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용> 언론의 사회통합기능이라는 게 뭡니까? 구체적으로.
◆ 손석희> 글쎄요. 명확하게 딱 찍어서 하나, 둘, 셋 이렇게 나눠서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대개 언론학자들이 언론의 기능을 얘기할 때 여러 가지 기능을 얘기하는데 대표적으로 꼽는 것이 사회통합기능이기는 한데 아마 거꾸로 얘기하면 사회통합기능에 잘...
◇ 정관용> 못하기 때문에?
◆ 손석희>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하나의 목표로 세워놓은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거든요. 특히 최근에 여러 가지 현상을 보면 우리 언론이 사회통합보다는 오히려 갈라놓는데 더 기능을 하는 경우도 본의 아니게 그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그러지 말아보자. 원래 언론의 기능이라고 하는 사회통합기능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보자라는 그런 희망, 소망, 욕심 이런 것들이 좀 있었다고 보고요. 지금 그 과정에 있다고 또 말씀드렸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역시 평가는 시청자 여러분 또 시민사회에서 내릴 몫이기 때문에 저희로서야 최대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기존 언론이 진영논리, 좌우논리 이런 데에 빠져 있는데 JTBC는 좀 안 그래보겠다?
◆ 손석희>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쎄요. 각 언론들마다 각각의 생각하는 정론이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생각하는 그 정도가 다 있을 텐데. 저희는 저희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정도가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은 판단은 또 시청자들이나 청취자들이 해 주셔야 할 문제인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는 제가 다는 측정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네요.
(...)
◇ 정관용> 목표가 어느 정도 선입니까? 그렇다면.
◆ 손석희> 목표를 따로 세워놓은 바는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자꾸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는 않고요. 즉, 목표를 따로 세우는 바는 없고요. 제가 생각하는 목표라는 것을 굳이 말씀드리자면 건강한 시민사회 편에 서는 언론. 그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뭐 그게 가능하겠느냐. 여러 가지 제약 여건이 많으면서 불가능하다라고 말씀하실 텐데 지금 봐서는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또 결국 그것이 불가능으로 판명이 된다면 그건 제가 실패한 언론인이 되는 것이니까 그건 제가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겠죠.
(...)
2013년 11월 8일 (금) 오후 7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112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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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문제있다면 시청자들의 적극적 의견개진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