검찰 파쇼 국가가 되느냐 마느냐라는 큰 분기점에 당신이 서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상대가 ㅈ같이 나오면 똑같이 ㅈ같이 상대해줘야죠 ~
/Vollago
요즘들어 이 땅위에 같은 공기마시며 살고 있는 사람같지 않은 것들에게 들어맞는 대응법 같습니다.
희생과 노고를 한시라도 잊으면 안됩니다.
등을 떠밀멌으면 최소한 그 손은 거두거나
힘을 빼서도 안되겠습니다.
저들처럼 하자! 왜 우리는 저렇게 하면 안되나! 싶은...
(물론 저들과 다르게 법과 정의의 원칙에 의거하는게 떳떳하고 좋은건 알지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