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글쓰기가 가능해진 신규 가입자입니다. 긴긴 15일을 기다리고, 글쓰기가 가능해진 날과 다음 날 2개의 짧은 글을 썼습니다.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클리앙에 왔는데, 알람이 떠있네요. ‘오, 내가 쓴글에 댓글이라도 달렸나?’하며 클릭해보니, 관리자에 의해서 게시글 2개가 삭제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흠칫 놀랍니다. 내가 무슨 이용규칙을 어겼을까? 사유를 보니 “경어체 미사용”이네요. 글에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아서 누군가가 신고를 했고, 삭제했다는 내용입니다. 사이트 이용규칙을 들여다 봅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다 짐작되는 부분을 찾았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rule/10707403CLIEN
-
회원간 서로 배려하고 예의를 지킵니다.
(2) 다른 이용자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닉네임 뒤에 “님”을 붙여 부릅니다.
삭제 이유에 대한 해당항목은 1의 (2)입니다. 저 항목에서 게시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존댓말을 사용하는 부분은 댓글과 토론하는 글에 해당되는겠지요. 그런 상황은 충분히 동의합니다. 댓글로 혹은 읽는 사람이 특정된 글에서 반말을 하게 된다면 상대가 불쾌함을 느낄 수 있고, 인신공격으로 치달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게시글에 대해서 반드시 경어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에는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글을 쓸 때는 평서문으로 쓰거나 높임말을 쓰는 두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소설, 시, 법조문, 신문의 기사, 사설 등을 봐도 반드시 높임말을 쓰지는 않습니다. 글을 평서문으로 쓸지 높임말을 쓸지는 글을 쓰는 사람의 선택입니다. 사이트에서 강제할 일은 아닙니다. 클리앙에는 반드시 건조체로 혹은 만연체로 글을 써야만 한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사람들이 어이없어 할 것입니다. 평서문은 낮춤말이 아닙니다. 경어를 뺀 것일 뿐이지요.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나 ‘글쓰기, 경어체’로 검색해 봅니다. 역시 따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자신의 글이 조금더 정중하고 친절하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높임말을 쓰고, 자신의 글이 조금 간결하고, 건조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평서형을 선택해서 쓰면 될 일입니다. 그 글에 대한 평가는 읽는 사람들이 합니다.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이트의 규칙은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불합리한 규칙에 대해서는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참고로 삭제 당한 글의 스크린 샷을 추가합니다.
수정) 댓글과 본문에 평서문과 평어체를 섞어서 썼는데, 평어체는 국어사전에 없는 표현입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글이 왜 지워지고 저런글들은 왜 안 지워지는지 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10. 사이트 규칙 위반 사례를 발견하면 신고해 주세요.
···
(2) 게시물이나 댓글로 “신고했습니다” 또는 “신고하겠습니다” 등을 작성하는 경우 또다른 불필요한 분쟁을 야기시킵니다."
이런 내용이 있군요.
규칙에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관리자 삭제'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됩니다.
본인의 선택이죠.
저도 삭제되고 존댓말 씁니다 ㅋㅋ
성경 말씀 인용해도 경어체 미사용으로 징계 먹습니다 .
님 정도면 빼박 징계
물론 원천적으로 공지확인을 안한 제잘못을 인정합니다.
님의의견에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
불만이 많아지고 건의가 많아지면
좀더 나아질거라 생각하지만
지금은 이게 최선인것도 인정을 하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은 완벽하지않습니다. 이사이트도 사람이
만들었으니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많이 경험하시고 오래 커뮤니티 활동 하시다보면
본인이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점점 눈앞에 보일것입니다.
그것은 본인의 자유이고 의지이자 책임이겠죠.
그리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반말은 사회적 통용 기준에 어긋난 비매너예요.
회원들 생각을 왜 물어보세요? 그냥 계속 그렇게 비매너로(여기에선 비매너입니다) 글 적고 경고 누적으로 징계 드시던지 룰을 지켜 보시던지 아니면 룰을 바꾸자고 운영자님께 개인적으로 건의해 보세요.
몰랐다...혼잣말이다...일기체다...라고 변명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앞서 수많은 회원들이 이미 비슷한 게시물로 제재를 받았고
다함께 조심하고 있는 규칙이에요.
바다속으로님이 예외의 대상이 될 수는 없지요.
가입 초기에 비슷한 해프닝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규칙을 숙지하셨으면 앞으로 유의하시면 되죠.
오프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반말하면 싸우자는 거 아닌가요? 온라인이라고 뭐 다를 이유가 있나요?
커뮤니티의 규칙화된 상호예절에 지금 신문 사설을 들먹이십니까? ~ㅎ
..."신문 기사와 사설을 저의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겁니다"...
..."소설, 시, 법조문, 신문의 기사, 사설 등을 봐도 반드시 높임말을 쓰지 는 않습니다."...
네. 지금 규칙이 존재하는 커뮤니티에 와계신 거 아닙니까?
이게 무슨 "근거"가 됩니까???
하루에도 수십.수백차례 설전이 벌어지는 커뮤니티에서
'경칭'과 '존댓말'이 그나마 최소한의 제어장치 역할을 해왔습니다.
규칙상 클리앙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관리자에게 문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게다가 온라인 게시판의 글쓰기 유형은 어디에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만약 클리앙이 일상의 모든 글에, 그러니까 클리앙 밖의 글에 경어체를 써야 한다고 규제한다면 그건 불합리한 것이 되겠죠.
이곳의 경어체 사용 이용규칙은 분명 건전한 목적을 갖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혼동은 그쪽이 하고 있죠. 회원이라 함은 이용규칙에 동의하고 이를 준수해야 합니다. 이건 마치 카테고리를 구분해 두었는데 왜 나는 자유롭게 글을 쓰지 못하냐 나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안의 목적성은 배제한 채 단순히 다양한 어투로 글을 쓰는 것이 자유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경어체 사용 규칙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어투로 글을 쓸 권리도 있고, 커뮤니티 내부에서 서로 약속을 할 권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지랖이 아니고 회원규칙을 따르시든 따르시지 않든 하시면 됩니다.
한 사이트가 모든 글은 "-다, -나, -까"로 끝이 나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글을 삭제한다면 그 내부의 소속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몰라도 웃기는 일임은 확실한거죠. 그리고, 불합리한 규칙이라는 것도 누구나 다 공감할 것입니다. 제가 느끼는 감정이 바로 그 지점입니다.저는 자기 마음대로 글을 쓰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댓글이나 누구를 불러서 그 사람과 토론을 할 때는 당연히 경어체를 사용해야 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적는 글에도 경어체를 사이트에서 강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수정합니다. 평서체라는 말이 없으므로 평서문으로 고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댓글을 씁니다.
클리앙에 회원으로 가입하셔서 활동하고 싶으시면 규칙을 지키시면 됩니다. 이게 일차적인 겁니다. 오지랖이 아니고요.
그동안 규칙이 허투루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합의에 의해 지속되어 왔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로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례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반박하는 논거의 초점이 어긋나 있습니다.
예로 든 신문이나 소설은 대화에 준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대체로 일방적이죠. 하지만 온라인 게시판은 대화에 준할만큼 상호소통적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존대를 씁니다. 그게 예의죠.
또한 본문과 댓글을 분리하여 존대말을 쓰는 것도 무리한 가정입니다. 글쓴이가 피드백을 할때만 존대말을 쓸 것인가요? 본글은 의사소통의 행위가 아닌 건가요?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말을 거는데 반말로 하나요?
선택이란 단어에 집착하시길래 계속 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존대를 쓸지말지 선택하기 전에 클리앙을 할지말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약관 안 읽고 난 몰랐네 불합리하네 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오지랖이 아니고요.
클리앙에 회원으로 가입하셔서 활동하고 싶으시면 규칙을 지키시면 됩니다. 이게 일차적인 겁니다. 오지랖이 아니고요.
- 그거 압니다. 그걸 모를까요? 제가 계속 평서문으로 글을 써서 경고가 누적되어서 강퇴되거나 경어체 문장으로 글을 쓰게 되겠지요.(수정합니다. 평어체라는 말이 없으므로 평서문으로 고칩니다.)
그동안 규칙이 허투루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합의에 의해 지속되어 왔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로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례한 것입니다.
- 개인의 호불호가 아닌라 게시글을 평서문으로 쓰거나, 경어체로 쓰는 건 글쓴이의 선택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관념입니다. 그걸 경어체로만 글을 써야 한다는 사이트의 강제규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왜 무례한지 잘 모르겠네요.
(수정합니다. 평어체라는 말이 없으므로 평서문으로 고칩니다.)
무엇보다도 반박하는 논거의 초점이 어긋나 있습니다.
예로 든 신문이나 소설은 대화에 준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대체로 일방적이죠. 하지만 온라인 게시판은 대화에 준할만큼 상호소통적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존대를 씁니다. 그게 예의죠.
- 모든 글은 독자를 상정하고 씁니다. 일기를 제외하는 모든 글은 독자가 존재할 거란 가정으로 씁니다. 그 글을 읽고 사람들이 피드백을 하니까요. 특정인을 만나면 당연히 존대를 해야겠지요. 그 정도 예의는 저도 알고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본문과 댓글을 분리하여 존대말을 쓰는 것도 무리한 가정입니다. 글쓴이가 피드백을 할때만 존대말을 쓸 것인가요? 본글은 의사소통의 행위가 아닌 건가요?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말을 거는데 반말로 하나요?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평서문들이 있습니다. 그에 댓글을 달면 글 작성자는 대부분 존댓말로 답을 합니다. 무리하지 않습니다.
선택이란 단어에 집착하시길래 계속 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존대를 쓸지말지 선택하기 전에 클리앙을 할지말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약관 안 읽고 난 몰랐네 불합리하네 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오지랖이 아니고요.
- 약관 안 읽고 난 몰랐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경어체로만 글을 써야한다는 규칙이 불합리해 보인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제가 한 말만을 쓰세요. 이리 저리 섞어 쓰지 마시고요. 그것이 결례입니다. 그 주장이 왜 곤란하지요? 클리앙에 글을 쓰기 위해 가입을 했습니다. 그 선택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건 오지랖 맞습니다.
"존대말 쓰세요.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난리신지."
"합의에 동의하지 못하시면 떠나시면 됩니다. 이건 무례한 거예요. 여기 사람들은 생각이 없어서 존대말 쓰고 있는줄 아십니까."
이게 무례한 댓글이고, 오지랖 넓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무례하다는 말을 반복하시는데, 정작 카다님은 저를 무례한 사람이라 가정하고, 호도, 결례, 난리라는 자극적인 말로 매도하고 계신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자의적인 해석으로 관습처럼 굳어진 모두의 공원의 규칙과는 괴리가 있겠네요.
룰은 지켜야 하지만 그 룰이 사회적인 글쓰기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 범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는 뜻으로 썼습니다.